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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The Frigate -4-

아이콘 Worms
댓글: 2 개
조회: 273
추천: 3
2006-04-01 22:20:48
배였다.

그것은 크진 않은 상선 이었는데, 릴리 문장이 새겨진 프랑스왕국의 국기를 달고 있었다.

존은 정말 큰 성과라고 생각했다. 저건 부자의 배고 저기에는 많은 재물이 들어있을 것이다. 그는 침대에서 꺼낸 군도를 만져보았다. 차가운 금속성의 촉감이 그의 말초신경에 전해졌다.

"접근한다! 남서방향으로 11도 27분 36초 거리는 8km정도로 추측됨!"

"전 수병 전투준비! 포실 준비!"

이곳 저곳에서 함성이 들려왔다

대령은 대단히 흡족한 표정으로 그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포문이 있었지만 그리 위협적일 정도는 아닐 것 같았다. 대포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 카로네이드 정도라도 버텨낼 수 있을 것이다. 대령 존 나이틀리는 돛대위에 유니언 잭이 좌상부에 도안된 백기가 게양되는것을 뚜렷이 지켜보았다. 백기속에는 흰색 실로 해적의 상징인 해적문양이 수놓아져 있었다.

해군성海軍省에서 가히 낙하산과 같은 인사로 대령까지 진급했던 그였고 실전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매우 유능하다고 추천까지 받았던 사람이었다.

후작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육군이었고 그는 해군이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 또래에 첫 실전경험을 제공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버님 또 나가십니까? 이제 붉은 옷은 그만 입으셔야죠.. 연세도 있으신데요"

"아냐. 내 몸이 허락하는대로 이짓을 할 걸세. 내가 죽기전에 너에게 공작정도는 물려줘야 할것 아니냐?"
노인은 가볍게 웃었다.

"그래도.. 육군성陸軍省에서는 아버님을 퇴직도 안 시키신답니까?"

"너도 해군사관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곧 이 애비의 심정을 알게 될거다."

"위험합니다!"
존은 마침내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을 꺼냈다. 거의 울먹이는 투였다.

"괜찮다. 겨우 노상강도 토벌 작전이야. 몸 성히 돌아올테니까 걱정 말고 있어"

금색 테가 테두리에 둘러진 삼각모를 쓰고 후작 소장은 천천히 말을 타고 나갔다.
그리고 그는 아버지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었다.

그는 해군사관학교에서 부친의 부고를 전해들었다.

"자네 아버님께서는 에딘버러 근방 산악지대에서 부하 20여명과 함께 순찰중 습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것이 사관학교 교장의 첫 마디였고 곧이어 위로의 말이 이어졌다. 그는 망연자실하고 멍하게 듣고 있을 뿐이었다.

"4년 전 일이군."

눈에서 망원경을 떼며 그는 생각했다.

"4년 전"

다시 되풀이 했다.

그 해 우수성적자로 조기 졸업한 뒤 4년만에 대령에 오른 것이다.

부친의 죽음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는 이야기까지 들릴정도로 그가 일을 지독하게 해내기도 했고 특히 작전 브리핑상에는 아주 귀신이라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후작소장의 친구였던 사관학교 교장의 열렬한 추천도 이유중 하나였고, 어쨌든 후작의 지위까지 올랐으니 그정도 대우는 예의상 기본이라는 정서도 작용하였다.

그는 부친이 남긴 8만 파운드의 재산과 연 6천 7백 파운드가 들어오는 옥토를 가지고 있으면서 많이 베풀었으나 범죄자들은 경멸하고 증오하는 색채가 매우 짙었다.

그가 자라난 환경의 특성으로 미루어볼 때, 그가 범죄자와 함께 인연을 맺었다고는 생각하기 힘들었지만, 어쨌든 소매치기가 지우였는데 소매치기인 것을 알게되자 곧바로 청부살인을 해버렸다는 일화까지 따라붙을 정도로 범죄자에 대한 경멸과 증오는 극에 달하고 있었다. 혹자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말라라는 속담을 귀띔해주기도 하였지만 그 때마다 그는 태연하게 '저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그 마음을 미워할 뿐입니다'라고 받아쳤다.

"적함 우현 36도 59분 38초! 거리 6km! 선회하겠다!"

그 상선은 그들이 접근하는 것을 모르는 듯 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누군지에도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전혀 관심이 없어보이는게 기동에서 벌써 나타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냥 지나가던 배인데 무슨 관심을 갖겠는가. 흰색 천쪼가리에 흰색 해골문양이 새겨져 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냥 '이상한 놈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것이다. 상사인 존은 저들이 참 인생이 불쌍하게 되었다고 생각 중이었다.

그들이 도열해있는 갑판 좌측에는 조교가 설치되었고 포문은 천천히 개방되었다.

제 1열의 병사들은 포병들이 'Good luck!'이라 씌여진 종이쪼가리를 가끔씩 얹어 놓은것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였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가까워졌다. 그들은 돛을 반개로 하고 있었다. 정말로 완벽한 기습전이 될 것이다.

추격 1시간후 드디어 그들은 전열전술의 기본 요건을 갖추었다. 배 두척을 나란하게 놓은것이다.

선원들은 무슨 일인지 전혀 직감하지 못하며 하던 일을 멈추고 그들을 멀뚱 멀뚱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때 장교의 외침이 들렸다.

"제 1열, 사격 준비!"

1열의 병사들은 모두 방아틀 뭉치를 당겼고 곧 장교는 다시 말했다.

"제 1열, 조준!"

병사들이 거총을 하자 선원들은 뜨악하는 표정을 지으며 허둥댔고 그 틈을 놓칠세라 장교가 다시 한번 말했다.

"제 1열, 발사!"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며 총탄이 발사되었고 선원들은 죽어나갔다. 이 일제사격으로 20명은 충분히 죽었을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아랫층에서 포가 포연을 뿜어내며 나가고 있었다. 막 포문을 열고있던 그 상선에게는 치명타였다. 포문속으로 포탄이 들어가 폭발하면서 화약에 유폭이 일어났다.

그리고 가끔은 구경이 큰 대포에 대포에 들어가 대포가 터지기까지 하였다.

"조교~내렷!"

조교가 내려졌다.

"전체~돌격!"

함성이 들리며 모든 병사가 돌격했다. 때마침 나온 적 상선의 무장선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2열에 있던(존은 2열에 있었다) 병사들이 재빨리 총구를 그들에게로 맞추었고 일제사격이 개시되자 우수수 떨어져나갔다.

그리고 양측에서 함성이 들리며 백병전이 개시되었다.

칼과 총검이 부딪히며 몸과몸뚱이도 충돌했다.

금속성소음이 계속 들렸다.

존은 한명을 사살한데에 이어 대단한 무공을 세우고 있었다.

개머리판으로 순식간에 한명을 때려눕혔고 그 뒤에 있던 사람은 총검에 어깨에서 허리까지 칼자국이 남았다. 그리고 다음 공격은 머리통을 직통으로 날려버렸다.

그러자 칼을 든 한 무장 선원이 악을 쓰며 존을 내리치려 했다. 그는 그것을 가볍게막고 허리와 자지를 가격해 무력화시켰다. 그리고 대령에게서 받았던 귀한 피스톨을 꺼냈다. 장전된 그 피스톨의 총알은 그의 몸에 박히지 못했다.

대개 많은 상황에서 그렇지만, 이런 상황은 뒤에서 기습을 당할경우 매우 치명적이다.

으악 소리가 뒤에서 나는걸 들은 존은 반사적으로 뒤로 돌아 총을 발사했고 그것이 공격자의 심장을 관통했다.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도 않으며 허리띠에 총을 집어넣은 그는 비명을 지르며 누워있던 그 불쌍한 사람의 숨을 조심히 거두었다.

다른 수병들은 막상막하 비등한 실력을 가지고 겨루고 있었지만 존은 너무나 무술이 뛰어났던 것 같다(그것 보다는 아마 그와 상대했던 사람들의 실력이 형편 없었나보다)

다음에 골라잡은 사람의 어깨를 개머리판으로 후려쳐 무릎을 꿇린뒤 그는 허리에 달려있던 군도를 빼들면서 그를 베어버렸다. 그리고 다음에는 싸우고있던 사람들의 뒤통수를 기습하여 차례차례 무력화시켰다.

상사 존 스미스의 활약에 힘입어 제 2열 병사 36명만 백병전에 참가 했는데도 적 62명을 사상死傷시키고 8명을 포로로 잡았다

5편에 계속

Lv18 Wo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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