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보기에 대한 외적인 이야기

오랫동안 기사 안 하다가 용군단에서 거의 처음 보기를 하면서 익힌 것들에 대해서 풀어봅니다.

물론 성기사를 오래간만에 하는 거지, 탱커와 힐러를 중심으로 많이 플레이한 화석 유저입니다. 현실크리로 인해서 접었다 폈다 했을 뿐..

전  지금 20단 초반 언저리에서 노는 3000점도 안 되는 허접 보기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그리고 레이드는 플레이 환경상 불가능해서 쐐기에 치중된 이야기입니다

흔히 많이들 착각 하고 있는데, 보기의 끔살 원인과 정패는 생각보다 연관성이 낮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정패 유지가 중요하지 않다는게 아닙니다. 끔살이 나는 원인은 정패 유지보다는 다른 것이 더 큰 원인이라는거죠.

옛날 완방합 이야기 있던 시절과 지금 보기는 다릅니다.

1. 보기의 뎀감 메카니즘

보기가 확실히 받을 수 있는 뎀감은

물리뎀감으로 방패탱커로서의 방어도, 그리고 정패로 올라가는 추가 방어도

신성화 위에서 받는 고정 뎀감

액티브로 쓰는 뎀감기 요 3가지 뿐입니다.

그리고 확률상 받을 수 있는 뎀감은 방패로 막을 확률입니다

이것도 추후 1.0.7 패치가 되면 확보 수단이 추가되긴 합니다만 어디까찌나 확률입니다

현재로서는 스펙과 셋팅따라 다르겠지만 방패막기 확률은 대략 45% 전후이고 마법도 확률로 막을 수 있으며, 방패 방어시 뎀감은 40% 조금 안 나올겁니다.

스펙마라 다르지만, 기본 방어도로 인한 물리뎀감은 50%가량이고

여기에 정패가 켜진 상태면 물리뎀감이 대략 65%가량이 나옵니다.

그리고 신성화 위에서 특화에 따라 추가로 받는 뎀감이 10%~15% 사이입니다.

방패의 경우 확률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뎀감으로 생각하고 운용해야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있으면 좋고 없으면 어쩔 수 없는.

1.0.7에서 서약 사용시 6초간 30% 방막 확률 증가가 있는데, 이거 그대로오면 응방시 방막+10%와 함께 해서 높은 방막 확률을 유지할 수 있어, 탱킹 스타일을 바뀔 수도 있을거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정패가 딜의 중요지분을 차지하고 있고, 저 방어도로 인한 평타감소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정패 비율은 유지될겁니다.

꽁 서약이 아니면 위급할 때 아님 잘 안 쓰던 신힘3스택을, 전략적으로 서약으로 돌릴 수 있는 여지가 좀 커졌다고 보는게 맞을거 같네요

2. 왜 끔살이 나는가?

끔살이 나는 경우는 대부분 둘 중 하나입니다.

하나는 액티브 뎀감기의 사용 미숙, 다른 하나는 몹들의 스킬 대응 미숙입니다.

티르의 눈, 1분쿨, 9초 25% 뎀감

헌수 1.4분 쿨, 8초 20% 뎀감, 죽음으로 보호 1회 후 20%피로 (쿨감 가능)

고대왕의 수호자 5분 쿨, 8초 50% 뎀감 (쿨감 가능)

파수꾼 2분 쿨, 피뻥+30% 뎀감+30%(서서히 수치 줄어듬) (지속시간 증가+쿨감 가능)

스펙이 오르면 노버프 피통이 50만에 가까워지고, 정패를 잘 치면 보루로 피통이 50만은 가볍게 넘어가는데 아무리 피통이 낮은 보기라고 해도 저 피통으로 쉽게 끔살 안납니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몹들을 몰았을 초반입니다. 대개는 풀링하면서 가장 강한 파수꾼을 키기 때문에 액티브 뎀감기에서 신경을 끊을 수가 있는데, 몹의 수가 줄지 않았으면 잠재적으로 들어올 데미지는 여전히 위험합니다. 그래서 파수꾼 중첩이 낮아지는 와중에 몹들의 스킬이 겹치고 방막이 운 좋게 뜨지 않으면 눕는 거지요.

방막 확률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것으로 생각해야지, 방막이 뚫려서 죽었다고 핑계 대는건 "내가 실수해서 죽었다"랑 똑같은 이야기입니다.

가장 보기 탱커가 하는 바보같은 행동은

1. 피가 깎이고 나서야 키는 뎀감기

2. 차단, cc미스

3. 피가 깎인 타이밍에 서약이 장전 안 되어 있거나, 헌수가 쿨인 상황

입니다.

쐐기를 도시면 대표적으로 아픈 몹들이 몇 개 있습니다.

별궁 서큐(어둠베기, 암흑피해)

어둠달 되살아난 해골(공허의 습격, 암흑피해)

하늘빛 보관소 2넴 가는길 관통파편(자연피해), 2넴쪽 몹(얼음 절단기)-냉기, 막넴 용의 강타(비전피해)

루생웅 2넴 앞 쫄들(대부분 화염피해)

옥룡사 의심의 하수인의 어둠의 발톱(어둠피해)

....네 대부분의 탱커 끔살 스킬은 대부분이 방어도 영향 안 받습니다

정패 유지 못해서 뒤지는게 아니라 저 스킬이 겹쳐서 올 때 하나를 cc로 끊거나 생존기를 제 때 미리 못 킨 탱커 탓입니다.

물론 합이 맞는 사람들이랑 하거나 디스코드를 킨 경우라면 스턴이나 메즈 콜로 지원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쿨감이 되는 심망이라는 제일 긴 스턴기도 있고, 눈부신 빛이라는 임시 광역 차단 스킬도 있고, 뎀감기가 저렇게 많은데에다가, 서약이랑 피대비 힐량 뻥튀기되는 자힐기까지 있는데 대응 못하는건 보기 본인 탓입니다.

그리고 애시당초 디코 키고 팀으로 하는 분보다 글로벌 하는 분이 더 많을겁니다.

글로벌에서는 아무도 믿을 생각하지 말고 본인이 해결한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해야 사고가 안 납니다.

더욱이 파티원이 못 미더우면 최대한 저 위협되는 스킬을 쓰는 몹의 수를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조절해서 경로를 짜고 풀링을 해야합니다.

탱커 끔살 나는 스킬을 쓰는 몹이 2마리 이상 되는 경우 그에 맞춰서 메즈콜이나 생존기 로테를 정확히 돌려야합니다

그리고 대응 수단이 비는 타이밍이 온다 싶으면 탱커는 미리 드리블을 치고 있어야합니다

용맹1넴, 펜릴 앞 늑대들 / 대학 도끼들도 아프긴 한데 얘네들은 그나마 물리뎀입니다 정패로 어느정도는 커버 됩니다

다만 정말 평타로 탱커를 찢는 어픽스...얼마 전에 지나갔죠. 경화-분노 같은건 진짜 정패비면 뚝배기 깨질 수 있습니다.

이런 어픽스도 몹 피를 봐서 50%구간 들어간다 싶으면 살살 뒷걸음 치면서 드리블을 대비하고, 손가락은 서약 위에 올려놓고,  뎀감기를 작은것을 미리 키는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런 어픽스 때는 정패 비는 순간 몹 평타에 억하고 뒤집니다.

이런 특정 상황이 아니라면, 정패가 비는게 끔살의 원인일 때가 가끔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본인의 운영 문제인경우가 십중팔구입니다.

굳이 예를들면 경화 20단 하늘빛에서 2무리 풀했는데, 얼음 절단기 캐스팅 3개가 올라오는데, 파티원 cc지원이 캐스팅 완성될 때까지 없을거 같고눈부신 빛도 쿨이면, 하나라도 심망으로 스턴걸고 파수꾼이 켜진 상태에서라도 고대왕을 켜야하는겁니다. 고대왕이 쿨이면 티르와 헌수를 동시에 올리던가 해야죠. 작은 생존기 하나 밖에 없다 하면 하나라도 스턴걸고 작은 생존기라도 키고, 서약에 손가락 올려뒀다가 피까이자 마자 서약으로 피 채우는겁니다. 그리고 애시당초너무 꼬였다 싶으면 그냥 무적 눌러도 됩니다.(1.0.7되면 무적키고 도발 발동되는 딜레이도 사라집니다)

3. 그놈의 정패

기본적으로 탱킹 시에는 평타가 들어오기 때문에 정패를 유지하는 것이 당연히 좋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글쿨은 1.5초이고, 신성한 힘은 글쿨 한 번에 하나를 쌓을 수 있고(파수꾼 킨 상황에서만 심판 시 2개), 정패 한 번에 3개의 신성한 힘이 필요하고 4.5초의 지속 시간을 가집니다.

즉 가속이 0이라면 정패만 유지하려고 해도 다른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보기는 가속이 가장 중요한 2차스탯이 됩니다.

다만 신성화를 이동할 때 마다 깔아야하고, 응방도 쿨이 오거나 초기화가 되면 쳐야합니다. 정패 버프 때문에 응방 제대로 안 쓰면 딜이 많이 내려갑니다.

심판의 망치도 눈부신 빛도 티르의 눈도 다 글쿨 있는 스킬입니다

그렇기에 실질적으로 정패를 100% 유지하는건 거의 불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유지비율은 왔다갔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신목을 찍고, 신목이 계속 떠주면 100% 유지됩니다. 물론 꿈같은 이야기. 애시당초 전 신목 찍지도 않구요)

그래도 정패 비율이 60%정도는 최소한 나와줘야 한다고 봅니다.

(위에서 말한 1.0.7 서약 방막 확률 증가 추가로, 패치 후에는 비율이 좀 바뀔거 같습니다)

4. 그럼 업타임과 스킬 사용횟수에서는 뭘 체크해야하나?

정패 비율은 위에서 언급했고, 나머지 중 가장 눈에 띄는건 다음입니다

대세 트리 찍었다는 가정하에 파수꾼 업타임은 최소 30%입니다.

애시당초 파수꾼 쿨감-지속시간 증가 특성 셋트로 찍었다는 가정하에 저것보다 낮게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황혼-여명 지속시간도 90~100%왔다갔다하는게 정상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황혼의 축복만 90%이상 찍는 분 많은데, 이 황혼-여명 버프 지속시간이 20초입니다.

20초에 한 번만 신힘 5개 채운 후에 스킬 쓰는 사이클만 연습하시면 90%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보기의 딜은,

파수꾼 업타임과 여명의 축복 업타임, 정패를 신성화 위에서 응방버프를 이용해서 치는 습관

단일 일때와 파수꾼 엄타임 중에는 망치보다는 심판을 우선으로 사용

보기의 딜은 위의 습관에서 차이나는게 대부분입니다.

가끔 자랑처럼 탱딜량 올라오는건 대개 빅풀+딜장신구2개+딜물약 빨기 요걸로 차이가 나는겁니다

딜러도 아니니 무리하게 딜에 집착할 필요없습니다. 위의 기본공식만 지키면 남들이 하는 만큼의 딜이 나옵니다.

오히려 스킬 사용횟수에서 심판의 망치, 눈부신 빛, 티르의 눈, 헌수, 고대왕, 파수꾼 사용횟수를 체크해보세요.

자기가 위험할 수 있는 순간에 미리미리 이 다양하고 짧은 쿨 생존기와 cc기들을 미리미리 깔아두는 습관을 못 들이는게 급사나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파수꾼 3,티르 4, 헌수 2, 고대왕 1, 눈부신 빛 0...저단이 아닌 이상 던전 완료 후 이런 수치 나오는게 못하는 보기의 전형적인 스킬 사용 횟수입니다.

아플 타이밍에 미리 자주자주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그만큼 안 쓰고 있으니 위기상황도 자주 나오는겁니다. 그만큼 사고도 많이 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