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트 초반, 농심은 바텀 다이브 실패 및 탑 라인 갱킹 허용으로 불안정하게 출발했다. 특히 초반 캐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택한 엘리스와 드레이븐 픽의 효율성이 저하되고, 탑 라이너 제이스마저 상대의 갱킹에 노출되어 DRX의 우세가 점쳐지는 듯했다.
그러나 DRX는 초반에 획득한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농심 레드포스는 글로벌 궁극기를 활용한 탁월한 운영 능력으로 DRX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탑과 미드의 라인 우위를 바탕으로 사이드 라인 주도권을 확보하였으며, 서포터 엘리스의 예측 불허한 움직임과 판테온, 라이즈의 글로벌 궁극기 연계를 DRX가 따라가지 못했다.
2세트에서도 농심은 쉔, 녹턴 등 글로벌 궁극기를 보유한 챔피언을 다수 기용하여 빠른 템포로 DRX를 압박했다. DRX는 상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반대편에서의 이득을 도모하였으나, 그때마다 쉔의 적절한 합류로 인해 오히려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농심은 포탑 철거를 통해 1,000 골드 이상의 초반의 우위를 확고히 했다.
농심의 낙승으로 가던 분위기가 두 번의 한타로 어그러졌다. 농심이 뽀비의 궁극기를 생각하지 않고 다소 느슨하게 글로벌 궁극기를 사용하다가 두 번 연속 한타에 크게 패배했다. 예상하지 못한 패배 때문이었을까? 이때부터 농심이 생각 없이 한타를 여는 듯한 모습으로 계속 싸움을 걸었다. DRX는 생각없는 듯 달려드는 농심의 공격을 잘 받아치면서 계속 승리했고, 상대 넥서스까지 파괴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가 17분 드래곤 한타에서 크게 갈렸다. ‘리헨즈’ 레오나의 스킬이 정확하게 상대 딜러에 적중하면서 농심이 한타에 승리했다. 농심은 조합 상으로 DRX보다 훨씬 쉬운 한타가 가능했고, 그런 장점이 전투가 거듭날수록 계속 화면에 잡혔다. 농심은 아타칸 전투에서 오브젝트를 내줬지만, 전투에는 승리하면서 골드 차이를 6,000까지 벌렸고 26분 한타에 승리하면서 3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