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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와우는 게임상 밸런스에 스토리를 맞추는 느낌이 강하네요.

sjz1952
댓글: 7 개
조회: 1168
추천: 2
2017-12-03 13:21:16
 예전부터 제일 마음에 안들었고, 이번 나이트본 호드 합류 떡밥으로 다시 한번 확인한 점이 블자는 게임 내에서의 밸런스를 위해서 스토리를 억지로 짜맞춘다는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네요. 특히나 진영에 종족을 배치하는 측면에서요.
 
 오리지날부터 살펴보자면 호드에 트롤 오크 타우렌, 얼라에 드워프 노움 인간이 들어가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나엘이 얼라에 포세이큰에 호드? 워3 캠페인 이후가 궁금해서 와우를 시작한 저로서는 사실 개연성이 좀 부족해 보였습니다. 나엘은 인간이건 오크건 숲 건드리면 다 패다가 불군땜에 잠깐 연합한 것이었고, 포세이큰은 스컬지에서 독립한 실바나스의 군벌 정도 느낌이었어요. 스토리상 제일 좋은 포지션은 둘 다 중립진영으로 두는게 맞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그러지 않고 나엘은 얼라에 포세이큰은 호드에 줬지요. 아마 칼림도어와 동부왕국으로 호드 얼라의 분배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을 완화하고자 그랬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사실 이건 게임사 입장에서는 맞는 선택으로 보여지기는 합니다. 게이머들이 한 진영으로 다른 대륙에서 시작할 수 있게 함으로서 유저들의 선택폭을 넓히는게 맞겠죠.
  
 불성도 드레나이, 블엘 양종족 모두 특정 진영에 끼기는 뭔가 개연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드레나이는 생긴게 에레다르 판박이인 데다가(이것때문에 드레 초반퀘에서 나엘들이 불신하죠) 우주선 타고 갑자기 등장한 외계인입니다. 블엘은 원래 있던 종족이지만 얼라는 가리토스건으로 호드는 2차대전쟁건으로 둘 모두와 사이가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습니다. 2차 대전쟁이 고작 20~30년 정도 지났는데 엘프 기준으로 저 기간은 너무 짧은 시간입니다. 자기 가족,친구가 오크에 죽은 경험을 한 사람이 실버문에 여전히 많이 남아있을텐데 호드로 간다는건...다만 두 종족을 일단 어느 한 진영에 넣고자 한다면, 드레나이는 얼라 블엘은 호드가 맞긴 하겠죠. 드레나이는 오크에 의해 대학살을 당한 경험이 있고, 블엘은 그나마 실바나스라는 연줄이 호드에 있으니까요. 어쨋든 이렇게 칼림도어와 동부왕국에 하나씩 얼라 호드가 추가됨으로서 대륙에서의 진영 불균형이 조금 해소됬고 호드에 세련된 종족, 얼라에 덩치담당 종족도 넣어줘서 진영 선택의 부담을 줄여줬네요.

 늑인과 고블린, 판다렌은 스토리상으로 적절하다고 봅니다. 늑인이야 원래 인간이었고 고블린은 플레이 가능한 종족이 아니었을 뿐이지 원래 일부가 호드를 돕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이제 문제가 되는 동맹종족이네요. 트롤, 드워프는 제외하고 빛드레, 공허엘프, 높은산타우렌, 나이트본 이 친구들의 공통점은 군단 확장팩 내내 진영불문하고 함께 했던 종족이라는 거에요. 그나마 빛드레, 높은산 타우렌은 원래 자기들 친척 내지는 원류들이 한 진영에 속해 있으니 어색한 느낌은 덜 하지만 나이트본은? 만년동안 세상이랑 담 쌓고 지내던 놈들이 양진영 모험가들 도움 받아서 겨우 독재자+악마 물리쳤는데 그러고 나니까 한진영 모험가들을 마지못해 도와주는 놈들이라고 까내리고 다른쪽 들어가버리네요. 거기다가 티란데의 입장에서는 합리적 불신인데 탈리스라는 자기들이 한거 생각도 안하고 그거 마음에 안든다는게 이유에요. 이러면 아무리 나엘과 나이트본의 불편함이 떡밥으로 있었다지만 인성 쓰레기라고 보일 수 밖에 없죠. 그럼 나이트본을 왜 이렇게 부자연스럽게 호드에 넣었을까..저는 게임상 진영 밸런스적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일단 격아를 개발하면서 추가 종족을 넣자고 이야기가 나왔겠죠. 오우거, 에테리얼 뭐 많은 후보군이 있었겠지만 나이트본 만한건 없었다고 봅니다. 양성을 구현하는데 큰 문제가 없고 새로운 뼈대를 만들 필요도 없죠. 근데 이 종족이 기본 골격이 나엘이에요. 이미 나엘이 있는 얼라에 또 나엘이랑 겉모습만 조금 다른 엘프를 넣을 필요가 없죠. 그러니 일단 호드로 확정. 그럼 형평성을 위해 얼라에도 블엘 베이스로 하나 넣어주자. 그래서 나온게 공허엘프죠 뭐. 그냥 하엘로 넣으면 블엘이랑 다른게 눈색깔 하나일텐데 개성없다고 욕먹을테니까요. 공허 떡밥이 먼저인지 공허엘프 제작결정이 먼저인지 저는 모르겠지만 진영 배정에서 공허엘프가 얼라로 간건 이런 이유가 클거라고 봅니다. 엘프 둘 넣고 보니 겉모습만 조금 다른 것들 넣으면서 신종족이라고 생색낸다고 욕먹을거 같다고 생각했나봐요. 그래서 예전부터 유저들이 요구하던 검은무쇠 드워프, 잔달라 트롤 스킨 넣어서 총 4개. 또 빛드레, 높은산타우렌도 썩혀두기 아까우니 꺼내서 얼호에 하나씩. 물론 얼라유저들이 높은산타우렌 도와서 마일라 족장으로 인정받게 하고 호드유저들이 구원호에서 열심히 발품팔고 빛의 군대 도와서 제라 구하고 한건 덮어두고. 빛의 군대에 최종병기급으로 강한 구원호가 있다는거도 일단 덮어두고.

 개발 관련해서 쓴건 걍 제 뇌피셜인거 알아요. 쓰다보니 좀 짜증나서 저 부분이 길어졌네요. 워3때부터 스토리땜에 지금까지 와우 하는데 좀 더 스토리에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라마르 퀘스트 같이 괜찮은것도 있는가하면 납득하기 힘든 부분도 많습니다. 일리단 세탁같은거요. 와우를 계속 하기야 하겠지만 점점 스토리적으로 실망감이 쌓이면 언젠가 접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Lv28 sjz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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