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측은 "이번 쟁의 투표는 네오플의 주요 게임 개발 인력 중 대부분이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절대 다수가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체 게임 개발 직원의 대다수인 850여 명이 최근 집회에 참여하는 등, 개발 현장의 불만이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한편, 대외적으로 알려진 네오플의 '평균 연봉 2억원'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점도 이번 쟁의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노조는 이번 GI(Growth Incentive, 신규 개발 성과급) 보상 제도의 대상 인원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개발 인원들이 수년간의 개발 기간 동안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했으며, 심지어 지급된 보상마저 초기 개발 구성원에게 일방적으로 약속된 재원의 3분의 2만 지급되었다고 주장했다.
네오플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인 1조 3,783억 원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회사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약속된 재원보다 3분의 2만 지급하고 작년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을 제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주요 경영진의 보상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보상 불균형은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박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또한, 노조는 네오플이 과거 영업이익이 증가했던 연도에는 해외 워크숍을 진행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올해 역대 최고 매출액에도 불구하고 해외 워크숍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이번 쟁의 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 집행부는 사측과 다시 협상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서울 집회 당시 노조 집행부는 "쟁의권을 확보하더라도 즉시 사용하지 않고, 향후 사측과의 협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만약 이 협상에서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쟁의권 사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측은 "GI은 신작 프로젝트 론칭 이후 2년간 손익분기점을 초과한 이익의 일부를 해당 프로젝트 구성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중국서비스가 출시 직전 연기되며 국내에 먼저 출시하는 것으로 변경되었고, 이에 따라 한국 출시 이후 2년간 GI를 기 지급했다"며 "다만 기존 출시 계획 등을 감안해 해당 구성원들에게 기간이 연장된 보상이 적용될 수 있도록 예외적으로 중국 출시 이후 GI를 2년간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해당 내용은 관련 조직에 사전 공유한 바 있으며, 올해와 내년 2~4차 총 3회의 GI 추가 지급이 예정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오플은 유저와 구성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빠르고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