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금 고사리손이라도 빌려야하니 호드가 벌인 짓은 잊거나 일단 묻어둬야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그렇게만 얘기를 하던가요.
"테라모어를 파괴한건 가로쉬인데 그녀는 호드 전체를 비난한다" 이건 도대체 무슨 논리인가요. 아제로스 최고의 대마법사라는 분이 이런 논리를 펼치다니 어안이 벙찌네요. 그럼 테라모어의 몰락 당시 호드의 대족장은 누구였습니까?
분명 가로쉬의 뜻에 찬동한 호드 인사들이 있거늘, 카드가의 말대로라면 호드는 모두 가로쉬의 뜻에 반했지만 어쩔 수 없이 실행했다는건데 카드가의 말대로라면 호드 전체가 가로쉬 같았던건 아니니까 괜찮다는건지. 카드가의 말대로라면 왜 마나폭탄 사건 이후에 바로 호드와 선리버의 천상의 종 탈취사건이 있었겠습니까.
'누구와 합쳐서든 일단 군단을 몰아내는게 우선이다' 라고만 해도 될텐데, 이런건 아니죠. 호드는 잘못 없다! 라고 말하는 것과 다른게 없어요.
제이나더러 "너무 큰 고통을 겪었다" 라고 하면서 바로 다음에 "언젠가 증오를 극복할 날이 오겠지" 라고 하는 카드가는 말을 참 가볍게 합니다. 말 그대로 그 사람의 상처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모르는 일인데요.
하다못해 다시 호드를 받아주더라도 또 문제를 일으킨다면 정말 끝이다라는 식으로 따로 호드에게는 경고를 주던가요. 카드가의 언행은 너무 가볍다 못해 제이나 등 호드에게 배신당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딱 이런 대사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