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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실바나스 세탁의 길

아이콘 흐앗타핫
댓글: 23 개
조회: 6550
2021-04-24 19:19:57

일단 먼저 말해볼 게 어둠땅 설정은 워3 시점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거임.
이번에 알려진 나스레짐이 대표적인데 나스레짐은 불타는 군단 관해서 한 번 설정이 뒤집혔다가 어둠땅에서 다시 초기 설정을 지키는 방향으로 바뀌었음. 게다가 나스레짐이 언데드 세력이었던 워3에 대한 간접 고증이기도 하죠.

사실 실바나스는 워3 엘프 시절 백성들을 지키던 숭고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게 격아 때 두 번이나 갑자기 언급됐다는 것도 꽤 중요한 포인트임. 한 번은 전쟁인도자로 또 한 번은 유산 방어구 스토리에서 전쟁인도자 일부를 잘라오면서 다시 언급했죠.

실바 관련 영상들 쭉 보면 어느 정도 흐름이 보임.





이 둘은 마치 변해버린 실바나스를 부각시키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오히려 실바나스가 여전히 모두를 구하려 한다는 걸 암시하는 거였을 수도 있음.

여기서 중요한 게 전에 언급했던 운명에 관한 부분인데, 짧게 한 번 더 언급하자면 모든 필멸자가 태초의 존재/심판관이 만들고 이행하는 목적의 길이라는 운명을 따르고 있고 살아서도 죽어서도 필멸자의 모든 건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거였음. 



실바는 운명에 따라 누구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누구는 편한 삶을 살고 누구는 악하게 살고 누구는 선하게 살고 이런 것이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는 걸 알고 이걸 거대한 불의라고 여기게 됐을 거임.

그래서 실바는 과거의 자기가 어리석었다고 생각하는 거임.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백성들을 구했지만 결국 이런 모든 게 다 운명대로였을 뿐이니 근본적으로 이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거임. 애초에 삶도 죽음도 공평하지 않아서 누가 살고 누가 죽고 이런 것도 지금의 실바나스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던 거임.



그래서 간수와 손 잡고 모두가 정해진 운명 없이 자유롭게 살도록 만들려는 게 실바나스의 현재 의도임. 

지금의 실바나스는 우주가 만든 거대하고도 잔혹한 불의로 인해 모두가 운명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다는 절망과 자기가 힘을 얻어 모두를 여기로부터 구해내 자유 의지를 주겠다는 희망 사이에 끼어 있음. 지금의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간수의 힘이 커져가고 목표를 이룰 날이 가까워지고 있으니까. 

이런 운명과 자유 의지라는 관점에서 보면 실바나스 행적이 모순된다거나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보기는 어려움. 확실히 실바 스토리를 굉장히 오래 전부터 준비하면서 나름 큰 줄기를 다 맞춘 건 확실해 보임.

하지만 실바나스가 그냥 갑자기 영웅이 되고 이러진 않을 게 인터뷰에서도 언급된 내용이 있음. 실바나스가 저지른 '악행'에 대해서 그냥 쉽게 넘어가게 되지는 않을 거라고. 결국 실바나스의 의도를 모두가 알게 된 후에라도 실바나스는 어떤 식으로든 속죄의 행위를 하게 될 거임.

그리고 또 다른 인터뷰에는 이런 언급도 있었음. 실바나스의 이야기가 모두에게 만족스럽지는 않을 거라고. 결국 실바나스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불만족스러울 엔딩이든 실바나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불만족스러울 엔딩이든 실바의 이야기는 어느 한 쪽 편을 들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임.


사실 쓸 만한 내용은 많은데 영상 찾아보면서 적기 귀찮기도 하고 이제 겜해야 해서 여기까지 쓰고 갑니다...

Lv84 흐앗타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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