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AI 챗봇에 미소녀 애니캐를 넣는다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챗봇 그록(Grok)의 새로운 업데이트를 통해 맞춤형 AI 컴패니언 기능을 추가했다. 아니메풍 캐릭터 애니(Ani)와 3D 카툰풍 여우 배드 루디(Rudy)가 이용자의 다양한 반응에 응답한다.

xAI는 그록 AI 앱을 업데이트하고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당초 새로운 언어 모델 Grok 4의 라이브, 병렬 처리가 도입된 멀티 에이전트 Grok 4 Heavy의 접근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컴패니언 애니에 그 관심을 빼앗긴 모양새다.

컴패니언은 이용자와의 대화, 카메라 공유, 채팅 등을 통해 성향 등을 반영, 이에 맞춤 대화와 행동을 보여주는 가상의 캐릭터 서비스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애니의 모습을 공유하며 'This is pretty cool'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애니는 금발 머리와 짧은 고스 로리풍의 복장을 한 캐릭터로 이용자의 언어에 대응하는 언어로 반응하고, 행동한다. 단, 대화 등의 정서적 교감 외에도 친밀도에 따라 애니가 드레스를 벗고 속옷만 입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xAI가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단순히 정서 교감을 위한 동반자를 넘어, 로맨틱한 분위기나 보다 사용자 정의 가능한 모습으로 바뀔 수 있음을 예상케 한다.

근래 해외에서 여러 AI 봇들이 이용자가 원치 않은 상황에서 성적 콘텐츠나 내용을 언급하고, 이를 미성년자들이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xAI가 컴패니언 기능을 얼마나 제한하고, 활용할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그록은 이용자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유대인을 비난하고 히틀러를 옹호하는 취지의 답변을 남겨 급하게 해당 내용을 수정하기도 했다. 이에 그록이 다른 AI 서비스와의 경쟁과 윤리적 문제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도 관심 가는 내용이다.

한번 그록은 애니와 루디 외에도 더 많은 AI 컴패니언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