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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7.2.5 이후의 전개 추측과 살게라스에 관하여

크로마투스
댓글: 4 개
조회: 1900
2017-05-30 03:13:49

예전에 비슷한 글을 올렸었지만 그냥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불타는 성전에서 킬제덴이 격퇴당하고, 리치 왕의 분노 확장팩에서 아서스가 쓰러지고, 드군에서 전쟁군주들이 실패한 것처럼 군단 확장팩도 점차 군단의 최종적인 패배로 귀결되어 가고 있습니다. 살게무덤에서 킬제덴이 어떻게 처리될지는 모르겠지만, 유저들이 향후 아르거스로 가는 것은 확실합니다. 즉 우리는 킬제덴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군단의 잔존 세력을 몰아붙여 그들의 수도성으로 향한다는 뜻입니다. 

살게라스는 굉장히 초조할 겁니다. 아제로스 티탄을 휘하에 넣는다는 그랜드 디자인은 자꾸만 엇나가고 있고, 아제로스 정복은 커녕 오히려 역공당해 본진 내줄 판이니까요.
정말 답이 없는 게 살게라스는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봤습니다. 비전 마력의 틈을 빌어 대규모의 군단도 보내 봤고, 현지 협력자들도 광범위하게 포섭했었고, 영샘을 기반으로 본체를 직접 들이밀려고도 해 봤고, 오크 호드도 보내 봤고, 수호자 몸도 차지해 봤고, 스컬지도 만들어 봤고, 나스레짐과 에레다르의 최고 실력자들도 보내 봤고, 자기 아바타도 보고 마지막으로 일리단 몸 차지하려고 했지만 그 모든 시도는 다 실패했습니다. 알드라치인들이 유명한 전투종족이라고 하는데 아제로스의 저력에는 전혀 비할 바가 못 됩니다. 

만 년 후쯤에 다시 시도하면 아제로스를 정복할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엔 어렵습니다. 현 아제로스의 전력은 고대의 전쟁 때와 비교해서 상당히 강해졌지만, 불타는 군단은 그 때와 비교해서 딱히 달라진 것도 없고 오히려 아키몬드가 죽어버리고(혹은 전력에서 이탈하고) 킬제덴도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지휘력 면에서는 오히려 약해지고 있습니다. 죽여도 죽여도 끝없이 돌아오는 게 군단의 무서움이라고는 하나, 아제로스는 오히려 군단이 돌아올 떄마다 그를 상회하는 발전을 보여주고 대 악마전에 특화된 일리다리들이 행성을 날리는 등 군단 세력을 영구히 지워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남은 길은 하나입니다. 살게라스가 자신의 전투력을 보존한 채 직접 물리적으로 아제로스에 와서 단칼에 해결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유정게에 올라온 7.2.5 마그니퀘 한국어 번역 중 일부입니다.



'아제로스가 곤경에 처한 것같네, 생각을 읽기가 힘드네 내가 목소리에 닿을 수 있게 도와주게'

'암흑 티탄이 오고있네, 그를 막아야 하네'

'아르거스, 군단의 본거지 아제로스는 우리의 운명이 그곳에 있다고 하네'

'고통이 스민...모래...유혈이...낭자하네...불타오르는...하늘...어둠 속의....검....상처...불타는...살게라스...'



연대기에 따르면 살게라스는 아즈샤라와 측근 나이트엘프들 덕에 영원의 샘에서 튕겨나오는 에너지를 감지했고, 그 에너지를 추적해 아제로스의 위치를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살게라스는 아그라마르와 함께 우주를 누비며 악마들을 잡아죽이고 여러 행성에 간섭했었습니다. 따라서 얼마든지 직접 행차해 칼질할 수 있었을 것 같지만, 대신 아즈샤라를 시켜 자신이 건너갈 대규모 포탈을 만들게 했습니다. 

직접 가지 않은 이유는 몇 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단순히 아제로스를 발견할 당시에 뒤틀린 황천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살게라스는 황천에 있을 때는 홀 같은 특수한 유물을 사용해야만 고작 아바타 정도의 힘을 현실우주에 보낼 수 있고, 영원의 샘 같은 티탄급 에너지원이 있어야만 자기 본체가 건너갈 포탈을 매우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홀 유물무기의 설명 중 '(포탈이 붕괴되자) 살게라스는 뒤틀린 황천으로 쫓겨났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문구의 원문은 'cast back'이라고 되어 있어 포탈을 타기 전에도 살게라스가 황천에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연대기에서도 영샘의 에너지가 뒤틀린 황천에 퍼진 이후에 불타는 군단이 그 존재를 알아차렸다고 되어 있습니다.

(살게라스가 애초에 무엇 때문에 황천에 갇혔는지는 불명입니다. 살게라스는 마르둠에서 지옥마력 샤워를 하고 나서도 다른 티탄들과 교섭하기 위해 물리우주를 잘 이동했었습니다. 아마 판테온과의 마지막 전투에서 황천으로 가야만 했거나, 아니면 더 많은 악마들을 포섭하고 통제하기 위해 스스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살게라스는 다른 수단이 없으니 이제 황천에서 기어나와야 하고, 그러기에 최적인 조건이 바로 아르거스입니다. 살게라스는 티탄이고 티탄은 살아 있는 행성이기에 현실 우주에서 자신의 몸을 구성할 재료로 아르거스를 잘 써먹을 수 있습니다. 또 일리단 소설의 묘사에 따르면 아르거스 행성은 지옥마력에 쩔어 물리 우주와 뒤틀린 황천을 왔다갔다하고 있으니, 살게라스는 황천에서 자기 몸 구성을 완료하고 기다리기만 하면 물리우주에 짠 하고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시나리오를 따라간다면, 킬제덴이 내 행성을 바쳤다 불평하는 것에도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굴단이 밤요에서 일리단에 살게라스를 빙의시키려 할 때 연 포탈에 아르거스가 보이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또 레이드 시스템적인 면에서도 우리가 행성급 존재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마 플레이어들은 빛의 군대의 조력을 받아 아르거스의 각 부분으로 이동하며 살게라스의 등짝과 살게라스의 가슴 등이 완전히 실체화되기 전에 주요부위를 파괴해 신체가 제대로 기능을 못 하게 막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랜스포머의 유니크론과 싸울 때 마냥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살게라스의 아바타와 조우할 수도 있고요.

그러면 이렇게 해서 살게라스를 쓰러뜨릴 수 있는가? 하면 저는 별로 그럴 것 같진 않습니다. 살게라스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려면 최소한 같은 티탄급 힘을 가진 존재의 조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유저들이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실패해도 이상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상대는 그 살게라스잖아요? 그리고 직업 전당 수장들은 아제로스에서 군단을 내내 엿먹이고 다녔으니, 이제 아르거스에서는 좀 패배도 해야 확팩 전체가 너무 천편일률적인 얘기가 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겠지요.

뭐 유저들이 실패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이 살게라스 실체화를 저지하는 사이 일리다리들이 나스레자를 폭파시켰던 것처럼 아르거스를 폭발시킬 수도 있고, 무엇보다 살게라스가 아제로스에 오는 걸 가장 싫어하는 건 유저들보다도 공허의 군주들일 것이기 때문에 그쪽에서 어떻게든 해 주겠지요.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빛과 어둠의 자식, 악마의 시대를 끝낼 운명을 지닌 소년이 있고 말이죠. 저는 한때 제라의 순수성을 의심하고 그 프라임 나루인지 뭔지와 일리단의 가치를 평가절하했었지만, 밤의 요새에서 제라가 정말로 일리단만 부활시키고 군단을 엿먹이며 어둠으로 사라지는 모습에 신앙심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일리다리 만세!

Lv31 크로마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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