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에서 아직 드러나진 않았지만 나올만한 이야기들
연대기와 게임 내 설정들을 읽다가 혼자 생각한 부분들에 대해 적었습니다.
1. 종족별 의문점 정리
1-1. 타우렌의 기원?
잘아타스(암흑사제 유물무기)는 높은산 타우렌에 대해 이렇게 만합니다
"여기 타우렌들은 타락에 대한 저항력이 대단해요. 그들의 기원을 생각해보면.. 놀랍죠."
아제로스에 서식하는 토착 종족 중 야생신을 시초로 하는 종족이 많을 것과 (아감마간-가시멧돼지, 말로른-켄타우로스,격아에서 나올 토르톨란) 설정상 타우렌 분파 (타우렌/타운카/야운골/높은산)중 가장 오래된 분파가 판다리아의 야운골임을 고려하여 판다리아의 야생신 니우짜오가 타우렌 분파의 조상신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었습니다. 잘아타스의 말은 이 가설을 부정하는 말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여러 야생신 시조를 둔 종족들이 포악하고 야성적인 면이 강함을 보여주는 말일까요? 최근 공개된 높은산 타우렌 동맹종족 영입퀘스트에서 검은용 에본혼이 공허의 존재에게 공격을 받는 시나리오가 있었는데, 높은산 타우렌들이 공허의 힘에 강한 이유는 무엇이고 왜 공허의 세력이 높은산 타우렌을 공격하게 될까요?
1-2. 트롤의 로아(Loa), 혹은 더 나아가 야생신
워크래프트의 로아(Loa)는 워크래프트의 트롤이 섬기는 일종의 신으로 어마무시하게 다양한 종류의 로아가 존재하며 그 모양과 능력이 천차 만별입니다. 워크래프트 연대기를 통해 설정이 확고해지면서 로아는 야생신의 일종으로 정해졌는데요, 일반적으로 알려진 야생신 네임드들에 비해선 그 능력이 약간 떨어지고 게임내에서 이상하게 안습한 모양으로 많이 나오지만 여전히 강력한 존재인 것은 확실합니다. 로아들은 불멸이고 부활이 가능하나 일단 한번 죽게 되면 아주 약한 영의 상태로 떠돌게 되며, 제물과 주술에 의해 부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다수의 로아들은 동물의 잘 알려진 야수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중 도저히 정체를 알 수 없는 로아들도 있습니다.
검은창 부족/볼진 - 브원삼디 : 죽음의 로아로, 죽은 트롤 영혼을 관리한다고 합니다. 간간히 죽음에서 부활하는 트롤들이 있는데, 아마도 이 로아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꽤 오랬동안 아무런 내용이 붙지 않다가, 얼마전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모델이 구현되었습니다. 아마도 볼진의 부활이나 영혼상태에 대한 스토리나 게임에서 슬슬 다루기 시작한 죽음/어둠땅에 대한 내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루바시 부족 - 혈신 영혼의 약탈자 학카르 : 잘 알려진 줄구룹 보스입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제물을 바치기로도 유명한데, 먹는 만큼 힘이 센지, 오리지널에서 한번 잡히고도 힘이 남아돌아 대격변에서는 사술사 진도의 배터리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진도를 잡으면 화난채로 사라지는데, 그 후로 등장이 없습니다.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혈신이 나온다길래 반가운 학카르를 보나 했더니 왠 인공 고대신이 나와 실망했는데, 그래도 제작진이 까먹지 않았다면 학카르를 다시 활용 할 수 있지 않을까요 ㅠㅜ
파락키 부족 - 무에잘라: 줄파락 내의 석판에 나오는 설명에 따르면 죽음의 신이자 시간의 아들이고 밤의 친구랍니다. 대체 뭐하는 놈이지??
1-3. 언데드, 죽음, 부활
패기롭게 볼진의 복수를 하겠다던 실바나스는 헬리아와 연합하고 에이르를 지배하여 자신의 발키르로 만드려다 겐 그레이메인한테 당하는게 전부이고 그 이후에는 천년만에 복귀한 알레리아의 멘붕에서만 언급됩니다. 실바나스는 현재 포세이큰의 세력을 유지/확장하는데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지만, 성공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발키르를 이용해 죽은 사람을 일으키고 산 사람을 역병으로 감염시켜 포세이큰으로 만들고는 있는데, 발키르는 퀘스트 진행중에 죽는데다가 그 수를 못 늘리니 여기저기서 무리수만 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전 언데드 자체에 대한 설정이 너무 애매한게 문제인 듯 싶습니다. 부활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일부 불멸자들과 악마사냥꾼(스토리 초반에 아예 부활하는 시나리오가 존재), 일부 트롤(과 천둥왕)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npc는 죽으면 끝이나 강령술을 통해 스컬지/포세이큰/죽음의 기사로만 부활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플레이어는 아무 제약 없이 부활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설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군단에서는 발키리에 대한 자세한 설정이 나오고 우우나 시나리오 등, 죽음과 영혼에 대한 떡밥을 슬슬 푸는게, 다음번 확장팩에서 추가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강령술로 썩어가는 육체에 혼이 붙들린 포세이큰과 실바나스는 저주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언더시티를 잃는건 거의 확정적이라..)
1-4. 공허엘프와 에테리얼
지금까지 와우에서는 공허를 겪은 인물들은 모두 고대신의 충복이 되거나 미쳐버리거나 둘중 하나였습니다. 공허의 힘을 가졌으면서도 미치거나 고대신의 종이 되지 않은 종족이 유일하게 에테리얼이었는데, 이들은 아제로스에서 공허를 겪은 것이 아니라 자기네 모성 크아레쉬가 공허의 군주 디멘시우스의 공격을 받아 소멸하면서 지금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공허엘프의 수장이 되는 알라레아는 공간 방랑자라는 에테리얼의 훈련을 받고 공허를 받아들여 힘으로 사용하는데, 떡밥왕 잘아타스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약한 정신이 어둠에 굴복하는 모습을 지켜보세요. 어둠에 저항하는 힘을 과시하는군요. 그런 오만함 때문에 몰락하게 될 거에요."
공허 엘프가 플레이어 종족으로 나오기 때문에 종족이 전부 멸망하지는 않겠지만, 수장인 알라레아가 멀쩡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일기노스의 속삭임중에
'세번째 죽음을 맞는 날 그녀가 우리의 도착을 알린다.(At the hour of her third death, she will usher in our coming.)'의 세번째 죽는 여성이 알라레아가 아니냐는 말도 있는 것으로 보아, 공허엘프 시작 퀘스트나 격전의 아제로스 진행중에 한번 문제가 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 외에도 종족과 관련된 떡밥이 더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