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차 구축트리 150mm에 관한 고찰

독일제 구경 150mm와 같은 대구경 단포신 주포들은 탄속이 굉장히 느리다. 예컨데, 라인메탈 바펜트리거의 최종포 HEAT탄의 경우는 516m/s의 탄속을 가질 정도이다. 소련 10티어 자주포 Obj.261의 탄속 510m/s나 프랑스 10티어 자주포 BC 155 58과 비교했을때도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
위의 그림 (a)처럼, 이러한 주포들은 단포신으로 인한 한정된 운동에너지값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원거리 사격을 할 때 자주포와 같이 탄의 궤적이 약간의 호를 그리면서 곡사의 형태로 날아간다.
만약 이런 궤적을 갖는 주포로 블라인드샷(예측샷) 을 쏘면 어떻게 될까? 그림 (b)처럼 에임(조준점)이 목표물을 지나벽에 닿을 것이고, 탄은 목표물 위를 지나 벽에 꽂힐 것이다.
리드샷(운동하는 물체에의 예측샷)의 경우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림 (c)처럼 목표물이 지나갈 길목에 에임을 맞추어 정확한 타이밍에 발포하더라도, 위에 언급한 그림(b)와 같이 탄은 목표물 위를 지나 벽에 꽂힐 것이다.
대구경 단포신 주포들이 위와 같은 단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 언급한듯이 탄의 궤적이 곡사를 그리기 때문에, 그림 (d)처럼 자주포만큼은 아니지만, 낮은 언덕정도의 장애물을 넘어 목표물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 곡사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긴 하지만, 높은 난이도의 숙련도를 요구한다. 물론 1인칭 시점(저격 모드)에서는 장애물에 가려서 목표물이 보이지 않지만, 3인칭 시점(일반 모드)에서는 언덕 너머로 목표물이 보이게 된다. 이럴때 탄의 곡사 궤도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면 목표물에게의 타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래 스크린샷을 통해 설명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언덕 뒤쪽 목표물이 일반 모드로 조준이 가능하다.
하지만 저격 모드로는 언덕에 가로막혀 조준이 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 저격 모드가 아닌 일반 모드로 조준 후 포격하면,
위에 설명한 메카니즘을 통해 장애물 뒤의 적도 맞출 수가 있다.
또한 이러한 주포들의 경우 경사장갑에 대한 관통력의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만약 두께 Xmm의 두께와 Y도의 경사를 갖는 장갑이 있다 가정하자. 이 경우 다들 알다시피 노멀라이제이션을 무시했을 때 실방호력은 X*secY(또는 X/cosY)의 값을 갖게 된다. 예컨데 150mm의 두께와 60도의 경사를 갖는 장갑이라면 평지에서 직사에 대한 실 방호력은 150*sec60(또는 150/(1/2))=300mm의 실방호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곡사포의 경우 입사각으로 인한 경사각의 상쇄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그림 (e)와 같이 목표물의 장갑에 곡사로 입사할 경우 300mm의 실방호력을 갖던 장갑이 15도의 상쇄각을 갖게되므로 150*sec45=150*√2=212.1mm의 실방호력으로 떨어지게 된다.
필자가 마지막으로 설명한거 잘 못알아보겠으면 삼각함수를 다시 공부하도록...
포릉님의 스크린샷을 사용하였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바로 삭제조치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