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클 돌리는 이유를 경쟁심리에서 찾는 것부터 이미 잘못 짚은 셈입니다
물론 타국 동맹항을 빼앗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는 유저도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다클유저도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논리죠
원클만 허용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인원수가 많아졌으니 다클로 뺑이를 돌지 않아도 국가칙명퀘 혹은 개척지발전도 등을 쉽게 높일 수 있다고 하지만
사람이 많아질수록 무임승차가 증가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해주겠지 라는 심리는 매우 무서운 것이지요
유료화시절 사람이 적을 때에는 내가 하지 않으면 구하기 힘든,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었기에
부캐로 조선해서 발주서도 찍어내고 부캐(들)로 벨벳도 찍고 맹술도 찍고 부츠도 만들고 대포도 만들고 행음도 만드는
일종의 "만능"현상이 만연해있었다고는 하지만
실제 100% 자급자족하는 솔플 유저의 비율을 따져본다면????
대온에서 갠상 한 번 안 열고 갠상물품 한 번 안 사본 유저는 없습니다
잠시 뻘소리였구요
군렙을 하기 위해 칼로네이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가정해봅시다
다클이 가능하다면 내가 대포를 찍을수도 있고 보석향신팔아서 번 돈으로 개인상점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원클만 허용한다면? 물론 위의 경우 다 가능하겠죠
하지만 효율은 2클의 절반, 필요한 대포 숫자를 채우기 위해 시간이 2배 든다는 소리죠
님들이 그렇게 좋아하시는 "남들과의 경쟁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하기 싫은 육메퍼나르기에 시간을 2배로 쏟아야한다는 의미입니다
나는 얼른 군렙해서 정말 가지고 싶은 전열함도 타보고 라로얄도 타보고
대해전 나가서 사람들이랑 어울려 거하게 놀아보고 그렇게 재미난 플레이를 하고 싶은데
현실은 상대카 타고 삼부기 몇 번 잡다보면 대포 다 깨져서 유저해적의 위협에 떨며 향신료 퍼 날라야하는 상황.
결국 그것도 싫다 그러면 한 번 번 돈으로 최대한 뽕을 뽑기 위해
보험 최고등급 맞춰놓고 인도해적한테 내구 1,3 남은 칼로 뺏기고
은행 돌아와서 보험금 타먹는 노가다까지 해가면서 대포값을 절약해야하죠
제가 부캐로 캘리컷에서 보석상/향료상전퀘/인도의자랑 공유중인데요(의뢰알선서러쉬)
제가 본캐원클만 돌렸다면 그분들이 전퀘받으려고 대기타는 시간이 더 길어졌겠죠?
당연히 상대적인거구요 동시간대에 3명이 전퀘공유해주면 12명이 받아갈 수 있겠지만 2명이 해주면 8명 밖에 안되죠
부캐로 오슬로에서 섬유랭 공유해드리면서 본캐로 조선하고 만화책도 보고 인벤질도 하고 고양이랑도 놀아주고 하는 동안
4명의 초보방적상분들이 마술리파탐입성을 꿈꾸며 부지런히 양모를 짜는 동안 저는 다클의 해악을 온 서버에 끼치는 상징이 된 것일까요?
이런 식으로 알게모르게 다클의 이로움이 여기저기 존재하고 그 열매를 맛본 사람들이 더이상 열매를 먹을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 이게 대항해시대의 참맛이구나! 기획의도는 바로 이런것이었구나! 하실까요, 하고싶은걸 하려고 해도 뭔 별 이상한 것에서 시간 잡아먹느라고 정작 본인이 하고픈 것도 못하느니 차라리 접는다 하실까요?
다클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원클의 장점만 부각시키고 '로망'운운 미화하면서
다클의 장점은 애써 외면하면서(없다고 하시던데ㅎㅎ) 단점만을 성토합니다
게다가 말도 안되는 남의 심리상태까지 가정해가면서 =)
무엇보다도
가상세계에서 백날 공정함을 구현해봤자 현실에서 접속하여 플레이하는 것인 이상
현실에서의 제약 조건이 사람마다 다르다면 그렇게 좋아하는 진정으로 공평함을 달성할 방법은 없다는 것
컴퓨터를 가진 숫자가 사람마다 다르고 게임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사람마다 다르고 게임투자시간을 현실화폐로 맞바꿀 수 있는 수입능력이 사람마다 다른 이상 게임에서 불공정 불공평 운운해봤자 공허한 외침이지요
다클의 폐해에 대해서 정당성을 획득하시려면
원클만허용하는 방식이 다클허용방식보다 무언가 획기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셔야만 할겁니다
그렇지 않고 고만고만, 이쪽도 저쪽도 장단점이 있다면 현재의 방식이 말도 안되게 시궁창이 아닌 이상
설득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