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군단 릴리즈 되기 전에 실바나스가 군단에서 자신의 종족을 위해 "큰 선택" 을 하게 될거라 했는데, 이번에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단편 외엔 딱히 실바나스쪽 스토리 전개가 없음. 사실 실바나스가 대족장 된 뒤에 딱히 크게 벌인게 없고, 이번에 공개된 단편이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실바나스)에 대한 스토리였던 이유는 호드의 새로운 대족장인 실바나스가의 인게임 비중이 적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음. 뭐 스토리에서 나온건 새로운 언데드 성형수술기 법 외에 딱히 없었지만...
애초에 군단이라는 확팩 스토리를 깔끔하게 진행하기 위해선 얼라-호드의 대립에 포커스를 맞출수 없음. 얼라와 호드의 대립에 스토리 중점을 두면 플레이어 입장에서 '쟤네들은 외계인들이 행성 뽀개러 오는데 뭐하는 짓이냐' 라는 의문이 들수밖에 없기 때문임. 서로 박터지게 싸우면서 군단도 쓰러뜨리면 뭔가 압도적인 위협으로 보여야 할 군단의 습격이 뭐도 아니게 보이기 때문에, 군단이라는 큰 위협 앞의 얼라와 호드는 항상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함.
물론 스토리팀도 그런, "악 앞에 단결한 세력들" 이라는 진부한 전개는 지루하다고 생각한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그레이메인-실바나스와 같이, 일단은 군단이라는 세력에 저항하기 위해 연합해있지만 사실은 서로에게 맺힌 원한이 큰 캐릭터들을 심어놓는것 같음.스톰하임 마지막 퀘 전까지 겐은 실바나스에게 일방적인 원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겐이 실바나스 발키르 계획을 엎어버린 뒤에는 서로에게 원한을 가지게 되었을거라 생각함.
블쟈가 겐을 조금씩 메이저 캐릭터로 기용하는것을 보았을때 (안두인 관련 스토리에 계속 측근으로 등장중), 아마 이번에 나온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관련 단편 역시 겐과 실바나스간 적대감을 키우는 스토리의 초석이 아닌가 싶음. 일단 나타노스 단편을 읽어보면, 다른것보다 실바나스가 나타노스에게 연심을 품고 있다는걸 알 수 있고, 그를 매우 아낀다는걸 알 수 있음. 그렇다 해서 블쟈가 수장급도 아닌 일개 npc인 나타노스를 중요 캐릭으로 부상시킬 것 같진 않고, 아마 블쟈는 나타노스를 실바 흑화 스위치로 셋업 중인게 아닌가 싶음. 나타노스는 아마 얼라나 겐의 손에 죽게 될 것이고, 실바는 이번 확팩 말이나 다음 확팩즈음 완전히 얼라이언스에 적대적으로 변하면서 호드의 대족장으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어필하게 되지 않을까 싶음,
지금까지 확장팩들을 봐오면 얼라와 호드의 갈등에 집중한 확장팩이 있었고, 그 중간에 쉬어가는 확장팩들이 있었음. 가장 얼라-호드 불화에 집중한 확팩으론 당연히 판다리아의 안개가 있을 것이고, 그에 (아니면 스토리 자체에) 집중하지 않은 확팩으로든 드군이 있을듯. 오리지널-불성-리치왕-대격변까지는 둘 사이의 밸런스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판다리아 전 확팩들은 스토리텔링 자체에 별 신경을 쓰지도 않았고, 게임 내에 스토리텔링을 끼워넣는 기법도 지금에 비해 많이 딸린다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따지긴 좀 힘들다고 봄 (대표적인 예로는 리분 십자군 경기장의 얼라 및 호드 정예용사 레이드 보스 vs 판다리아의 안개 천상의 종 퀘스트라인이 있을듯. 후자가 훨씬 스토리텔링을 효과적으로 해내고, 가로쉬의 타락과 고조되는 호드/ 얼라 갈등을 잘 보여줬다 생각함). 하지만 적어도 드군과 판다리아, 그리고 군단만 놓고 비교하자면, 군단에서는 아직까지 호드/ 얼라 갈등 관련 스토리를 크게 다루지 않았다고 생각함.
이게 살게무덤-아르거스를 통해 달라질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그렇지 않을거라 생각함. 그래도 만아리 에레다르의 모성에 가게 되는것이기 때문에. 스토리는 아마 "군단의 강대한 세력에 맞서는 연합군"이라는 구도를 띌 가능성이 높다고 봄. 밤요 침공퀘만 봐도 나엘-블엘들은 서로 티격대긴 하지만 어쨌든 밤의 요새를 협공하고 있고, 현재 아제로스의 세력들간에는 군단을 물리치기 전까진 일종의 휴전 협약이 맺어져 있는게 아닌가 싶음. 결국 얼라랑 호드가 더 싸우는것은 다음 확팩이 아닐까 싶음.
3줄요약
1. 이번 확팩에서 실바, 그리고 얼라-호드 대립 스토리는 더 전개되지 않을것임
2.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는 아마 죽어서 실바 타락 스위치가 되지 않을까 싶음
3. 그러므로 실바가 호드의 대족장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건 아마도 다음확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