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족장 하나에 몰빵되는 권력구조 때문에 호드의 모든 스토리는 대족장에게만 몰빵되고 나머지 수장들은 들러리가 된다고 봅니다
와우전에야 호드 구성원이 오크를 주축으로 한 3종족이었지만 와우 이후 호드 구성원이 늘어나면서 대족장 한명에게만 몰빵되던 스토리구조에 한계가 오기 시작했죠
거기에 대족장이 스랄이나 볼진처럼 비둘기파인 경우엔 가로쉬나 실바가 사고를 치더라도 대놓고 하지는 못하니 악당의 이미지가 전체적으로 퍼지질 않는데
대족장이 가로쉬나 실바같은 매파일때는 구성원이 비둘기파여도 대족장에게 충성을 다해야하기에 전 구성원이 매파가 되어버리는, 완전한 악당이 되어버리는 구조가 되는거죠
실제로 가로쉬와 실바나스의 호드와 플레이어는 완전한 악당, 전쟁범죄자의 길을 가고있습니다
그래서 비중이 사라진 비둘기파를 챙기기 위해 비둘기파는 항상 쿠데타를 모의하고 실행에 옮기는 스토리가 반복되는것이죠
얼라 호드의 갈등을 이끌어내기위해서 양쪽 수장들을 매파를 뒀던 대격변때와 달리 지금은 대족장에 의해 모든게 결정되는 호드에게 대족장을 매파로 내세워서 대립을 이끌어내고 있으니 대족장이 있는한 호드의 악당화는 계속될겁니다
그리고 그건 호드를 플레이하는 유저에게 그닥 달가운 일은 아니죠 물론 악당 플레이를 원하는 분들은 좋아하시겠지만요
대족장이 사라지고 호드구성원이 수평적 관계가 되어도 스랄의 호드때도 대족장이 비둘기파지만 국지적인 대립(알터렉협곡,전쟁노래협곡)은 있었기때문에 종족간의 원한으로 대립구도는 얼마든지, 아니 오히려 더 잘 만들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잿빛골짜기의 호드와 센티널, 로데론의 포세이큰과 인간왕국 등등 많은 대립구도들이 있습니다
격아의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실바의 운명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실바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정신을 차리던가 하고
호드 대족장은 이번에 확실히 없에버리고 호드 구성원이 수평적인 연합제로 가야 현 답보상태인 호드 스토리가 풀릴거라 생각합니다
이대로면 호드는 얼라와 대등한 치고받는 관계가 아닌 계속 열세일수밖에 없고 실제로도 열세지만,
얼라플레이어는 호드가 사고쳐도 복수도 못하는 호구가 되고 호드플레이어는 하기싫은 악당질을 계속하는 호구가 되는 상황을 타파하지 못할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