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밑에 쓴글은 일부 무지 (저는 무료화 이후 시작했으므로)에서 비롯된
이전의 대항온의 실정을 알지 못해 쓴글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경제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변하게 마련입니다.
이전의 소수인원이 플레이하던 시절의 부족하고 더딘 경제 발전 속도와
지금 무료화 이후 인원이 대폭 늘어난 시점에서의 경제의 발전 속도는 그 계를 달리 할듯 합니다.
아직, 다중 클라이언트가 대항온 내의 경제 시스템을 파괴할것이다, 아니다의 결론은 내기 힘들듯 합니다.
무료화한지 최소 6개월여가 흐른것도 아니고 아직 초창기니까요.
하지만, 기타 최소한 경제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게임들을 비추어 보았을때
재화의 소모와 축적의 비율이 맞지 않을때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을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것을 우려한 가장 큰 이유는!
대항온의 확장성과 소모의 강제성이 제가 즐겨본 경제 개념이 뚜렷한 하나의 게임보다 취약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다중 클은 원래 의도된 (의도가 됬는지는 잘 모르겟지만) 원클 플레이에 비해
당연히 재화의 생산과 축적 속도가 월등할거라는데 이의는 없으실줄로 압니다.
이것은, 이전의 대항온의 상황에서는 상당히 합리적인 선택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게임이든, 현실이든 경제는 유동성을 기반으로 확장되며 성장해나가는데
이 유동성 역시 인구의 규모에 기반을 하고 있습니다.
즉, 적은 규모의 경제 활동 인구를 가지고 있는 국가나 게임 시스템은
경제의 확장 속도가 너무 더디게 진행되며, 최소 필요한 재화조차 충족할수 없기때문에
국가라면 수출입에 의존할수 있겟지만, 폐쇄 공간인 게임 내에서는 다중클 이외의 대안은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조금은 변했습니다.
무료화가 진행되었고, 이중에 얼마나 많은 인구가 적극적으로 경제 활동에 동참해 확장을 시켜나갈지 판단은 아직
시기상조입니다만, 최소 30~40%의 생존률만 보여도 이전의 상황과는 많이 달라질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고려해야할 부분은 게임 내적으로 건강한 경제 활동을 위한
축적과 소모의 기반을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습니다.
적게 쌓이고 적게 소모되는것은 어쩔수 없으나
많이 쌓이고 적게 소모 되는것은 거시적으로 게임 내 경제 확장성에 악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제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대항온은 강제적인 대규모 소모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조차 못 합니다.
(다행히 사행성을 포함한 소모시스템은 고려하고 있지도 않은 듯해 정말 건전한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제가 초기단계라 아직 대항온의 시스템을 다 파악하지 못해 헛소리를 하고 있는걸지도 모르며
오히려 그렇다면 저는 다행으로 생각할수 있겠습니다만,
일단 제가 주목하고 있는 전투 시스템에서 보급의 개념이나 함선의 확장성이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아
가장 활발히 대규모 소모가 일어나야할 전투 시스템 조차 그렇지 못 하다는게 제 시각입니다.
물론, 다른 개념으로 투자라는 시스템이 있으나 투자는 어떻게 보면 소모 시스템은 아닙니다.
환원과 재창출이라는데서 위험요소는 있지만, 결국 좁은 영토와 작은 인구로인해 예측 가능한 시스템 일테니까요...
이렇듯, 아직 대항온의 컨텐츠는 영토등 물리적인 확장성은 있을지 모르나, 경제 활동이라는 측면에서는
경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쌓여만 가는 것은 아무리 게임일 지라도 건전하거나 건강한 경제 시스템일수는 없습니다.
지금 당장 일어나지 않은 현상이라고, 향후에도 마찬가지일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의 관성은 이것이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도, 이미 익숙해져버린 것에 대해서 비판이나 선회력이 부족할수 밖에
없습니다.
다중 클 자체를 놓고, 이것이 옳다 그르다... 제 스스로 어떤 판단을 내리기 보다는
아마도, 여기서 토론하시는 모든 분들은 어느 누구 하나 빠짐없이 "대항온에 대한 애정"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잊지는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좋은 게임입니다.
건강하고 건전하게 지속될수 있도록, 작은 부분 하나 하나 우리가 만들어 가는게 좋지 않나 하는 마음입니다.
유저가 만드는 역사 아니겠습니까...
진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