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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전 가로쉬 소모는 굉장히 잘했다 생각합니다.

Box영감
댓글: 13 개
조회: 2005
추천: 6
2018-01-02 16:59:52
가로쉬는 애초에 타락에 대한 개연성의 핵심인

이중성을 지닌 굉장히 잘만든 캐릭터였습니다.



쓰랄은 용맹하지만 잔인하지않고 힘이 있지만 오만하지않고, 야망이 있지만 허영의 티끌도 없는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미덕은 있지만 그 미덕에 딸려오게 마련인 악덕이 없는 

현실에서 절대 볼수 없는 평면적인 성인 캐릭터 엿습니다. 


가로쉬는 사소한 계기로도 쉽게 궤도를 이탈해버리는 현실과 맞닿아있습니다. 

나그란드에서 찌질이 생활을 청산하고 리치왕에 나서자 호전적이고 오만한 모습이 바로 나옵니다.

이제 정신차리나 싶었던 대격변에서도 뒤쪽으로는 언제든 뒤틀릴수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로쉬에 대한 연출상 가로쉬는 언제든 타락할 수있다는게 격변당시에도  중론이었습니다.



결국 쓰다보면 이미지를 소모해서 무매력이 되어버리는 이상 캐릭터는 어떻게 소모하냐가 중요합니다. 

특히나 mmo는 만화나 rts와 달리 감정이입을 하는 주체는 자신의 캐릭터로 정해져있기에 주변의 영웅들에 

대한 애정도는 오래 이어질수가 없습니다.

워크3에서 수많은 애정을 모았던 쓰랄마저 오리부터 격변까지 극심한 이미지 소모끝에

양키들이 퇴장시키거나 죽이라는 격렬한 반응을 보였고 이후 역사에선 뒷방늙은이 포지션이 됩니다.

지금 좋은 이미지인 카드가만해도 최근 너무 굴려서 좀더 써버리면 당장 신물난다. 퇴장시켜는 의견이 나올겁니다.



가로쉬가 등장시기에 비해 퇴장시기가 빨랐던것은 사실이지만... 그 소모 자체는 굉장히 잘했습니다.

리치왕-격변을 보여주며 용감하지만 잔인하고, 종족을 사랑하지만 타종족엔 배타적이고, 

힘을 추구하며 노력하지만 오만한 모습은 고대신 특히 교만의 샤의 마수와 너무 잘 어울리는 소재엿습니다.

마치 아이언맨의 주역은 로다주가 아니면 생각할수 없을 정도로 잘 어울리듯이..

판다리아의 주제인 내면의 싸움에서 악역을 맡을 자는 가로쉬 외엔  없었습니다.



가로쉬는 결국 판다리아라는 확팩을 완전히 하드캐리하면서... 

스토리적으로 모든 확팩을 씹어먹는 완성도를 만들어주고 퇴장합니다. 

샤오하오 황제가 내면을 다스리며 천하를 안정시켰던 옛 자취를 따라가면서

우리는 황제가 그러했듯이 영웅의 덕목 뒤에 붙는 음습한 그림자와 샤를 이겨내며 전진합니다.

가로쉬는 용감했기에 잔인했고, 종족을 사랑했기에 배타적이었고, 야망이 있었기에 허황된 꿈을 쫓았습니다.

결국 샤오하오도 넘지못한 교만의 샤는 가로쉬에겐 너무 잘 맞는 파트너였고..

결국 가로쉬는 영웅으로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세계에서 사라졌습니다.



판다리아 주제를 저렇게 잡은 이상 가로쉬는 악역으로 소모되었어야 했고, 

그 역할을 엄청나게 잘 수행하고 사라졌습니다. 

진영을 벗어나서 와우 유져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수 없게 쓰인 예시라 생각합니다.


단지 가로쉬와 대척점에 서있던것이 하필 심약하고 쪼다같고 할줄아는거 없이 평화를 외치던 안두인이 었고

그가 판다 이후 점점 성장해나가는 스토리가 지금까지 쭈욱 이어져오고 있는데다..

호드에서는 안두인에 해당하는 새로운 피를 수혈하지 못하고 있는점이 

호드유져들의 박탈감을 만들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진영유져를 떠나서 가로쉬를 판다에서 소모한게 틀렸나? 라고 물으면 아니다 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ps: 완벽한 결말까지 낸 판다 결말의 여운을 박살내고 괜히 프리즌 브레이크후 -

뭔가 큰일 낼듯하다 용두사미 나그란드 통구이를 보여준 드군은 처음시작부터 완전 괴작 쓰레기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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