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자회사이자 '서브노티카' 개발사 언노운 월즈는 9일(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언노운 월즈 창립 멤버인 찰리 클리블랜드 전 대표는 '서브노티카 2'가 당장 얼리 액세스가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해 현 경영진과 견해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클리블랜드 전 대표는 "이번 주에 일어난 사건들은 우리 팀과 커뮤니티에 상당한 충격"이라며 "우리는 게임이 얼리 액세스 출시 준비가 됐다는 것을 알고 있고, 여러분이 플레이할 준비가 됐다는 것도 안다"고 말해 출시 연기 결정에 반박한 바 있다.
언노운 월즈는 "최근 비공개로 진행된 플레이테스트에서 환경, 생물, 스토리 등 게임의 전반적인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면서도 "출시 전 개선이 필요한 몇몇 부분에 대한 통찰도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커뮤니티는 우리 개발의 핵심"이라며 "얼리 액세스 출시 전 피드백에 대응할 추가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연기 이유를 밝혔다.
언노운 월즈는 "게임의 방향성이나 개발팀에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만든 것에 자신감이 있으며, 첫 얼리 액세스 버전에 더 많은 콘텐츠를 담아 제공하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출시 연기에 따라 '서브노티카 2'는 더 많은 생물군계, 이동 수단 업그레이드, 추가 도구, 확장된 스토리, 더 많은 생물들을 포함해 선보일 예정이다.
언노운 월즈는 첫 게임플레이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커뮤니티와 더 많은 것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음 개발 영상 블로그가 예정보다 늦게 나오겠지만, 얼리 액세스 출시까지 '서브노티카 2'에 대한 정보, 콘텐츠, 영상을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외신 블룸버그 통신 제이슨 슈라이어 기자는 9일(현지시간) 회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출시 연기가 크래프톤의 2억 5천만 달러 규모 보너스 지급 예정 시점 불과 몇 달 전에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파푸트시스 언노운 월즈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크래프톤이 '서브노티카 2'가 올해 출시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으며, 게임에 더 많은 콘텐츠를 추가하기 위해 출시를 연기했다"고 직원들에게 설명했다.
크래프톤이 보너스 지급을 피하기 위해 출시를 연기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파푸티스 CEO는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좋은 질문이다. 이 주제에 대해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인수의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로서는 제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