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천살, 계백이야 두분 모두 같습니다.
이 게시판에서 토론이 시작된 핵심 주제는 " 애드온이 오토" 인가 하는 점이죠.
그렇다면, 오토라는 것의 정의를 먼저 내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내 관점에서 여기 여기까지는 오토라고 봐 " 라는 주관적인 평가는 필요없습니다.
게임을 하는 집단에서 통용되는 의미로써의 오토는
RPG 라는 게임이 내포한 핵심 활동과 컨텐츠를 인력으로 하는가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RPG에서 핵심 활동이나 컨텐츠는 무엇일까요?
--- 바로 레벨링으로 표현되는 사냥 시스템과 전투라는 개념의 PVP ---
가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필드 사냥 시스템을 확장하여, 파티 플레이, 레이드 등이 있고
PVP의 확장 개념인 종족전이나 랠름전, 길드전등이 존재하지만
그 BASE는 """"" 사냥과 전투 """"" 라는건 부인 못하실 듯 합니다.
자, 잠시 여러분이 관점을 비틀어 토론의 주제를 비껴가게 만든 네비게이션을 다시 예로 들어
한가지 여쭤보겠습니다.
자동 항법 시스템이라는 것은
1. 길찾는 것이 핵심이다.
2. 자동차를 운용하는 것을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1과 2중 어느것이 맞는 것일까요?
너무 어렵나요?
자, 다시 그럼 좀 더 쉬운 예로써, 여러분 앞에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 옆에는 친절하게 " 당신의 다리를 한쪽씩 20~30cm 가량 옳길때마다 위층으로 올라 갈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
입니다, 지금 바로 실행해 보세요 " 라는 메뉴얼이 존재한다고 했을때
그 메뉴얼을 보고 자동화 시스템이라고 부를 수 있을런지요?
자 그럼 다시 게임으로 돌아와서
게임에서 자동화라는 것은
이제 두가지 핵심 요소가 필요함을 두분은 깨달으셨을 겁니다.
첫째, 게임의 핵심 활동
둘째, 인력의 부재
이 두가지가 연동이 되어야만, 비로소 우리가 오토라고 부를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이 완성이 될 수 있습니다.
"앞에 몬스터가 존재하며, 이 몬스터의 체력은 얼마이고, 파티형태의 몬스터이므로
파티를 구성해서 다시 와라"
라고 알려주는 것은 모니터링 시스템이지 오토라고 부를 수 있는 구성 요소가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설사 인간에게 알려주는 모니터링 기능이 없더라도
여러분 손으로 조작하지 않아도, 몬스터를 인식해 앞으로 달려나가, 칼질을 해댄다면
이것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오토라고 부를 수 있겠지요.
네비게이션이 자동차를 운전해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차에 탔을때 자동차가 저절로 움직여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내려놓았을때
그것을 자동 항법이 탑재된 자동차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왜?
자동차는 운송의 목적이 핵심이기때문이죠.
자동으로 길을 찾아준다고, 그 네비게이션이 탑재된 차를 자동 항법이 내장된 차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이제 다시 눈을 감고 곰곰히 내가 과연 정상적인 사고를 펼치고 있는지
아니면, 단지 마음에 맞지않는 타인과 싸우기 위하여
자존심을 내세우고 있는지 내부로 들어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