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단에서 수 많은 네임드가 쓰러졌습니다. 바리안, 티리온, 볼진. 얼라이언스의 경우 안두인이라는 새로운 영웅의 등장으로 나름 성공적인 계승을 마쳤으나 호드의 경우는 비중있는 네임드가 실바나스 홀로 남은 상황.. 다른 지도자 중 그나마 이름이 남은 지도자는 바인과 로튼토마토 둘인데, 지금 이 둘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 있죠.
특히 로르테마르 테론. 이 이름도 다들 잘 모르는 블엘 수장은 뭐하는 놈인가 싶을 정도로 스토리에 개입을 잘 안합니다. 끽해야 쿠엘델라 닌자하는거? 밤요 공략전도 리아드린이 왔지, 얘는 코빼기도 안 보여요.
이럴거면 캘타스를 왜 죽였나 싶습니다.
캘타스는 워3 부터 나온 성골캐고, 현재 주류 네임드들과도 관계가 깊은 캐릭터였어요. 일리단과의 관계, 티란데와 마이에브랑도 엮인 적이 있고, 구 얼라이언스의 고위층으로서 겐이나 바리안과도 면식이 있었을 겁니다.
이렇게 많은 소재들을 불성에서 모가지 댕겅해서 끝내버렸습니다. 댕겅한건 문제가 없어요. 로르테마르한테 그 만큼의 스토리를 주면 되는 거니까. 근데 얘한테 스포트라이트 주느니 그 동안 캘타스 살려서 더 스토리에 참여시켰으면 나을 거 같네요.
캘타스의 타락과정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웃랜드에 직접 해결책을 찾으러 간 왕자가 갑자기 마력뽕에 취해서 맛탱이가 갔다는게 너무 웃겨요. 아서스 처럼 과정도 안 보여주고 난 힘이 좋아 ㅎ흐흫 이러는게 말이 되나요?
타락했으면 좀 최후의 임팩트라도 크게 주던가
네임밸류도 엄청나거니와, 설정상으로도 대단한 양반인데 피의강에서 허우적 어쩌구 거리면서 5인 인던에서 죽는거 보면 기가 차더군요..
저는 불성 스토리를 보면서 캘타스가 솔선해서 블엘 통수칠 스토리적 이유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김구 선생님이 독립 운동한다고 상하이가서 임시정부 세웠다가 돌아왔더니 중국에 나라를 팔았더라 이런 느낌이에요. 안두희 같은 놈이 그랬다면 몰라..
이번 안두인 시네마틱의 감동은 군단에서 급조된 것이 아닌 10년 동안 오리지날 부터 걸쳐온 이야기의 전환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공들여야 나오는 스토리를
지금 썩둑 썩둑 잘라내는 바람에 네임드 고갈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신세대 영웅의 풀이 좁아지는 지금 블자가 예토전생말고 어떤 방식으로 스토리를 이끌지 걱정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