가나자와를 4박 5일 다녀온 일정표입니다. 마지막날은 오전 비행기라 숙소에서 바로 공항으로 가느라 일정이 없고, 첫날은 오전 비행기로 착륙한 후 가나자와 역에 도착한 시각이 정오 조금 전이라 실질적으로는 3일 반 정도 체류한 셈입니다.
일정표 밑에는 가나자와 여행의 사진들 중 아직 올리지 못한, 나머지 짜투리 사진들을 첨부했습니다. 이 게시판에서 '제목+내용'으로 '가나자와'를 검색하시면 가나자와 여행의 사진들을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추천하는 소도시이며, 교토가 경주라면 가나자와는 전주 정도 되는 위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나자와와 전주시가 자매 결연된 도시이기도 합니다.
겐로쿠엔과 가나자와 성은 벚꽃 개화일, 벚꽃 만개일 그리고 벚꽃 만개일의 야간 개장 이렇게 총 3번 들렀습니다. 운 좋게 벚꽃 만개일이 여행 마지막날이었습니다. 아래는, 애매해서 아직 올리지 않았던 짜투리 사진들 모음입니다.
(1) 가나자와 신사
겐로쿠엔의 한 켠에 있는 신사입니다. 신사에 붙어 있는 많은 팻말 중에서, 한글로 쓰인 방탄소년단이 눈에 띄었습니다.
(2) 세이손가쿠
겐로쿠엔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별도의 입장료가 필요합니다. 영문이름으로는 Maeda Madam Palace, 한자로는 성선각(成巽閣)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마에다 가문에서 사용하던 각종 물품들과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3) 21세기 미술관
가나자와 성 건너편에 있는 미술관으로 나름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수영장이 잘 알려져 있는데, 수영장 밑으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어 수영장의 물을 사이에 두고 위아래에서 서로를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제가 갔을 때는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4) 오야마 신사(尾山神社)
가나자와에서 가장 유명한 신사인 듯 합니다. 이곳의 영주였던 마에다 도시이에의 입성 400주년 기념 식수도 있었습니다.
(5) 우타쓰야마 공원
우타쓰야마 산록 사원군을 본 뒤에 내친 김에 우타쓰야마 공원(卯辰山公園)을 올라가 전망대까지 가보았는데, 별 거 없었습니다. 도시의 전경과 동해가 보이고 뒤로는 설산이 보이는 풍경이 나쁘진 않았지만, 올라가느라 고생만 한 것 같습니다.
(6) 이시우라 신사(石浦神社)
21세기 미술관을 다녀오는 길에 보이길래 잠깐 들러봤는데, 그럭저럭이었습니다.
혼자 갔던 첫 해외 여행이자 첫 소도시 여행이 이곳 가나자와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일반적인 여행 상품들에서는 단독으로 가나자와를 가는 것보다는 고마쓰나 도야마를 갈 때 서브로 방문하는 느낌이 강하고, 겐로쿠엔이나 가나자와 성, 히가시차야 등 널리 알려진 서너군데를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서 다니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여행 상품의 일반 일정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 가나자와라는 도시 하나에서 며칠간 머물렀는데, 어지간한 곳은 다 들러보기도 했고, 일본의 수많은 리틀 교토 중 첫번째로 꼽히는 도시인만큼 과거의 향기를 꽤 느낄 수도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여행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