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치솟는 DDR5 램 가격, 게임 환경 영향 '불가피'

기획기사 | 정재훈 기자 | 댓글: 11개 |



에픽게임즈의 CEO인 '팀 스위니'가 최근 몇 달 간 급등하는 DDR5 RAM 가격이 게임 환경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팀 스위니는 램 가격이 수년 간 하이엔드 게이밍에 실질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 말하며, 이 배경에 AI 기술 확산으로 인한 메모리 시장의 변동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단위에서 DDR5 메모리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일부 라인업은 한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오르는 경우도 관측되었으며, 국내 기준으로도 한 주간 약 66%가 상승하는 등 급격한 가격 상승이 관측되었던 바 있다.

팀 스위니는 이를 단기적인 변동이 아닌, 시장의 구조 변화로 인한 장기적 현상으로 풀이했다. AI 기술 개발 시장이 확장되면서, 오픈AI나 오라클 등의 AI 개발사들이 램 제조사들과 대규모 계약을 맺고 데이터 센터에 램을 우선 공급하고 있기에 근본적인 물량 부족이 발생한 것이 현 상황이다.

문제는, 이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지원을 통해 많은 지원(대출과 보조금 등)을 받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른 하드웨어 제조업체(램을 소모하는)보다 높은 가격에 메모리를 대량 수급하면서 가격 변동의 폭이 더 가파르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 외신에서는 이 보조금에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게이머층은 본인이 낸 세금으로 인해 하드웨어를 더 비싸게 구매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정리했다.

국내 기준으로도 메모리 가격은 지난 몇 달 간 크게 폭등한 상태인데, 개인용 PC에 가장 많이 쓰이는 DDR5 16GB 메모리의 가격이 지난 6월 최저가 7만 원 정도에서 현재 20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오른 상태이며, 32GB 메모리는 지난 6월 13만 원대 초반에 형성되었던 가격이 현재는 40만 원대 중반에 이른 상태이다.



▲ 현 시점 온라인 마켓 '컴퓨존'의 DDR5 메모리 가격

이와 같은 가격 폭등은 원자재의 수급 문제라던지, 자연 재해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산업 구조의 전반적인 변화로 인한 결과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인 만큼, 팀 스위니의 언급대로 고사양 PC에 대한 개인 접근성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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