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밤에서 빛이랑 싸우게 될 거라곤 개인적으론 생각하지 않음
그냥 내내 공허랑 싸워서 마무리짓고
군단 확팩 이후로 지옥 세력이 그랬던 것처럼
공허는 한동안 그대로 조용히 있게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근데 꽤 많은 사람들이 한밤에서 빛이랑도 싸울 거라고 생각하나 봄
그렇게 생각하면 확실히 빛과 싸우게 될 재료도 충분히 누적되어 있기는 함
일단 그 빌드업의 시초격인 제라가 있음
제라는 일단 일리단에 의해서 파괴되긴 했지만 이런 상위 존재들의 특성상 언제 다시 돌아와도 이상하지 않음
특히 또 다른 핵심 빌드업 중 하나인 이렐 떡밥에서도 평행세계에 존재하는 '빛의 어머니'가 있다 했으니까
어쨌든 이 부분에서 사람들이 제일 기대하는 건 이렐이긴 할 듯
이렐이 평행세계 빛의 군대를 끌고 와서 아제로스를 개종시키려 한다는 건 격아 이후로 지금까지 매번 나온 소리긴 했음
실제로 저도 굉장히 가능성이 높은 전개라고 보고 있고
근데 이제 내부 전쟁에서 핵심 재료 두 가지가 또 추가됨
하나는 아마도 아발로렌, 그게 아니더라도 아제로스 어딘가에 있는 아라시 제국
빛을 신봉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배타적인 세력이라 하는데
일부는 페어린 로서처럼 아군이 되더라도 제국 자체는 적이 되지 않을까 싶음
현재 나온 걸로만 봐도 제라처럼 어떤 수상한 빛의 존재가 계시를 통해서 황제를 조종하고 있어 보이기도 하고
지금까지는 빛이 늘 우리 편이긴 했지만 그건 기본적으로 다른 세력들이 아제로스를 먹으려고 해서 그렇지
사실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아제로스 반대 편에서 빛이 아라시 제국을 이용해 무슨 짓을 하고 있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임
알고 보니 아라시 제국이 수천년간 내내 땅을 파고 있었고 곧 세계혼에 남들 모르게 빛을 주입시키려 한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아니니까
그리고 또 하나가 인간우월주의 세력임
데피아즈단, 비밀결사대, 붉은십자군이 섞여서 만들어진 이 혼종 집단들이 그냥 나왔을 리도 없고
이미 용군단 시점에서 붉은십자군이 길니아스에서 쫓겨난 이후 어딘가로 도망갔다는 떡밥,
그리고 해적들이 바다 건너 미지의 대륙에 도착했다는 떡밥까지 나와 있었음
그러니 본토에서 발 붙일 곳이 없어진 이 세력들이 아라시 제국에게 우리보다 먼저 접촉하고 이간질한다거나
아니면 그냥 둘 다 빛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니 그냥 그것만으로도 모두를 적대하게 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성 있음
물론 이런 전개는 이렐의 군대가 아라시 제국에 먼저 도착했을 때도 똑같이 가능한 일이고
어쨌든 무질서, 죽음, 공허가 정리된 후로 가장 먼저 적이 될 세력은 마지막 티탄 확팩의 질서가 될 거 같긴 한데
빛도 이미 그 이상으로 빌드업이 되어 있긴 해서 어쩌면 와우 역사에서 공허가 그랬던 것처럼 향후 오랫동안 적이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