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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아키에이지 하니까 닌텐도ds와 아바타가 생각난다.

도덕경
댓글: 2 개
조회: 2442
추천: 1
2011-01-02 22:09:27
닌텐도ds나 아바타나 만들때부터 기획단계부터 "뭐야 뻔히 아는거 아냐?" 라고들 했고
나왔을 당시엔 "뭐야 이미 구시대적 기술이잖아. 망하겠구만" 라고 했다.

그런데 결과는 대박.

그럼 아키에이지가 대박이 난다라는 말이냐면 그게 아니다.
왜 그 당시에 9살짜리 꼬마도 생각할만한 5~10년전 기술을 가지고 만든 닌텐도와 아바타가 초 대박이 났는가에 대해서 말해본다.

우선 닌텐도의 터치스크린과 여러 기능성 게임들. 과거에도 있었지만 그 이전의 게임과 게임기들은 단방향의 오직 하나의 기술만 적용해서 내논 경우가 많았다. 기능성 게임이면 오직 기능성에만 맞춰져 있었고 터치 스크린은 굳이 왜 적용하느냐? 라고 했다.


쉽게 생각하면 바퀴가 발명되서 한쪽은 바퀴만 있고 한쪽은 수레를 만들었는데 수레 몸체만 있는 격이었다.
즉 단방향의 한가지 기술만 만들어 졌었다고 할수있다.
그걸 닌텐도가 다방향의 복잡하게 섞어놨다고 볼 수 있고 그 당시 게임기를 만들던 사람들은 오직 신기술에만 집착했던 문제가 있었다. 신기술=유저의 재미가 아닌데 신기술에만 집착한거다.
더 잘굴러가는 바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더 편안한 수레를 만들 고민을 하면서 그게 유저의 재미를 증진시킨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저들이 기술의 성능에서 재미를 느끼기엔 최소 5~10년의 갭이 벌어져야 차이가 벌어진다. 도스 게임 헥사하고 스타하고 해보면 눈에 보일만큼의 차이가 나지만 슈퍼 마리오와 더블 드래곤하고 눈에 보일만큼의 차이는 나지가 않는다.
거기서 닌텐도ds는 더 좋은 바퀴와 더 좋은 수레몸통보단 그 이전의 바퀴와 수레몸통을 합치는 선택을 했고 그 결과가 대성공이다.


다른 사례인 아바타를 본다면 아바타 만들때부터 지금까지 2004년 기획단계에 들어가서 2006년도에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들어갈때부터 망한다고 했다. 제임스 카메론이 타이타닉 초 흥행 시키고 이젠 끝났다고 했다. 그것이 특히 폭스사에선 2008년도 개봉을 목표로 하던 아바타가 계속 늦어졋을때부터 외부에선 망한다고 했다.

왜냐. 3d란 기법은 70년대 시작된 기법이기 때문이니까. 예전 초등학교때 63빌딩 가서 아이맥스 본적 다들 있을거다.
그것보다 훨씬 전부터 3d란 기법은 있었고 실제 70년대 3d영화가 나왔지만 반짝하고 더 이상 만들어지지가 않았다.
왜냐하면 돈이 더 드니까. 카메라도 두대 필름도 두배. 거기에 카메라도 3d전용 카메라로만 찍어야 된다.결정적으로 상영관이 상영장비가 없으면 3d로 볼 방법이 없다. 그러니 이걸 만든다고 해도 틀 수 있는곳이 몇 군데 없다.

폭스도 아바타 찍으면서 엄청 두려웠단다. 원래는 2억달러 짜리 프로젝트가 1년이 갈수록 1억달러가 더 붙더니 제작비만 4억 달러 이상을 먹어버리니 3억달러 수준으로 제작비가 올라간 순간에 폭스 사장이 오금이 저렸단다. 이거 망하면 폭스가 망하진 않아도 한동안 휘청할정도였으니까.


그럼 여기서 제임스 카메론의 돌파구가 무엇인가 하면 그 이전의 것이라면 더욱 더 "입체감"있고 "사실"같으면 된다였다.
그 이전의 3d영화보다 더 입체감을 구현하고 그 이전의 컴퓨터 그래픽보다 더 사실 같으면 된다.

이게 제임스 카메론 해결책이었고 그래서 만들어진 최초의 이모션 캡쳐다. 이게 돈 처먹는 하마였다.
배우들이 카메라 달린 헬멧쓰고 연기하면서 그 얼굴을 일일이 다 찍은 다음에 그걸 또 일일이 130개 이상의 점으로 나눠서 3d화 하는게 이모션 캡쳐로서 돈 지랄도 이런 돈지랄이 없다고 할까.

그러나 이게 없었으면 아바타는 망했다. 누군가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파이널판타지 영화. 그것도 그 당시 1억 오천만 달러란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영화였다.  스퀘어가 이거 만들다가 망했다. 파이널 판타지의 아버지는 이걸 만들고 퇴사했고 회사는 스퀘어에닉스로 합병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그럼에도 몇년을 이 영화가 망한 후폭풍에 시달렸다.

왜 망했나. 그 당시 기술로 매우 대단했다. 지금 봐도 멋지긴 하다. 그러나 가만 보면 뭔가 이질적이다.
멋지긴한데 저게 "실제 사람"같지가 않다. 사람이 못하는 행동을 막 해대니까.
파이널 판타지는 사람을 놓고 모션캡처를 한 장면보다 가공으로 만들어낸 장면이 더 많다.
관객은 그 아주 미묘한 이질감을 느꼈고 또한 캐릭터의 표정이 실제 사람같지가 않았다.
보면 "멋지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마음 한구석엔 실제 현실과의 괴리를 느끼게 된다.

그걸 아바타는 이모션 캡처. 얼굴 캡처로 이겨냈다고 할 수 있다. 배우가 모든 모션 캡처를 다 했고 cg는 그 위에 씨우는 역활만 했으며 가급적 현실에 있는 질감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실제 풀 갖다 놓고 그걸 3d로 덧 입히기만 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저걸 CG가 아니라 진짜 현실같다 라고 머리에서 받아들이게 된다.
우리가 현실에서 보는 상대편 얼굴 표정과 다른 사람의 행동이 똑같이 구현되니 그렇게 느낀다.


닌텐도와 아바타의 사례에서 보면 결과는 명확해진다.
아키에이지. 송재경이 말하는 바는 "저거 개나 소나 아는거 아냐?" 이다.
누구나 알 수 있는 논리다. 온라인 게임 하나만 해봐도 누구나 마음에 품는 생각들이다.

그럼 관건은 뭐냐.
아바타처럼 정말로 "현실"같던가. 닌텐도처럼 그 이전의 기술력을 + 해가는 방법이다.

그런데 아키에이지가 기술력을 + 한다는 소리는 못들었고 또 온라인 게임에 어떤 기술력을 추가해야 닌텐도처럼 기존에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줄것인가. 대 다수의 기술력 추가는 닌텐도처럼 체감되는 터치스크린 같은 방식이 아니면 힘들다.

그러니 길은 아키에이지가 아바타처럼 "누구나 다 할 수 있는거 아냐"라는걸 신 기술을 만들어 "진짜 현실"같이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돈질이다.
돈질.
아바타도 제작비에 마케팅까지 다 합치면 6억달러다. 순수제작비만 4억 오천만 달러이니 말 다했다.
아바타가 극장수입으로 19억달러를 벌었다는데 그 이전엔 타이타닉이 10억달러였다. 그러나 이건 굉장히 특수사례였고 2위가 다크나이트로 5억 7천만 달러였다. 그러니 아바타는 대박을 쳐도 망할 길이었다. 타이타닉의 초 대박을 넘어서 초초대박을 쳐야 폭스사가 돈 좀 만질 수 있었다.

아키에이지가 이런 돈질을 할 수 있느냐.
이미 XL1이라고 레이싱게임이 백 몇억 날린 엑스엘게임즈에서 가능할까?
그리고 인건비가 세상에서 가장 많이 든다는데 엑스엘 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전에 인건비로 탕진한 돈도 백 몇억 될거다.


아키에이지가 성공할 가능성에 고개를 순간 끄덕이기가 어렵다.
네오위즈 만든 사람중에 한명을 물주로 잡아서 4백억을 쏟아 부은 와우만한 개발비를 투입한 테라도 저런건 불가능했으니 아키에이지가 4백억을 쓸 수 있을리는 없고 그러한 극 사실주의가 가능한지. 쉽게 납득하기가 어렵다.

Lv15 도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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