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제한된 도전 횟수와 촉박한 공략 시간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한국 서버 퍼스트 클리어라는 기록을 남기는데 성공했는데요. 그 퍼스트 클리어의 중심에는 살성 ‘우레’가 있었죠. 여러 게임에서 선발대로 활약해온 그에게 루드라 퍼스트 클리어까지의 여정을 생생하게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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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인터뷰는 12월 23일(화) 라이브 방송 이전에 진행되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유저분들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레 = 안녕하세요.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는 '우레' 라고 합니다.
Q. 한국 서버 최초로 루드라 공략에 성공하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우레 = 게임에서 '퍼스트' 라는 업적을 제가 정말 좋아하는데, 아이온2 같은 많은 유저분들이 즐기는 게임에서 시즌 1의 상징적인 보스를 최초로 공략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공략을 하면서 실수한 부분들도 많았는데, 포스원들이 캐릭터 스펙도 좋고 실력도 좋아서 클리어했지 않나 싶습니다.
Q. 여러 게임에서 선발대로 활약해오셨는데, 아이온2에서 퍼스트 클리어를 달성하면서 느낀 특별함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우레 = 아이온2는 난이도가 타 게임들보다 낮은 대신 주 2회 도전이라는 점과, 60분이라는 공략 타임 안에 보스를 총 4마리를 잡아야 했기 때문에 시간에 대한 압박이 상당했습니다.
한 번 공략할 때 최선의 준비를 해서 출발해야 하고, 보스를 주에 2번밖에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상으로 최대한 패턴을 익히고 가는 게 중요한 듯 싶습니다. 너프가 된 지금도 이 부분은 딱히 변하지 않는 거 같네요. 한정된 트라이 횟수와 시간의 압박에서 오는 긴장감.. 재밌었습니다.
Q. 11월 30일(일)에 1차 도전을 진행하셨다가 실패 후 재도전하여 클리어를 하셨죠. 1차 도전에서 특히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이나, “이걸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꼈던 포인트가 있었다면?
우레 = 제가 패턴을 익히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라 트라이 시간이 그냥 부족했어요. 한정된 시간 안에서 최대한 패턴을 익혀서 공략에 성공해야 하는 보스라 실수가 잦았습니다. 루드라가 땅을 쾅 찍으면 보라 링이 2개 연속으로 나오면서 점프로 피해야 하는 패턴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제가 데스를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에 점프 점프와 높이 높이에서 특훈을 했습니다. 2차 도전때는 패턴을 확실히 인지해서 안전하게 플레이를 하니깐 데스율이 확 줄었었어요. 그리, 루드라 후반 패턴이 나왔을 때 제대로 된 공략법을 몰라서 리트가 많이 났었어요. 2차 도전 때는 그 영상들을 돌려보면서 파훼법을 찾아서 트라이 했었습니다.

Q. 모든 포스원이 전멸한 상황에서 '유튜브렌즈티비'님이 마지막 체력을 깎아내셨는데요. 이때 어떤 감정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우레 = 이 부분은 루드라를 함께 했던 포스원, '무기'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진솔이와 방송에서 한 번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저랑 같은 마음이였더라구요. 렌즈형이 혼자 남아서 계속 딜을 할때 두 가지 감정이 들었습니다. '눕클은 안되는데 리트났으면 좋겠다'라는 마음 반, '이거 클리어 못하면 못 깨는거 아니냐' 하는 마음 반 ㅋㅋㅋ. 그래도 영상을 돌려보면서 제가 나름 브리핑을 한 걸 보니깐 클리어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 더 크지 않았나 싶어요.
Q. 그밖에 '아 진짜 이거 없었으면 우리 못 깼다' 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우레 = 루드라가 펼치는 체스판에서 안전자리를 찾아야 하는 패턴이 두 번 나오는데, 클리어 판에 두 번째 안전자리를 못찾았으면 아마 힘들지 않았으려나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역시 렌즈티비가 없었으면 못 깼을 거 같습니다.. 혼자 남아서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ㅎㅎ
Q. 중요한 레이드인 만큼 긴장도 컸을 것 같은데, 당시 포스 분위기는 어땠나요?
우레 = 이게 주에 단 두 번밖에 못하는 레이드이기도 하고, 퍼클을 도전하다 보니 살짝 예민한 부분도 없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실수하면 공대원들한테 '화이팅'과 '집중해'를 반복했던 거 같은데, 다들 군말 없이 제 역할을 해줘서 퍼클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Q. 포스의 클래스 조합은 처음부터 계획되어 있었나요? 만약 그렇다면 그렇게 구성하신 이유는?
우레 = 아뇨. 클래스 조합은 따로 생각하지 않고 갔었습니다. 사실 치유를 제외하면 그냥 고스펙 딜러들이 필요했고, 함께하던 방송인들과 레기온 인원들이 모두 스펙에 부합하고 게임도 잘해서 함께 했습니다. 트라이를 해보면서 느낀건 루드라에서는 원거리 클래스가 많은 게 확실히 유리합니다.
Q. 살성으로서 우레님이 담당하신 핵심 역할은 뭐였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레 = 당연히 살성은 딜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딜을 잘해줬겠지만, 초반 루드라가 항상 저에게 어그로가 끌려서 지목하고 있는 걸 볼 수 있거든요. 확실히 살성이 버프를 킨 이후의 딜은 매우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살성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성역 기준으로 꼭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우레 = '회피 자세'가 중요하고, 버프 키는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그로기 직전에는 버프를 아껴두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루드라가 맵 밖으로 나가면 '암습'이나 '침투'를 쓰면 위험하니깐 조심하세요! 혹시나 사용해서 맵 밖으로 넘어갔다면 지속 데미지가 들어오는데, '섬광 베기'로 빠르게 다시 넘어오시면 돼요.
Q. 살성에서 ‘이 스킬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걸 PVE/PVP 기준으로 세 가지씩 꼽아주신다면?
우레 = PVE는 '심장 찌르기', '회피 자세', '환영 분신'. PVP는 '은신', '트리니엘의 비수', '암습'입니다.

Q. 현재 성역 도전에서는 제작 무기보다 늘무를 선택하는 게 맞다는 여론이 많은데요. 실제 퍼스트 클리어를 한 입장에서 어떤 기준으로 무기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보시나요?
우레 = 가장 좋은 건 제작 무기를 사용하고, 패턴을 완벽하게 숙지하는 게 제일 좋아보여요. 이번에 명룡왕과 크메 무기 2개를 비교해봤는데, 허수아비 기준 데미지가 약 15-20% 정도 차이나더라구요.
하지만, 안정성을 생각한다면 늘무도 굉장히 좋은 선택지입니다. 저도 처음 트라이를 할 때는 루드라에서 늘무를 꼭 끼고 싶었습니다. 선택은 유저분들의 몫인 거 같아요.
Q. 많은 유저들이 성역 1~2네임드만 잡는 일명 ‘중보런’을 시작하고 있는데요. 성역에 도전중인 유저들에게 주실 팁이 있을까요?
우레 = 정말 중요한 팁. 중보런 하시고 나오는 '광기에 찬 분노의 무고' 빨리 판매하시는 게 돈 버는 길입니다! 매주 시세가 떨어질 거 같아요.
또 너프가 되고 제한 시간이 늘어났어도 공략법이나 클리어한 영상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매주 2번밖에 없는 기회를 놓치시면 안돼요!

Q. 루드라를 직접 공략해본 입장에서, 시즌1 최종 레이드에 대한 평가는?
우레 = 아이온2에서 이런 레이드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타 게임 엔드급 레이드처럼 '난이도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 이런 느낌은 딱히 없었던 거 같아요.하지만 무한으로 트라이를 할 수 없다는 게 굉장히 벽으로 느껴졌습니다. 패턴에 적응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어요.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의 레이드에서는 트라이 자체에 횟수 제한을 두는 건 좀 바꿔줬으면 좋겠습니다. 고정 파티를 꾸려도 부족한 2번의 기회.. 공팟은 얼마나 힘들지 걱정되네요.
힘들게 클리어한 후에 바로 너프를 해서 아쉽긴 했습니다만, 생각해보면 우리 파티가 말도 안되게 오버스펙인 파티였고, 주에 단 2번의 기회와 제한된 시간 등 많은 악조건 속에서 클리어를 해야 하는 레이드라 현재의 난이도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도전해서 루드라 무기를 팔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용 레기온은 구매할 준비됐습니다! 처음 보는 기믹들도 많았고 패턴들도 적당히 어려워서 재밌었습니다. 앞으로의 레이드도 기대가 됩니다!
Q. 시즌1 전반을 돌아봤을 때 아이온2에서 가장 잘 만든 콘텐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레 = 저는 '아티팩트 점령전'이 가장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대규모 전투.. RPG를 굉장히 오래 해왔지만 이 정도의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지 않습니다. 이겼을 때 종족 채팅이 올라오는 속도를 보면.. 짜릿합니다 참전하세요 여러분!
Q. 아이온2, '이 부분은 좀 아쉬워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우레 = 전 아이온1도 굉장히 오래했는데, 시공이라는 콘텐츠를 막아버린 건 정말 아쉽다고 생각해요. 아이온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번에 말한 대로 훈장이든 뭐든 넣어서 빠른 개선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상대 종족땅으로 넘어가서 PVE 모드를 키고, 안전하게 상대 종족 보스를 뺏아먹는 건 정말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PVE 모드를 하더라도 '보스존에서 만큼은 상대 종족은 강제로 PVP 모드로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급수가 낮은분들한테 어포 획득량을 추가로 주고, 랭킹 포인트와 어비스 포인트를 분리해놓아서 장군 이하의 계급은 높은 계급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개발자분들도 알고 계시겠지만 9급으로 낮추려고 일부러 죽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 부분은 빠르게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하나 더, 펫작 빨리 개선 가능할까 남준이형? 궁성 10명 사이에서 근거리로 펫작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것들이 패치되는지 로드맵 내주세요!

Q. 루드라 처치 이후 새롭게 세운 목표가 있을까요?
우레 = 현재로써는 딱히 없는 거 같아요. 그냥 아이온2 자체를 즐기고 있습니다. 루드라보다 더 강한 녀석이 나온다면, 어포 제한이 풀린다면, 어떤 게 됐던 뭔가 목표가 생기게 남준이형이 만들어준다면 또 다시 달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Q. 시즌2에서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우레 = PVP와 PVE유저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갓겜, 믿어요.. 남준이형, 인섭이형 콘텐츠 재밌는 것들 많이 내주세요.
Q. 끝으로 이번 도전을 함께한 포스원들과 응원해주신 유저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레 = 8명의 포스원들 중에 5명이 우리 '용' 형 스펙업을 굉장히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덕분에 퍼스트킬 했습니다! 충성!
알트야, 지원도 해주고 퍼클까지 같이해서 지렸다잉 고마워! 로투스야, 함께해줘서 고맙다. 너가 치유인 덕에 클했다. 우리 스트리머들도 너무 잘해줬다. 퍼클 나이사~ '무기' 김진솔, '로즈' 김진아, '뜨뜨', 그리고 함께해준 '사용', '승일', '지호'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영웅 '유튜브렌즈티비' 제일 고생했다 형, 형이 만들어준 퍼클이다. 샤샷! 멋지다 렌즈.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 유저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퍼클 장면 라이브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게임에서 퍼클해서 너무 영광입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연말 행복하게 보내시고 2026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