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집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은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성과급 제도가 유지되고 있다며, 영업이익과 연동된 수익배분(PS) 제도 도입과 보상 체계의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다.
노조 측은 동일 직군과 평가 등급임에도 보상 격차가 발생하는 등 성과급 산정 기준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며, 영업이익의 4%를 수익배분금으로 분배하는 제도 도입을 핵심 요구안으로 내걸고 있다.
또한 "보상체계는 넥슨 그룹 차원에서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어 결정 권한을 가진 모회사 넥슨이 책임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정우 네오플 노조 분회장은 경과 보고를 통해 "지난 6월 25일 첫 파업 이후 700명 이상의 조합원이 40일 넘게 출근을 거부하며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 제도를 만들라는 정당한 요구를 회사가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 분회장은 최근 '노조가 정보공개 요구를 철회해 파업 명분이 약화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반박했다.
그는 "정보 공개 요구 일부 철회는 정상적인 임금 인상 타결을 위해 근로 조건 논의에 집중하자는 회사 제안을 수용한 것일 뿐"이라며 "이는 '조합원 200명 가입 범위 축소' 등 회사의 무리한 요구가 오가던 상황에서 교섭 진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 공개 요구가 회사의 거부로 철회된 상황에서 오히려 보상 신뢰성 회복을 위한 새로운 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더욱 명확해졌다"며 "핵심 요구인 영업이익 분배 제도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우리의 성과는 위기가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투명하고 공정한 보상 체계가 마련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의대회에 연대 발언자로 나선 배수찬 넥슨지회장은 넥슨의 경영 행태를 강하게 규탄했다. 배 지회장은 "7년 전 노조 설립 당시에도 넥슨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도 '수익 구조가 네오플에 편중됐다'는 이유로 위기를 말하며 낮은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넥슨이 한국 게임사 최초로 4조 매출을 달성했고 그룹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하는데도 회사는 '역성장 가능성', '영업 기밀', '고정비 부담' 등을 이유로 성과 분배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계열사 영업이익의 1%를 합쳐도 올해 네오플 경영진이 받은 성과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파업으로 서비스가 망가지는 한이 있더라도 1%조차 직원에게 나눌 수 없다는 것이 넥슨의 민낯"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