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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운용] 영국 8티어 경순양함 벨파스트 '43 파이널 리뷰

아이콘 초민님
댓글: 6 개 관리자 댓글
조회: 7527
추천: 2
2020-11-06 11:33:03


17년 10월 17일, 연막 포격 페널티 시스템의 추가로 벨파스트와 쿠투조프가 판매 중단된 지 약 3년 만에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벨파스트가 대전기 무장을 통해 인 게임에 다시 복귀하게 되었다.

간단히 벨파스트 '43을 타면서 느낀 점은, 악명 높았던 7티어 벨파스트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사기성이 옅어진 배라는 점. 물론 연막/고폭/레이더 순양함이라는 점은 여전하다.

기존 벨파스트와의 차이점은 8티어에 배정됨으로써 고폭 관통력이 상향 된 점, 그리고 59년형 개장 버전이었던 7티어 벨파스트와는 달리, 43년형 대전기 무장을 사용하여 벨파스트의 치명적인 약점이었던 어뢰 무장까지 사용한다는 점이 있을 것이다.


사실 고폭탄, 소모품같은 기믹을 제외하고 함체 스펙만 놓고보면, 벨파스트 43은 벨파스트, 에딘버러 총 3척의 에딘버러급 사이에서 가장 성능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같은 함선이니만큼 벨파스트 '43은 기존의 7티어 벨파스트, 그리고 8티어의 자매함인 에든버러와 장갑 구조가 사실상 동일하다. 에든버러와는 복사+붙여넣기 수준으로 아예 똑같다고 보면 되고, 벨파스트와의 비교하면 함수/함미가 13mm에서 16mm로 늘어나서 8인치 오버 매치를 드디어 방호하게 되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역시 똑같다.

에든버러와 마찬가지로 함수와 함미 16mm, 갑판과 주장갑대 19mm, 그리고 물 위로 노출된 114mm 짜리 집중 방호 구획까지, 모든 게 에든버러와 똑같다.

물론 에든버러와 마찬가지로 장갑이 경순양함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좋지 않은 편이기에, 대형순양함급 이상의 함선들과는 교전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8티어는 이제 9탑, 10탑방에 자주 끌려가는 티어인데, 고 티어에선 영국 순양함을 호시탐탐 노리는 대형 순양함의 개체 수가 굉장히 많은 편이고, 벨파스트라는 함명이 가진 어그로성도 상당한 편이기에, 무조건적으로 어그로에 끌리는 포지션에 가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클리블랜드나, 모가미, 그리고 바야르 같이 8티어 경순양함들은 일반적으로 함수함미 25mm, 갑판 27mm 로서 어느정도 전함탄에 내성이 있는 편이지만, 영국 경순양함은 정말 종잇장이나 마찬가지로 없는 수준이니 무조건 전함을 보면 어그로가 안끌리게 플레이를 해야한다.





16mm 오버매치를 버티더라도 시타델은 뚫리지 않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16mm를 뚫고 만나게될 장갑은 겨우 63mm에 불과하고, 16mm를 오버매치할 수 있는 228mm급 이상 함포는 대부분 최대 사거리에서도 63mm 이상의 장갑 관통력은 보유하고 있으니, 어줍잖게 헤드온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114mm 부분으로 도탄을 유도하는것이 생존률에 그나마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앞서 시작할 때 언급한 것처럼 벨파스트 '43은 인 게임의 에든버러급 3척 중에 함체 스펙이 가장 구리다고 언급했는데, 그중 첫 번째. 바로 대공이다.

일단 간단히 대공을 설명하자면, 에든버러조차 8티어에서 대공이 좋다고 소리를 못 듣는 하위권 녀석인데, 벨파스트 '43은 그 에든버러의 스톡 대공보다 구린 대공능력을 보여준다. 또 단순 스펙만 보면 근거리 대공포까지 있는 벨파스트 '43이 원본 벨파스트보다 대공이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전혀 아니다. 개함 방공의 기본인 중거리 대공포의 경우 벨파스트 '43의 DPS가 겨우 80, 원본 벨파스트의 경우 무려 255로 3배가량 높은 데다가, 사거리 역시 벨파스트 '43의 중거리 대공 사거리는 2.5km로 사실상 타국가 근거리 대공포의 수준밖에 안되는 반면, 원본 벨파스트는 3.5km로 일반적인 중거리 대공포 사거리와 비슷하다.

물론 원본 벨파스트에는 없는 근거리 대공포가 DPS 143으로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쉬운 수준으로 있긴 하지만, 사거리가 2.0km에 불과해 사실상 공격을 막아내는 데는 무리가 있는 수준이다.

위 스크린샷을 찍을 때도 봇 류조 3대를 넣고 했었는데, 여유롭게 막아내는 것조차 실패하였다.

다만 한 가지 의아한 것은, 이 3척의 에든버러의 장거리 대공을 담당하는 102mm 연장 양용 포의 수는 원본 벨파스트를 제외하고 수량이 총 6기로 똑같은데도 불구하고, 어째선지 벨파스트 '43의 장거리 대공포가 DPS가 가장 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째서일까?





기동성 부분에선 역시 에든버러급답게 에든버러와 매우 비슷한 수치를 보여주지만, 특정 부분에서 드디어, 에든버러를 앞선다. 역시 벨파스트 '43도 영국 경순양함 담게 매우 빠른 가속과 매우 느린 감속을 가지고 있는 건 당연하고, 놀랍게도 에든버러의 730m 선회반경보다 매우 좁은 680m의 선회반경을 자랑한다. 물론 조타 시간이 0.3초 느리긴 하지만, 0.3초의 차이는 크게 체감할 수 없는 수준인데다가, 영국 경순양함이 4번 강화 장치에 엔진 강화 장치를 사용할 수 없어 조타 강화 장치를 사용한다는 걸 고려하면, 에든버러와 벨파스트 '43의 차이는 0.2초로 줄어든다. 이 정도면 초인이 아닌 이상 알아챌 수 없는 차이점이다. 선회반경의 680m는 벨파스트 '43이 얼마 되지않는 원본 벨파스트와 에든버러와 비교하여 좋은 함체 스탯이다.


속력은 세 함선 모두 32.5노트로 경순양함 치고는 느린편에 속하는 속력이라 구축함이 따라오면 쉽게 따라잡히는 등 여러모로 빠르면 무조건 좋은 스탯인데, 이 에든버러 급보다 느린 8티어 경순양함은 마인츠와 클리블랜드급 자매함 2척밖에 없는걸 고려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 심지어 클리블랜드는 32.5노트로 동일한 속력이고 마인츠는 겨우 0.5노트 느리다.




탐지범위에선 원본 벨파스트와 같은 기본 대함 피탐지 11km으로, 5번 강화 장치에 은신 강화 장치, 그리고 함장 스킬에 은신 스킬을 적용하면 피탐지범위가 8.9km로 엄청나게 낮은 수치가 나오며, 이는 벨파스트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된다. 아래서 설명하겠지만, 원본 벨파스트는 레이더가 8.5km라서 구축함에게 탐지가 되어도 조금 더 접근을 해야 레이더로 역탐지를 할 수 있었던 반면, 벨파스트 '43 같은 경우엔 레이더가 에든버러보다는 1km 짧지만, 그래도 원본 벨파스트보단 사거리가 길어진 9km 레이더를 사용하기 때문에, 은신 레이더가 가능하다는 매우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쉬운 점은 연막 발포 패널티 피탐지범위가 5.3km라서 아슬아슬하게 소나 범위보다 넓다는 것. 물론 소나 범위보다 발포 피탐지 범위가 좁았다면 그건 그거 나름대로 굉장히 적 구축함들에게 벨파스트를 카운터 칠 수단을 하나 없애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뭐 밸런스 요소라고 생각하면 될 듯.


 


이제 벨파스트의 꽃이자, 존재의미인 포격능력을 알아볼건데, 역시 포격능력에서도 굉장히 실망스러운 부분의 연속이다. 8티어로 변경되면서 고폭탄 관통력이 오른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면에서 원본 벨파스트와 비교해 성능이 떨어지는 편이다.




원본 벨파스트 (왼쪽)와 벨파스트 '43 (오른쪽)



위 표는 원본 벨파스트 (왼쪽)와 벨파스트 '43 (오른쪽)의 포격 스탯만 비교한 차트인데, 대부분의 스탯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차트의 바로 2번째 줄 재장전 시간을 보면 벨파스트 '43이 이상하리만큼 장전 시간이 긴 것을 알 수 있다. 원본 벨파스트의 경우 7.5초에다가 심지어 에든버러도 장전이 7.5초로 원본 벨파스트와 동일한 반면, 벨파스트 '43은 10.5초로 무려 3초나 늘어났고, 단순 퍼센트만 보면 원본 벨파스트 대비 장전 시간이 무려 40%나 느려졌다고 보면 될 것이다.

물론 벨파스트 '43의 고폭탄이 원본 벨파스트의 고폭탄과 비교해 최대 피해량이 350 늘어서 2,450이긴 하지만, 화재 확률은 그대로 9%에 불과하고 장전 시간이 40%나 느려진 덕분에 DPM 마저 거의 중순양함 수준인 16만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기본 고폭 관통력이 30mm, 특수 신관 적용 시 37mm까지 뚫어 8탑 이상 걸리면 딜링 능력에 문제가 생기던 원본 벨파스트와 달리, 10탑에 잡혀도 타국가 경순양함과 마찬가지로 고폭탄 파밍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일 뿐.


사거리는 세 자매 모두 15.4km로 조금 짧은편에 속하니 피탐지범위를 활용해서 최대한 적함선을 본인 사거리안에 담을 수 있는 위치까지 이동하는게 중요하다.






주함포 발사각 역시 에든버러 세자매 중 가장 좋지 않다. 물론 각각의 포각이 그리 차이나진 않겠지만, 어쨋든, 포각역시 벨파스트 '43이 에든버러 세자매중에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어, 전포문 사격시 측면을 제일 많이 노출해야하는 단점을 부여받았다.

참고로 전방으로 살짝 보이는 주황색이 원본 벨파스트, 초록색이 에든버러, 그리고 파란색이 벨파스트 '43 이다.

후방포각의 경우엔 에딘버러>벨파스트>벨파스트 '43 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벨파스트 '43이 원본 벨파스트와 비교해서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어뢰 무장이지 않을까 싶다. 고폭관통력 너프 전 모든 전함 함수/함미를 뚫을 수 있었던 원본 벨파스트도 프리슬란드와 마찬가지로 적 전함이 고폭탄 피해를 무시하고 연막으로 들어오면 할 수 있는 게 없어 무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지만 벨파스트 '43은 어뢰 무장이 생긴 덕분에 대혐함들도 벨파스트 '43의 연막에 마음 놓고 접근할 수는 없게 되었음.


어뢰 자체 스펙은 에든버러와 똑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서로 최대 피해량 300, 속력 1노트 정도만 차이 나기에 에든버러의 어뢰와 사실상 똑같은 어뢰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해도 큰 지장은 없음.

어뢰발사관은 에든버러와 같은 현측 3연장 발사관 하나씩 배치되어 있고, 영국 순양함답게 단발 발사 또한 지원하여 초근접 상황에선 어뢰 단 3발이라는 부족한 개수를 단발사격으로 딜 로스를 최대한으로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거리는 8km로 짧긴 하지만 견제용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정도.


어뢰발사각은 180' ~ 310' 로 부족하진 않은 편.




벨파스트 '43의 체력은 놀랍게도 에든버러 세 자매 중 가장 높은 38,400으로 이는 마인츠, 모가미, 그리고 쿠투조프 다음가는 놀라운 수치임. 마인츠, 모가미가 사실상 중순양함이 하는 걸 감안하면 쿠투조프와 더불어 가장 체력이 높은 8티어 경순양함이라고 보면 됨.

다만 에든버러가 벨파스트보다 체력은 낮지만 영국 슈퍼 수리반을 사용한다는 걸 감안하면 실질 체력은 에든버러가 비교도 안될 만큼 높다.



마지막으로 소개할건 고폭탄을 이어서 벨파스트의 꽃이자 가장 중요한 기믹, 소모품인데, 역시 원본 벨파스트와 동일한 함선 답게, 강력한 유틸로 무장하였음.


음파 탐지, 연막, 그리고 수색레이더를 사용하는데, 수리반만 없다뿐이지 인게임에서 가장 강력한 소모품을 대부분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음파 탐지는 함선 탐지 5km, 어뢰 탐지 3.5km로 일반적인 음파 탐지를 사용하니 넘어가도록 하고, 연막같은 경우엔 일반적인 영국 경순양함 연막생성기를 사용하는 원본 벨파스트, 에든버러와는 달리 영국 구축함 에서 사용하는 단발식 연막 생성기, 그러니까 배기식 연막같은 특이한 녀석을 제외하고 가장 연막 지속시간이 짧은 연막을 사용한다.


연막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에 일반적인 영국 경순양함 하듯이 느긋하게 연막포격을 하기엔 앞서 얘기햇던 10.5초의 장전시간덕분에 겨우 연막속에서 서너번밖에 발포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원본 벨파스트처럼 연막을 사용하면 안되고, 기본적인 플레이는 미국 경순양함처럼 섬뒤샷을 전제로 하되, 이 단발식 연막 생성기는 정말 급할 때 "임시" 섬을 적 함선과 나 사이에 만든다는 느낌으로 사용해야 그나마 연막을 활용할 수 있을것이다.


수색 레이더는 위에서 지나가다 언급했듯이 에든버러와 다르게 9km 레이더, 즉 클리블랜드와 같은 레이더를 사용하지만, 역시 또 여기서 벨파스트가 손해부분, 같은 9km 레이더인 클리블랜드의 레이더와 비교해서 지속시간이 5초 짧은 25초에 불과하다. 2번 강화장치에 레이더 강화장치를 장착해야 겨우 30초가 되고, 이렇게 지속시간을 늘려도 주함포 장전 시간이 느리기 때문에 많아봣자 3번정도를 쏠 수 밖에 없어 매우 아쉬운 부분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원본 벨파스트와 같은 매우 강력한 함선을 만들지 않기 위한 WG의 밸런싱이 보이는 장치이기도 하다.


수색 레이더자리에 전투기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누가 사용할까.


소모품의 개수는 각각 음파 탐지 2개, 연막 4개, 레이더 2개로 함장 스킬 추가적재가 거의 필수수준으로 사용해야하는 스킬이라고 생각함. 첫 공개당시엔 연막 생성기가 겨우 2개밖에 없어서 많은 우려를 자아냈는데, 다행히 출시직전 4개, 추가적재 사용시 5개로 낭비만 하지 않으면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수량임.



요약 : 7티어 벨파스트를 생각하고 사면 크게 실망할수도 있음. 다만 아무리 스탯이 특출나지않다고 해도, 연막 고폭 레이더 경순양함이라는 정말 강력한 장점은 그대로 유지되었음. 모든걸 제쳐놓고서라도 연막 고폭 레이더 순양함이라는 점 하나 때문에 항구에 장만할 필요가 있는 골쉽이라고 생각함. 다만 플레이 난이도 자체는 기존의 벨파스트와 비교해선 좀 높아진 편.


초민크리틱 : 쓰레기////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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