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랜덤박스는 도박은 어떤 점이 다른가?

랜덤박스는 도박인가? 이건 사실이 아니다.

랜덤 박스와 도박을 비교해보자

내가 생각하는 기준은 3가지 정도이다.

1. 현금이 들어가는가? 아닌가?
2. 아이템 획득이 랜덤인가? 아닌가?
3. 얻는 상품이 환금성을 가지는가 아닌가?

랜덤박스가 없는 부분 유료화라면 1만 해당된다.
그냥 게임 중에 얻는 아이템은 2만 해당된다.
랜덤 박스는 1과 2가 동시에 해당된다.

도박은 1,2 그리고 3이 동시에 해당된다.

모바일 게임에서의 랜덤 박스가 도박과 다른 이유는 단순하다.
아이템이 환금성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리니지 같은 예는 제외하겠습니다.)

환금성이 들어갔다면 그건 빼도 박도 못하는 도박이다.
하지만 환금성을 가지지 않을 경우에 이걸 가지고 도박이다라고 말하는게 쉽지 않고,
동시에 사행성을 가졌다 논쟁을 하는거 자체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돈은 누구나 그 유용성을 알고 있으며 효용성을 가지고 있다.
있으면 있을수록 좋다는 걸 어느 누구나 안다.

하지만 게임 속의 아이템은 다르다.
그 게임만 하는 사람에게만 쓸모있는거지
그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가치도 없는 상품이다.
다시 말해서 보편적 가치를 가지는 상품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템은 게임을 구성하는 서비스일 뿐이지. 현물적 가치를 가지지 않는다는게 일반적 해석이다.
단순하게 말해서 랜덤박스로 아이템을 얻는 행위 자체가 서비스로 해석이 된다. 

극단적인 예로 게임 서버가 해킹되서 모든 데이터가 날라간다면 어떻게 될까?
게임사가 아이템의 가치만큼 보상해줘야될까? 아니다. 서비스가 중단된거지.
아이템의 가치를 배상해야 될 필요성은 없다.
(물론 보상이 있다. 하지만 그건 낸 사용료의 반환의 의미이지 아이템 가치와 관련은 없다.)

여기서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랜덤 박스는 말 그대로 게임이라는 상품속의 서비스 과정이지만,
도박은 환금성을 가지기 때문에 현물이 왔다갔다는 하는 행위이다.

랜덤 박스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서비스 과정을 더 투명하게 알게 해주자는 논의에는 어느정도 수긍하는 편이다.
하지만 랜덤박스는 도박이기 때문에 없애야 된다는 논리에는 부정한다.

엄연히 랜덤박스와 도박은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