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저만 이야기 진행이 조금 실망스러운건가요

일단 크로니클스에서 공개된 스토리만 보면 그동안의 와우 떡밥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것 같고 정말 불타는 군단과의 일전으로 향하는 클라이맥스를 준비하는 거 같아 반갑긴 합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진행이 너무 스타크래프트와 유사해서 조금 의아하네요.

한명의 타락(아몬 = 살게라스)으로 전지적인 단체(판테온 = 젤나가)가 전멸 당하고 결국 세상을 구하는건 우리와 같은 창조된 생명체(아제로스 주민 = 스타 3종족)이다!라는 전개는 뭐 그렇다 칩시다.

하지만 오버마인드는 사실 착했어요!도 충분히 충격적이었는데 살게라스는 타락한건 맞지만 사실 공허군주라는 더 나쁜놈들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라는 전개까지는 좀... 

지금까지의 살게라스의 절대악으로서의 정체성과 불타는 군단이라는 아제로스의 주적이라는 존재가 충분히 스토리 요소로서 어필하고 있었고 아제로스의 영웅들이 싸우는 이유가 됐었는데 알고보니 타락을 했을지라도 목적은 사실 좋은거다라는 전개를 굳이 넣었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러다가 나중에 가면 살게라스가 아 사실 나 님들 지키려고 한거임ㅇㅇ 하면서 우리랑 손잡고 공허 존재들이랑 싸우는 상황까지 나오면...

여기다 아제로스라는 티탄이 티탄으로서 깨어나는게 아니라 주인공(아제로스 영웅)에 힘을 주는 구도로 가면 결국 젤나가된 케리건이랑도 똑같아지는!?

너무 횡설수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만큼 조금 이야기 전개가 실망스럽네요 너무 우려먹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