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역게를 보았을 때 블리자드의 의도는 반쯤 성공...?

군단 초기 설정이 아마 진영 간 갈등이 깊어져 함께 제대로 싸울 수 없게 되어 진영의 벽을 뛰어넘은 직업 전당과 그를 이끄는 플레이어의 힘으로 불타는 군단과 맞서는 거였죠?

부서진 해안 패전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는 모습을 보니 블리자드의 이와 같은 진영간 갈등 연출은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가끔 보이는 '얼라 호드가 서로 갈등하는 게 아니라 무슨 동맹군 같다' 등의 의견은 저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다만 아쉬운 것은 직업 전당의 각종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플레이어가 얼라이언스와 호드를 동시에 이끄는 느낌을 받을 수 있냐고 한다면 그건 글쎄올시다;

물론 호드와 얼라이언스 양쪽 모두의 추종자들을 사용하여 게시판을 이용해 임무를 보내긴 한다지만 그걸로는 조금 모자랐던 게 아닐까요...

하다못해 직업 대장정에 '야 이 ㅅㅂ 얼라건 호드건 상관없어! 악마 ㅅㄲ들 너희는 우리가 죽인다!' 이런 풍의 대사 같은 거라도 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너무 오그라드나요? ㅎㅎ

아무튼 와우가 망할 때 까지 투닥거려줘야하는 두 진영인 만큼, 앞으로의 확장팩에서는 어떤 식으로 대립하게 될지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