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배신자라는 칭호에 대해
일리단이 저항군을 배신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레이븐크레스트 장군이 먼저 별다른 해명없이 일리단을 경질했기 때문임. (레이븐 크레스트 장군이 일리단이 전투중에 아군에 피해를 입한 사실을 알고 경질했다고 하지만 일리단 본인은 몰랐고 차후 장군이 사망함에 따라 어떠한 해명도 없었음. 거기에 일리단 후임이 하필이면 마법 스승인 로닌임.)
최전방에서 악마와 싸우던 일리단 입장에서는 토사구팽 당한 셈.
즉 저항군과 일리단의 관계는 서로에게 배신자이지만 일리단은 개인이고 저항군은 집단인지라 매장당한 감이 있음.
차후 불군 내부에서 계속 불군의 뒤통수를 때릴 궁리를 했다는 점에서, 진실로 아제로스를 버리고 불군에 투항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스토리가 바뀌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유지되는 설정임. 단지 일리단에게 저항군은 더이상 신뢰할 수 없는 대상이 된 것임.
2.영원의 샘 생성에 대해
나이트 엘프 사회는 기존부터 영원의 샘에 의존하여 발전해온 마법 추종 세력임. 그 세력의 중심이었던 아즈샤라의 배신 행위로 인해 한순간에 마력 추종 세력의 중진이 몰락하고 드루이드 세력이 치고 올라왓지만 여전히 저항군으로서 악마를 물리치는데 일익을 담당했던 일리단이나 다트리마 선스트라이더 같은 이들의 생각에 나이트엘프 사회는 여전히 마법을 중시하는 사회였음.
일리단의 생각에 마력을 남용한 아즈샤라 세력을 축출하였으니 다시 기존처럼 영원의 샘을 이용해 처절하게 파괴된 나이트엘프 사회를 영원의 셈의 힘을 빌어 다시 한번 부흥시키고 철저히 관리하여 악마에 대항하는 힘의 근원으로 삼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도 사실 무리는 아님. 단지 기존의 체제가 완전히 붕괴되고 새로이 대두한 드루이드 사회는 마력 사용 자체를 금지하였기에 기존 세력에 대한 충돌과 숙청이 예정된 상황이었음. 일리단은 누구보다도 한발 먼저 움직인 탓에 가장 먼저 표적이 되어 대표적인 사례로 숙청된것임.
차후에 명가 세력들을 추방하며 사실상 마력 사용을 근절하자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지 못한 말퓨리온 덕에 지금은 멀록까지 마법을 사용하는 지경에 이름. 거기에 마력 사용자들이 나름 악마를 물리치는데 활약을 해온 사실을 생각하면, 말퓨리온의 판단이 틀렸다고 해석해도 무방함.
결국 말퓨리온은 명가 세력을 숙청하지 않고 추방만 함으로서 오히려 타종족들이 마법을 남용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해도 무방함. 일리단만 억울한 병신이 된거지... 일리단이 워3 때 나엘 세력을 떠나 동부 왕국의 하이엘프들과 합류하여 인간 사회를 봤다면 말퓨리온의 욕을 오지게 했을 거라고 확신함.
3.킬제덴에게 쫄았나?
가장 말도 안되는 소리임. 일리단은 일반적인 필멸자가 아니라 살게라스 아즈샤라 이런 애들이랑 어울리던 애임...;;;
일리단은 이미 타락한 티탄 살게라스와, 킬제덴에 버금가는 힘을 가진 아즈샤라의 뒤통수를 후려친 전력이 있음.
무식한게 용감하다는 말은 있지만 일리단의 경우는 오만하기에 오히려 자기 이외의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음.
소설이나 인게임 설정을 봐도 누구를 상대해도 겁을 먹은 적이 없음.
킬제덴에게 고개를 숙인 것도 악마에게 대항하기 위해 악마 사냥꾼을 육성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납득할만함. 동시에 밉살스런 아서스를 죽이라는 요구이니 일석이조에, 강력한 힘을 댓가로 받기로 하였으니 일석 삼조.
일리단은 더러운 성격과는 별개로 목적달성 + 강력한 힘의 추구를 위해서라면 자존심이나 작은 희생 따위는 얼마든지 씹어먹을 수 있는 자라는건 고대의 전쟁 때 증명된 사실임.
브록시가르같은 애들이 정면에서 악과 맞섰다면, 일리단은 악마들을 대상으로 챙길건 다챙기고 뒤통수 후려치는 전술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
...이렇게 적으니까 악마보다 더 나쁜놈으로 보이는데;;; 아무튼 목적은 악마 퇴치임.
사실 일리단에게 어울리는 칭호는 배신자가 아니라, 기만자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