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2021년,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성공과 함께 ‘라이징’한 개발사다. 2018년 김재영 의장이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출시한 타이틀이 오딘이었고, 그 오딘이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며 순식간에 게임 업계에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라는 이름을 알렸다.
오딘 이후,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출시작인 발할라 서바이벌부터 서브컬처 게임인 프로젝트 C, 최근 공개된 PC MMORPG 프로젝트 O, 오딘의 뒤를 잇는 PC/모바일 MMORPG 프로젝트 Q, 콘솔에 도전하는 슈터인 프로젝트 S까지 그야말로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다변화되고 다장르화된 개발작들을 글로벌에 성공적으로 선보이는 것, 그게 현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또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인재다.
뛰어난 인재들과 함께하기 위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최근 전 직군에서 대규모 채용을 시작했다. 이번 채용을 통해 회사의 성장 비전에 한층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신수백 인사총무실장, 그리고 인사총무팀의 이수연 사원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Q. 인터뷰를 통해 라이온하트라는 회사를 외부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게 됐다. 계기가 있다면 들어보고 싶다.
신수백 = 회사 설립은 2018년 5월이었고, 2021년 6월 오딘을 통해 시장에 알려지게 됐다. 그때 큰 성과가 나서 18주 연속 1위, 게임 대상도 받았다. 그러면서 회사가 계속 성장했고, 최근에는 다양한 방향의 신작 4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규모 공개 채용을 시작하면서 회사에 대해 소개할 필요성을 느꼈다.
Q. 정말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게임을 만들고 있다. 이렇게 여러 방향으로 도전하는 이유가 있을까.
신수백 = 저희가 북유럽 신화 기반의 MMORPG인 오딘으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및 확장을 하려면 결국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그 부분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게임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Q. 회사가 성장해온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핵심 가치, 그리고 지켜온 원칙이 있다면 들어보고 싶다.
신수백 = 최고를 위해 최고들이 모인 곳, 이게 회사의 비전이다. 결국은 좋은 게임, 최고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고의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이야기다. 그걸 많이 강조하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담대한 용기, 혁신적 기술, 선도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세상의 기대를 뛰어넘는 게임을 창조하는 게 회사의 방향성이다.

Q. 그렇다면 개발사로서 라이온하트만의 조직 문화는 무엇인가.
이수연 = 자율성과 다양성,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율성 안에 다양성이 있다고 보면 된다. 자율성의 경우, 근무 제도를 통해서도 이미 모든 임직원들이 느끼고 있을 것 같다. 선택적 근로 시간제를 운영하고 있어서, 출퇴근 압박이나 제한이 크게 없다. 다같이 근무하는 코어 타임 외에는 자유롭게 출퇴근을 할 수 있다.
근무 환경 자체도 개인 자율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근무 시설과 복지 시설이 같이 있기에, 근무하다 언제든 원하는 때에 휴식도 취하고, 그 과정에서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 휴게 공간이나 라운지, 사내 카페, 상주하는 전문 안마사 등 다양한 복지 시설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꼭 사무실 자리에 앉아있을 때만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설적으로 크게 구분을 두지 않았다.
다양성의 경우, 여러 프로젝트와 관계가 있다. 프로젝트가 굉장히 여러가지이다 보니, PD 체제로 운영이 된다. 각 프로젝트 PD들이 인원, 방향성, 개발에 대한 키 등을 모두 관리한다. 그런 부분을 최대한 서포트하면서 개발팀의 다양성을 존중해나가고 있다.
Q. 팀이나 본부 등이 아니라 PD를 중심으로 움직이나.
신수백 = 장르별 PD 체계로 운영한다. PD들이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다. 여러가지 장르의 의사 결정을 PD들이 하기에 확실히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관되게 위에서 방향을 계속 찍어 내린다고 하면, 비슷한 류의 게임이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다양한 시각에서 개성을 살리기 위해 PD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그게 회사의 강점인 것 같다.
Q. 확실히 실무자들의 의견이 많이 적용될 것 같다.
신수백 = 프로젝트에서 큰 틀의 방향을 정할 때는 탑다운이 어느 정도는 맞다. 다만 그 게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개개인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지 않나. 특히 실무자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 그 의견을 수용하며 최적의 안을 찾는 과정을 거친다. 하나의 게임이 나오기까지 수평적 문화를 따라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직급의 구분을 두고 있지 않다. 그냥 팀에는 팀장이 있고 팀원들이 있는 구조다. 직책 여부만 있지 직급을 구분하지 않아서 좀 더 수평적인 문화라고 볼 수 있다.

Q. 팀 간에 협업이나 커뮤니케이션 등도 잘 이루어지나.
신수백 = 잘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오딘에 있던 우수 인력들이 타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 지원해서 넘어간 케이스도 많다. PD 간 소통 역시 굉장히 원활하게 되고 있다. 그래서 서로 필요한 인력을 지원하거나 이런 것도 유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Q. 현재 인원은 혹시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하다. 프로젝트 별 인원도 혹시 공개 가능할까.
신수백 = 470명 정도 된다. 대규모 프로젝트는 100명 이상이고, 준비 중인 프로젝트는 계속 인원을 충원하기에 단계별로 인원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MMORPG의 경우 100명 이상이 된다고 보면 된다.
Q. 최근 라이온하트가 집중하고 있는 변화, 혹은 시도 중인 것들이 있을까.
신수백 = 인사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비포괄임금제다. 내년도부터 비포괄임금제로 전환한다. 큰 틀에서는 보상 경쟁력을 강화하고, 확실한 보상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야근을 지양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시행하게 됐다.
업무적으로는 AI를 강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AI를 써야 하는 시대가 됐고,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의지로 전사 대상 특강, 전 직원에게 구독 서비스 지원을 하고 있다. AI를 보조 도구로서 업무에 활용해 좀 더 창의적인 창작물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활용을 해보니 낭비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든다. 덕분에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생산성이 높아지더라. 다만, 프로젝트 C의 경우 AI를 쓰지 않는다.
Q. AI를 보조적으로 활용한다고 보면 될까. 그리고 AI 활용 여부가 채용에도 영향을 미치나.
신수백 = AI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고 채용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당연히 창작 활동이 중요하기에 보조 도구로, 그리고 아이디어를 얻는 데 활용하는 걸 원하고 있다.
신기술이다 보니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회사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내부 강연도 그런 지원의 일부다. 실제로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직원, 그리고 외부 업체를 섭외해서 교육했다. 반응이 매우 좋았고, 2차 요구도 있어서 준비하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하는 강연의 경우, 실질적으로 업무에 쓰는 팁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외부에서 잘 모르는 사람이 와서 강연을 하는 것 보다 내부 인원의 강연 반응이 좋은 것 같다. 이런 방향으로 의장님이 굉장히 밝고 깨어 있기에,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

Q. 이번에 대규모 채용을 실시하게 됐다. 그 배경을 들어볼 수 있을까.
신수백 = 다양한 장르에서 필요로 하는 인원을 채용하고, 그를 통해서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자는 게 회사의 큰 방향성인 것 같다. 그 목표를 위해 장르를 다각화 하고 있고, 필요한 인원이 있기에 단계별로 채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원은 계속해서 충원할 것 같다. 구체적 숫자를 이야기하는 건 어렵지만, 현재 대비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가져갈 것 같다.
작년에 고용노동부 선정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수상을 한 이력도 있다. 매년 거의 100명 이상씩 채용하다 보니, 선정이 됐다. 앞으로도 채용 규모가 확장될 것이라고 본다. 물론 출시될 게임들의 성과가 어느 정도 담보는 되어야 하지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확장하려 한다.
Q. 이렇게 대규모 채용을 하게 된 건 언제부터인가.
신수백 = 2021년 이후부터 많이 하게 됐다. 오딘 성공 후 3년 정도 꾸준히 100명씩 뽑은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의 규모가 된 것이다. 올해도 굉장히 많은 인원을 채용했다.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게임 개발 단계별로 계속 필요한 인원이 있기에, 그에 맞춰 확장해 나갈 생각이다.
Q.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있을 텐데, 들어보고 싶다.
신수백 = 열정, 도전, 팀워크, 키워드는 크게 세 개다. 기본적으로 게임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하고, 새로움을 추구하거나 혁신적인 도전을 하는 도전 정신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열려있는 소통을 통해 팀워크를 만들어갈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실력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인성이나 마인드셋, 업무 태도 등을 볼 때는 이 세 가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 같다.
Q. 추상적인 것 같은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을까.
신수백 = 게임에 대한 열정은 결국 게임을 얼마나 좋아하고, 플레이하는 지다. 실제로 이 사람게임을 좋아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원 장르가 있다면 어디까지 플레이해봤는지 이런 걸 매우 중요하게 본다. 그래야 업무로서 실현이 되지 않나. 덕업일치라는 말이 있다. 좋아해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전의 경우 굉장히 깊이 있게 체크하려 한다. 어떤 일을 얼마나 고민해서 어디까지 해봤는지를 많이 물어보는 것 같다. 팀워크는 결국 면접하면서 보여주는 소통 과정, 타인에 대한 존중, 다양성에 대한 존중 이런 걸 많이 본다. 그래야 이 사람이 조직에 왔을 때 팀워크가 잘 맞고, 이슈가 생기지 않는다.
이수연 = 전형 과정이 면접만 봤을 땐 크게 세 단계가 있다. 1차 면접, 인성 검사, 2차 면접이다. 1, 2차 면접은 실무와 인성 면접의 성격이고, 인성 검사를 팀워크에 대한 부분을 볼 수 있는 자료로 참고한다. 물론 면접의 당락을 결정짓는 치명적인 요소는 아니고, 백업 자료로 활용이 된다.
인성 검사는 올해 새로 도입한 요소다. 업력이 10년차에 가까워지고 있기에, 그런 부분들도 약간씩 보완을 해나가면서 조직 문화를 일정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Q. 혹시 그럼 작은 게임이라도 시장에 출시해 본 경험과,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본 경험 중 어떤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나.
신수백 = 작은 게임이라도 직접 개발해서 출시해 본 경험이 좀 더 중요하지 않나 싶다. 개발 중에 알 수 없었던 요소를 라이브 후에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현업에서도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
물론, 지속적인 개발 경험 역시 중요하다. 그 과정 속에서 어떤 걸 느끼고 배웠는지, 어떤 걸 저희 쪽에 보여줄 수 있는지를 잘 어필하면 좋을 것 같다. 만약 출시를 못했다면, 그 원인이 있지 않나. 그러한 부분에 대해 이해를 하고,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반대로 지속적으로 외부에서 이유를 찾는 건 마이너스 요소이지 않을까 싶다.
Q.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대표적 복지 제도나 프로그램, 시스템 등을 소개 부탁한다.
신수백 = 가장 큰 복지는 회사 위치다. 판교역과 연결되어 있다. 지하철을 타고 왔을 때 바로 회사로 직출근 할 수 있는 위치다. 그리고 전 직원에게 허먼밀러 의자를 비롯해 최고 사양 PC나 업무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근무 환경을 좋게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테리어도 우드톤과 플랜테리어를 섞어서 진행했다. 이런 환경들이 모두 합쳐져서 창의적인 작업을 할 수 있게 끔 하는 게 회사의 큰 복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식대의 경우 월별로 30만원씩, 복지 카드는 년에 240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원금 1억 원까지 대출이자도 지원한다. 휴양시설 이용 제도도 있고, 가족 포함 단체 보험도 가입되어 있다. 복지 자체는 업계 내에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사내에서 창립 기념 행사 등 특별 행사 같은 걸 한 번 씩 한다. 그때 임직원만을 위해 유명 가수, 아이돌을 초청해서 행사를 진행하고, 특별한 선물, 호텔 식사 등도 제공한다. 끝에는 의장님의 개인 사비로 특별 럭키드로우를 통해 고가 선물을 제공한다(웃음).

Q. 개인의 성장을 위한 지원도 있나.
신수백 = 의장님의 철학이 매년 신작 게임을 하나씩 준비한다는 것이다. 의장님도 개발자 출신이기에, 신작이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개발을 통한 성장, 그걸 위한 신작을 꾸준히 매년 시작한다는 게 일단 첫 번째 지원이다.
그리고 그 외에 직무 교육이나 개인 성장을 위한 교육에 드는 비용은 회사에서 전액 지원을 한다. AI 특강 및 리더십 교육도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지스타 참관을 위한 입장료나 교통비 등을 회사에서 제공하고 있다. 결국 회사의 철학인 것 같다. 게임에 대한 열정, 게임을 많이 플레이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걸 지원하고 있는 게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복지라고 생각한다.
Q. 구성원이 장기적으로 회사에 남을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들어보고 싶다.
신수백 = 크게 두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우선은 언급한 대로 신작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보상의 측면이다. 비포괄임금제 전환도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것이다. 그리고 작년에 신설됐는데, 신작 론칭 후 론칭 보너스 천만 원씩을 개발자 전원에게 지급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고민하고 있는데, 특히 그중에서도 개인 성장과 보상, 이 두 가지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할 개발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이수연 = 개인의 성장이나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해보고, 출시까지 이뤄내고 싶은 분들에게는 여러모로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게 회사의 모토다. 함께하면서 같이 좋은 성과를 만들어가는, 그런 방향성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회사이니,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
신수백 = 개발자들이 정말 일하기 좋은 회사인 것 같다. 개발자 출신 의장님이라, 개발자의 마음을 잘 안다. 그래서 개발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고 베네핏을 마련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성공적인 게임을 만들고 싶은 개발자라면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 함께 세상의 기대를 뛰어넘는 게임을 만들어가면 좋겠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사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