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부서진 섬 전투를 보면 호드의 잘못이 없다고는 말 못합니다. 전 병력이 전멸의 위기였고 바인, 스랄은 무력화 되었으며 심지어 볼진은 치명상을 입고 퇴각을 명령하죠. 이부분에서는 반론의 여지 없이 정당한 부분입니다. 수뇌부의 전멸은 전투의 패배가 아닌 전쟁의 패배로 이어질테니까요. 그리고 결국 볼진이 사망하면서 대족장의 지위는 실바나스에게 넘어가죠. 문제는 이부분부터 입니다.
실바나스가 대족장이 된 후 가장 먼저 해야했던 일은 얼라이언스에 사절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부서진 섬 전투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음 공격 작전을 짜야했지요. 하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스톰하임으로 소수 병력으로 발키르의 힘을 찾으러 갔죠.
군단에 맞설 힘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포세이큰의 영속을 위한 힘이라는 것이 더 큽니다. 스톰하임 진격 퀘 중간에 나온 말도 있고, 여러 단편 소설에서도 언급되었죠. 그 때문에 발키르의 반감을 산 것은 덤이구요. 그레이메인 국왕이 그것을 막은 것은 얼라이언스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지요. 실바나스의 행보는 신뢰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다만 겐 그레이메인의 대처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스톰하임에서 호드의 함선에 다짜고짜 포격을 퍼부은 것이 그렇죠. 그것은 얼음왕관에서 얼라이언스 함선에 기습공격을 감행한 호드 함장과 별반 다르지 않은 행위였지요. 물론 바리안의 복수라는 명분도 있고 하니 완전 같게는 볼 수 없겠지만, 그 행위 자체는 별반 다르지 않았죠. 심지어 호드의 경우 가로쉬가 직접 그 함장을 훈계하고 징계했다는 점을 보면 더한 부분도 있죠.
요약
1. 부서진 섬 전투에서의 퇴각 자체는 전술상 당연한 선택이었다.
2. 다만 이후 행보 부분에서 실바나스의 잘못이 크다
3. 단, 그레이메인의 행보가 올바르다고 볼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