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공략] 소련 10티어 전함 슬라바 파이널 리뷰

개발 과정중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 전함, "슬라바"

아마 우리가 알고있는 슬라바에 대한 악명은 대부분 작년의 컨텐츠들로부터 만들어진것이 대부분일텐데, 현재 버전의 슬라바는 나름 밸런싱이 맞춰져 있음.

어떻게 밸런싱을 맞추었는지는 같이 알아보도록 하자.

기본적으로 슬라바의 선체는 크렘린과 같은 선체를 공유함.

이 말이 뭔뜻이냐면, 독돼지라고 평가받는 독일의 10티어 전함 대선제후와 길이가 그리 차이나지 않을뿐더러 함체의 폭 또한 작은 선체가 아닌데 이걸 그대로 사용함.

여기에 최고 속력, 선회반경, 조타시간등 기동성에 대한 값은 크렘린이랑 완전 똑같은 값을 사용하니까 크렘린을 타보았다면 뭐 슬라바기동성에 대해 어느정도 감이 잡힐거라 예상될거라 믿음

다만 크렘린은 소련 특유의 강력한 장갑으로 어느정도 탱킹이란걸 할 수 있기때문에 기동성과 선체크기에 대한 부담감을 상당수 덜어낼 수 있지만, 슬라바는 그게 절대 안됨.

기본적으로 60mm라는 매우 두꺼운 장갑을 통해 대부분의 고폭탄을 씹을 수 있는 크렘린과는 다르게 슬라바의 갑판은 32mm로 엄청 낮아짐.

함수 아이스브레이커가 없는거랑 두께만 빼면 장갑 구조 자체는 크렘린이랑 같음. 이말은 즉슨 철갑급폭에 엄청나게 취약하다는 뜻.

게다가 함수/함미는 기존의 25/32mm 혼합구성에서 아예 통짜 25mm로 바뀜. 물론 아이스브레이커 장갑이 함수와 함미에 있기는 한데, 이건 근접전에 들어가야 효과가 보이는 장갑이고, 함수 내부에 숨겨진 장갑이 2개가 있어서 함수 오버매치 시타델은 잘 안나겠지만 워낙 함수/함미 장갑이 크다보니 시타델이 나지 않더라도 함수로 전함 철갑을 맞으면 1만씩 까이는 일이 허다함.

게다가 슬라바와 만나는 전함 중 오딘을 제외하면 모든 전함 (지크프리트도 가능)이 슬라바의 함수 함미 장갑을 오버매치할 수 있는데다가, 갑판/함수/함미에 고폭 내성이란게 단 1도 없어서 어그로가 끌리면 심각한 출혈을 각오해야함.

만약 상파뉴와 비슷한 장갑이지만 상파뉴는 엔진 부스트를 이용한 프랑스 특유의 경쾌한 기동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닐 수 있는데다가, 8티어에 배정받았기 때문에 가끔은 전함 포탄에 탱킹도 되고 고폭탄에도 탱킹이 되는 이점이 있지만, 슬라바는 10티어이니만큼 그게안됨. 슬라바에게 날아오는 포탄은 하루구모를 제외한 구축함의 고폭탄을 제외하면 모든 고폭탄과 전함의 철갑탄, 그리고 흉악한 그 반 철갑탄에 무조건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어있음.

슬라바의 주포는 장점은 뒤에서 말할텐데 여기서 또 단점이 있음. 작년 슬라바가 위용을 펼칠 때에는 디모인같은 순양함의 갑판이 27mm 였고, 나름 16인치로도 오버매치할 수 있는 함선이 많아서 나름 중거리 교전을 하면서 악명을 쌓아갈 수 있엇는데, 작년과 지금 슬라바의 전투환경은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바뀜.

골리앗, 페트로파블롭스크, 베네치아 등 16인치에 면역이 생긴 순양함들이 매우 늘어난데다가, 우스터나 네브스키같은 경순양함조차도 30mm 장갑이 부분적으로 있기 때문에, 얘네들이 각을주고 들어온다면 슬라바로썬 상대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움. 물론 초월적인 집탄과 관통력으로 대응할 수는 있겠지만, 앞서 줄줄히 얘기하였던 장갑덕분에 슬라바도 생각보다 많은 출혈이 강제됨.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부분이자, 슬라바의 꽃이라고 생각하는 주포.

확실히 주포는 탈 16인치급 관통력을 자랑하는 괴물같은 녀석임.

관통력 차트만 봐도 알겠지만 슬라바 16인치의 관통력은 인게임 모든 18인치와 20.1인치 철갑탄의 관통력을 압도하고, 탄착시간도 제일 빠른 아주 괴물같은 철갑탄을 사용함.

참고로 영거리 관통력 850도 안되는 제일 구린 포탄이 인게임에서 구경이 제일 큰 시키시마의 20.1인치 철갑탄.

또한 집탄도 사거리가 멀어질수록 다른 전함에 비해 좋아지는 분산 공식과 압도적인 수직 분산을 통해 다른 전함보다 타이트하게 모여서 장거리 저격에 특화되어 있음. 어짜피 장갑문제때문에 저격을 할 수 밖에 없지만.

물론 집탄 장거리에서 좋다는 말이 절대 근거리 명중률이 장거리 명중률보다 구리다는 말이 아님. 

다만 장전이 고티어 소련 전함중 가장 느린 33.5초에 포회전도 크렘린보다 느린 45초인데, 여기에 장전 강화장치를 끼면 장전은 29.5초로 일반적인 전함수준까지 떨어지지만 포회전은 51.7초로 상당히 느려져서 급작스런 상황에 대응 능력도 많이 구림. 근데 뭐 초장거리 저격만 할꺼면 포회전이 크게 의미는 없긴 한데..

고폭탄은 화재확률 40%에 알파뎀 5800으로 그냥저냥 평범한 16인치 고폭탄 느낌

대공포는 크렘린과 거의 비슷한데 세세히 스탯을 살펴보면 조금씩 다름.

일단 사거리를 보면 장거리는 6km로 크렘린과 같지만, 슬라바는 중거리가 4.0km로 좀 넓고 대신 근거리가 2.1km로 상당히 짧은 편임

근거리가 짧아진 대신 크렘린 대비 중거리 대공 DPS가 20정도 늘었고 근거리 DPS가 25정도 낮아짐.

다만 함선 방공망의 중추가 중거리 대공포 DPS에서 나온다는걸 생각하면 사거리도 더 길고 DPS도 살짝 더 높은 슬라바의 대공이 크렘린보다 좋다고 할 수 있음.

여기에 더해서 크렘린의 대공포는 양용포로 적용되는 부포를 포함해 모든 대공포의 내구도가 슬라바 대비 50% 낮아서 썬더러 고폭 일제사 한방에 대공포가 다 박살나는 대참사가 종종 일어나지만, 슬라바는 크렘린 대공포의 내구도 너프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포, 대공포의 내구도 또한 나름 괜찮은 편임.

또한 장거리 저격을 하는 함선 특성상 게임 후반부까지 대공포를 온전히 보존하는 경우가 잦아서 항모입장에선 슬라바는 꽤나 껄끄러운 상대가 될거임.

부포역시 크렘린과 똑같은 130mm/60 BL-110 연장양용포 6기 구성

사거리는 6km에 장전은 4초라 그래도 근접상황에서 나름 대응이 잘되는 편이긴한데, 슬라바의 부포가 힘을 낼 상황이면 이미 슬라바가 죽을 상황이라..

부포로 뭔가를 해볼 상황은 없을거임.

체력같은 경우에도 같은 선체를 사용하니만큼 체력이 같거나 최소한 비슷해야하지만, 밸런싱을 위해 108,300에서 91,800으로 거의 2만가량 깎여나가서 장갑과 함께 절대 근접전을 하면 안되는 이유기도 함. 순식간에 녹아내림. 슬라바를 구입할만큼 게임을 해본사람이라면 체력이 적다고 체력스킬을 찍진 않겠죠??????

피탐지 범위는 옛날 버전부터 의아했던건데, 저격특화로 나온 슬라바가 근접전 특화로 나온 크렘린보다 피탐이 좋음. 물론 큰 차이는 아니지만, 크렘린 역시 10티어 전함중에 피탐지가 굉장히 좋은편에 속한다는걸 생각해보면 슬라바의 피탐지 또한 10티어 중에 가장 좋은편에 속함. 물론 컨쿼러와 썬더러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피탐지는 무려 13.1km인가 13.2km까지 떨어짐

강화장치는 일반적인 전함의 강화장치를 사용하는데, 이 말은 6번 강화장치에 사거리 강화장치를 낄 수 있다는 뜻. 크렘린은 못함.

물론 사거리 강화장치를 끼면 사거리가 28km까지 늘어나긴 하는데, 이정도 되면 슬라바의 탄착시간또한 나름 길어지는데다가 굳이 이정도까지 안가도 기본 사거리가 24km로써 훌륭한 편이기에 DPM을 올릴 수 있는 장전 강화장치를 추천함.

소모품은 소련 전함 피해복구반이 아니라 평범한 피해복구반과, 0.5% 회복을 사용하는 군함수리반 3개를 사용함. 소련전함들 처럼 수리반이 1개 적기때문에, 전략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음.

요약 : 주포 화력만 놓고보면 정말 강력한 함선이긴 하지만, 주함포의 능력을 자랑할 만한 환경이 작년에 슬라바가 테스트되던 환경과 다른데다가, 간접 너프를 포함한 너프가 계속 진행되었기 때문에, 작년만큼 악명을 떨치긴 어려움. 장갑과 기동성, 그리고 선체 크기가 발목을 잡긴 하지만, 포지셔닝과 에임 리드샷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 탄다면 정말 흉악한 함선이 나올거라 예상됨. 물론 이 둘을 못하는 사람이 타면 그냥 고가치 표적 1에 불과함.

초민크리틱 : 쓰레기/별로/평균/좋음/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