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흥행의 배경에는 스트리머 간 자유로운 교류와 유저와의 실시간 소통을 지원하는 플랫폼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SOOP이 그간 운영해 온 e스포츠 리그, 실시간 미션, 유저 참여형 콘텐츠 등의 기반이 맞물려 시너지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스트리머의 자율적인 참여와 유저의 긍정적 반응이 누적되면서 별도 기획 없이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이는 특정 게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로 확산되는 유연한 생태계로 이어지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콘텐츠는 스트리머 간의 소통을 통해 자발적으로 확산됐다. 스트리머 '팡이요', '나로후닝' 등이 참여해 낮은 능력치의 팀원들과 보스를 공략하는 '챌섭 검마 하드 멸망전'은 동시 시청자 수 2만여 명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스트리머 '봉준'과 '김민교'가 함께 진행한 오프라인 강화 콘텐츠는 커뮤니티에서 '에디셔널 봉준 미신'과 같은 밈을 생성하며 신규 유저 유입을 견인했다.
이러한 흐름은 '발로란트' 카테고리에서도 먼저 나타났다. 프로 선수 출신 스트리머들이 신입 스트리머를 교육하는 '유치원'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스트리머와 유저의 참여가 동시에 활성화됐다. 이후 '고등부', '내전', '멸망전' 등으로 콘텐츠가 확장되며 발로란트는 SOOP 게임 순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발로란트는 올해 2월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후 4월과 5월에는 3위까지 올랐다.
'배틀그라운드'의 '배치원', 격투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6'의 '격치원' 등 유사한 형식의 콘텐츠들도 성공적으로 운영되며 비주류 장르에서도 유저 유입을 확대하는 가능성을 보였다.
SOOP 측은 특정 게임을 지정해 지원하기보다는 스트리머와 유저가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비주류 장르였던 철권 리그 'STL'에 꾸준히 투자해온 것이 대표적이다. STL은 현재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의 'Tekken World Tour' 공식 대회로 지정되며 국제적 위상을 갖추게 됐다.
SOOP은 앞으로도 스트리머와 유저가 자발적으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콘텐츠 토양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