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십자군은 원래 취지는 좋았으나 불타는군단의
꼭두각시가 되면서 망한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붉은십자군 사령관인 다스로한이 실바나스에게 패한 후
죽음을 가장하고 도주한 발나자르에게 살해당해
그 육신을 뺐겼고요, 붉은십자군이 광기에 빠지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그 외에 진홍빛 서광을 쫓아
붉은십자군을 노스렌드로 향하게 만든 웨스트윈드 제독도
말가니스가 변장해 붉은십자군을 장악하려 한 경우입니다.
붉은십자군이 멸망의 길을 걷게 된 건 여러 이유가 있는데
1. 수장 다스로한의 타락 - 발나자르 작품이죠
2.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의 사망 - 첫째 아들의 배신으로
일어난 일이긴 하나 알렉산드로스도 제대로 된 아버지는
아니었습니다. 둘째아들을 편애했죠.
3. 이실리엔의 독주 - 붉은십자군의 원로 중 하나인 이
잔인한 사제는 종교재판관으로서 타종족을 정화라는
명목으로 학살한 주범격 인물이고 붉은십자군 교리에
고문과 자해를 추가한 인물로 추정됩니다. 티리온의
유일한 혈육인 아들 탤런폴드링을 죽임으로서 티리온이
각성하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4. 진홍빛 서광 - 말가니스에게 낚인 아벤디스의 노스렌드
원정으로 멸망에 박차를 가합니다. 근데 노스렌드로
도망가지 않았어도 스컬지나 포세이큰 손에 죽었겠죠.
이외에 붉은십자군이 타종족을 차별하고 박해했다는
이야기가 퀘스트라인에 계속 등장하는데 주요 피해자가
포세이큰입니다. 언데드죠. 얼라도 포세이큰 싫어하는데
로데론 생존자측인 붉은십자군이 되살아난 시체를
좋아할리가 없습니다. 어찌보면 타당한 반응입니다.
붉은십자군은 3차대전쟁 후반에 최전선에서 싸우던
집단인데 로데론 침공했던 녹색괴물이나 스컬지괴물,
로데론을 돕지 않은 엘프가 있는 은빛여명회를 나쁘게
보는것도 당시 상황으론 개연성이 있어보입니다.
붉은십자군이 계속 적으로만 있었던건 아닙니다.
낙스라마스 침공에 맞서 은빛여명회와 동맹을 맺었죠.
사령관 마잔, 분노의 마티우스, 사냥꾼 레오폴드 등등이
협력합니다. 근데 의견이 맞지않아 계속 다퉜어요.
이 동맹군들은 대격변 들어서서 모두 죽은다음에
발나자르에 의해 되살아나 완벽한 꼭두각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