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석'은 이번 경기에서 평균 득점 3골 이상, 유효 슈팅률 50%를 넘기는 등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젠지 e스포츠의 강력한 팀 흐름을 타고 있던 '릴라'는 모먼트 앙리와 메시를 활용한 중앙 빌드업과 크로스로 맞섰으나, 후반 세트에서 호석의 템포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1세트, '릴라'가 예상치 못한 전략으로 호석을 압도했다. 느린 템포의 빌드업으로 호석의 빠른 압박을 무력화하며 숫자 우위를 확보한 '릴라'는 티에리 앙리의 크로스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호석은 레반도프스키의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의 선방과 릴라의 촘촘한 수비에 막혔다. 후반에도 릴라의 안정적인 지공 공격이 이어지며 1:0으로 승리. 해설진은 "릴라가 호석의 리듬을 완전히 뺏었다"고 평가했다.
2세트, 호석이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1세트의 패배를 교훈 삼아 과감한 드리블과 측면 크로스를 강조한 호석은 호나우두의 개인기와 컷백으로 연속 골을 뽑아냈다. 릴라는 앙리의 미끼 플레이로 반격을 노렸으나, 호석의 빠른 템포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며 실점을 쌓았다. 전반에만 3골을 넣은 호석은 후반에도 크로스 포처 특성을 활용한 레반도프스키의 헤더로 마무리하며 5:0 대승. 해설진은 "호석이 기억을 되찾았다"고 표현하며 그의 피지컬 우위를 강조했다.
3세트, 풀세트 대결에서 호석의 집중력이 빛났다. 초반 호나우두의 제트 각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호석은 릴라의 중거리 슈팅 시도를 키퍼 컨트롤로 막아냈다. 릴라는 앙리의 미끼 플레이와 메시의 크로스로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호석의 중거리 슈팅과 역습 로이스 골로 4:2 승리. 골키퍼 오버롤 87의 약점을 노린 호석의 전략이 주효했다. 전체적으로 호석의 유효 슈팅률이 50%를 넘기며 릴라의 40%를 압도한 세트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호석' 김종현 선수가 소감을 밝혔다. 그는 1세트 패배에 대해 "릴라 형이 생각보다 더 잘해서 당황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이후 과감한 드리블로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크로스 전략에 대해서는 "상대가 알아도 못 막는 경우가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으며, 레반도프스키의 크로스 포처 특성에 대해 "레반은 느려서 체감이 덜 됐지만, 다른 선수들로는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만년 우승 후보 타이틀에 대해서는 "최종 목표는 우승이지만, 오늘 경기력으로는 16강도 못 갈 것 같아 보완하겠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