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갓 총전적 1500판을 넘긴 유저입니다. 솔직히 그렇게 전적이 많은 것도 아니고(특히 이번 3601은 100판도 못채운 상태라) 글을 쓸까말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글 하나로 어떤 전차에 대해 대략적인 정리가 되어 있으면 그 전차를 목표로 테크를 탈지, 그리고 그 전차를 탔을 때 어떻게 하는지 감이 잘 잡히더군요. 3601의 경우에는 그 정보가 여러 곳에 퍼져있어서 그걸 하나로 정리하고자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멘탈이 약한고로 강도높은 비난에 매우 취약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 전적이 늘어날 때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예정해두고 있습니다(특히 동영상).
이것이 3601을 이른바 헤듐(헤비+미디움)으로 부르게 해주는데요. 그러면서도 동시에 준수한 기동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8.4에서 3601이 헤비로 바뀐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걸 몰기 전에 모는 5티어의 전차가 4호전차, 3/4호전차라는 점입니다.
(주: 8.5 패치에서 3/4호전차에서 3601로 넘어가는 테크트리가 삭제됩니다)
그래서 처음 몰때는 엄청 느리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엔진업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됩니다.
게다가 주포, 엔진, 무전기를 풀업하는데 현가업이 필요없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4호구... ㅠㅠ)
현가제외 풀업 상태에서 이큅까지 달 여유가 있습니다. 저는 주포업 이후 엔진업(현재 2단계)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주: 현재 현가장치의 경우 이른바 삼천리두부(VK3002DB)의 테크트리로 되어 있습니다만 8.5 이후 이 연구트리는 사라집니다)
3. 부품
(1) 주포
이하는 8.4버전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두 종류의 주포만 비교하겠습니다.
75/58 코니시포(그냥 줄여서 코니시포)와 88/56포(줄여서 88밀포)입니다.
코니시포
88밀포
비교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글자로 정리
코니시포: 공격력 65/165 관통력 167/225
88밀포: 공격력 220/220/270 관통력 132/171/44
코니시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경이로운 관통력입니다. 동티어 기준으로 미친듯이 콕콕 박힙니다. 연사도 꽤 좋은 편이라 말 그대로 "콕콕" 박힙니다만... 문제는 공격력입니다. 철갑탄을 쓸 경우 오오 뚫린다 하면서도 미칠듯한 대미지에 좌절하고 맙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돈이죠 돈... 골탄인 고속철갑탄을 뿜어대는 겁니다. 발당 2000크레딧이라는 슬픈 가격이지만 그 관통과 화력은 6티어중에서도 최상급이라고 생각합니다.
88밀포의 경우에는 공격력이 매우 준수합니다. 게다가 관통도 크게 떨어지는 편이 아닙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도탄을 감안한다면 약점사격이 필수가 됩니다. 가장 무난하게 쓸 수 있는 포입니다. 게다가 이 포는 다른 전차들도 많이 사용합니다. 티거나 판터의 2단계 주포도 요놈입니다. 4호구의 경우에도 최종포가 이거랑 같은 성능의 포를 쓰던데 연구는 따로 해야합니다... 4호구 ㅠㅠ
저같은 경우에는 3601을 사자마자 자경으로 코니시포를 뚫고 골탄으로 버티다가 경험치를 모아서 88밀포 전단계인 75/70을 쓰다가 그 다음에 88밀포로 전환했습니다. 제가 가난해서... ㅠㅠ 돈만 자신있으시다면 코니시포를 계속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88밀포와 코니시포는 포탑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건 다음 항목에서 설명하겠습니다.
04.12. 추가: 8.5 패치 이후에 코니시포에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일반탄의 공격력이 대폭 올라가서 골탄과 동일해지고, 골탄은 관통이 향상되는 것으로 바뀝니다. 아마 주력포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8.5버전 이후의 이야기!!! 여기만 읽으셔도 됩니다!!
앞서 밝혔듯이 8.5 버전 이후에 코니시포에 변동이 있습니다.
이전 버전과 비교하자면 철갑탄의 관통이 10 떨어지는 대신 고속철갑탄과 공격력이 동일해졌습니다.
따라서 이제 코니시포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종전 75밀포와 비교했을 때 연사력을 제외하고 모든 면에서 조금씩 더 우수합니다.
(아래 동영상쪽에 8.5 패치 직후 제가 코니시포를 달고 몬 영상을 첨부합니다)
(2) 포탑
일단 포탑의 성능을 보겠습니다.
위가 스톡포탑, 아래가 업글포탑입니다. 88밀을 달기 위해서는 포탑업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뭐 다를 것도 없이 업글포탑이 회전속도 떨어지고 중량만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업글포탑의 경우 내구도가 90 추가되어 총 HP가 850이 됩니다.
이걸 모르고 저도 처음엔 엄청 욕해댔죠... 경험치는 겁내 쳐묵하믄서 이게뭐꼬 ㅠㅠ 하면서...
게시판을 보니 중량차가 있어 스톡포탑을 쓰면 기동성이 향상된다고는 하시는데
저는 약간 의문이 있긴 합니다.
6티어에서의 3601의 강점은 강력한 체력인데
이걸 보강한다는 측면에서 포탑은 업하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아래는 스톡포탑과 업글포탑의 스샷입니다.
스톡포탑+코니시포
업글포탑+88밀포
크고 아름답군요
(3) 엔진
엔진의 경우 독궈놀로지 문어발 트리를 타고 계셨던 분이라면 3/4호나 4호전차까지는 크게 신경을 안 쓰셨을 겁니다. 사실상 5티어까지 엔진부품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3601부터는 스톡엔진 이후가 개발이 안 되어있는데다가 경험치도 무지막지하게 요구합니다. 2단계 11000, 3단계 18800입니다.
엔진의 경우 크게 중요한 것은 없으니귀찮으니
글자로 대체합니다
(마력/중량 순서)
1단계: 610/670
2단계: 650/720
3단계: 750/750
2단계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3단계는 꽤나 큰 차이가 납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점은 독궈놀로지의 이점 불이야!가 아니고 상위테크의 전차들과 엔진을 공유한다는 점입니다. 최종엔진의 경우 이치로(E-75, 독일 9티어 헤비)까지 사용합니다. 심지어 자주포는 게이(그거 말고 독일 최종 자주포 이름이 GW Typ E라서 줄여서 게이)까지 사용합니다.
엔진+현가 풀업+험지주파+환풍기로 최고평속 40km에 가속도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피해를 감수하고 점보 측면으로 달리면서 공략도 가능합니다.
(4) 무전기
무전기는 사골무전기 FuG 12가 여기까지 쓰입니다. 독궈놀로지에 심취하신 분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
4. 승무원 스킬
3601의 승무원은 전차장, 포수, 조종수, 무전수, 장전수의 일반적인 5인구성입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타는 스킬은 육감+올수리가 될 것입니다.
헤디움이라는 특성상 많이 얻어터지다 보니...
하지만 스킬은 취존...
저같은 경우는 선회향상이나 험지주파, 스냅샷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다만 3601의 경우 약점 부분에서 후술하겠지만 장전수의 경우 적재함 강화를 찍어볼까도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5. 이큅
가장 무난한 이큅은 장전기(20만), 조준기(50만), 환풍기(15만)입니다.
특히 환풍기의 경우 중형전차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장전기와 환풍기는 고정으로 사용하고 나머지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ex. 라거나 라거나...
다만 저는 이번에 습식 탄약 적재함(20만)도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약점부분에서 후술).
혹시나 해서 덧붙이지만 수직 안정기는 장착이 안됩니다 ^^;;
6. 약점
출처는 인벤의 전차정보입니다.
일단 독궈놀로지를 여행하는 많은 분들은 하나 먼저 떠오르실 겁니다. 불이야!
이놈도 전면엔진입니다 ^^ 썅...
그것 말고도 이놈에게 또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탄약고입니다.
탄약고의 위치가 오묘하지 않습니까?
전면 하단부가 관통되는 순간 펑펑 하고 신나게 터집니다. 야 신난다!
적재함이 손상되는 순간 장전속도는 안드로메다로.... 혹은 원킬...
그나마 그 부분의 장갑이 두터운 편인게 다행이지만... 뚫리는 건 막을 길이 없습니다.
이거 때문에 습식 탄약고와 적재함 강화를 고민중입니다. 저 부분이 맞는다는건 엔진과 탄약고가 동시에 고장날 위험이 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기본적으로 차체가 수직장갑이기 때문에 경사장갑에 의한 도탄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수직장갑 부분에 달린 전면 관측창... 어느 탱크나 그렇듯 조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차체장갑은 준수한 편이지만 언제나 6탑방만 가는건 아니니 티타임과 역티타임을 여기서 익혀두는게 좋습니다.
물론 티거만큼 티타임이 요구되는건 아니지만 어차피 곧 해야하는거 미리 익히는게 좋습니다.
7. 운영
소련 국민헤비 KV-1과 약간 유사한 운영방식을 따릅니다만... 미디움이라는 특성상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어느 전차나 마찬가지지만 전투 대기중에 아군과 적군의 구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6탑방(7탑방도 가끔은)에서 아군에게 헤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 3601은 헤비의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다른 것을 해도 되지만 그만큼 3601의 멧집은 6티어 헤비에서도 먹히는 편입니다.
비율이 어느 정도 균등하다 싶을땐 미디움과 경전의 교전이 많은 곳으로 가는 편이 좋습니다. 가서 패왕의 자리를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88밀포의 경우 약점사격이 요구됩니다. 5티어 4호전차의 경우 배고밀 뻥뻥포를 하면서 오셨으니 익숙치 않을수도 있습니다만, 지금부터라도 적의 약점을 노려서 사격하는 것이 좋습니다. 8티어의 경우에도 약점만 제대로 노려서 맞추면 상당한 대미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8. 동영상
(기대는 하지 마세요... 컨이 좋진 못합니다. 초보분들이 아 저렇게 쓰면 되는구나 하는 수준으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아군에 헤비가 1대뿐인 상황에서 점보와 3601로 운용
이미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컨을 기대하고 보지 마세요!
8탑방에서 아군 8티어(슈퍼싱)를 끼고 전진하는 영상
슈퍼싱을 헤비로 대응하고 생각해볼 만합니다.
엔스크에서 8티어 숙청 3호와 둥글게 둥글게
기동성 차이를 이용한 방법입니다만 위험했습니다.
레드셔 북동쪽 코너로 진입무쌍.
아깝게 탑건을 놓쳤네요.
레들리 월터스 훈장 영상입니다.
6탑방 패왕으로 강림!
8.5 패치 이후 변경된 코니시포를 들고 처음 나간 전장입니다.
압도적인 관통력을 자랑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9. 마무리
5월 10일 161판째에 3601 에이스!
저의 신나는 문어발 독궈놀로지 여행
처음에 이 글을 기획할때는 뭔가 개드립도 뻥뻥 터뜨리면서(우리 도이치의 기술력은 세계제일~) 해볼려고 했는데 막상 하려니 잘 써지지도 않는군요. 아무쪼록 독궈놀로지에 심취한 많은 분들이 3601의 매력에 빠지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 글은 수시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부실하더라도 전적이 쌓일수록 계속 추가시키고 지적도 계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니 너무 뭐라고 하진 마세요. ^^;; 이상 초보 독궈놀로지 전차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