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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이 사람이 나의 선장님 -0-

샤우드N
댓글: 3 개
조회: 742
2009-01-22 15:15:18


 요즘 대항해시대 하는 김에 팬픽이라고 해야 할지(..)
 뭐, 원래 쓰던 글들도 있지만 심심해서 끄적거려봅니다.

 ---그러니까 대항해시대 온라인 SS라고 해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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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을 처음 본 것은 여느 때처럼 주점에서 럼을 즐기고 있을 때였다.
척 봐도 타지에서 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은 괴이쩍은 차림의 소녀가 들어왔는데,
그 차림새는 지금 생각해봐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우선은 가면이다. 어린애 몸통만한 크기에 조는 것 같은 인상이라면 이해가 쉬울까나?
듣기로는 세우타라는 곳의 괴담에 나오는 가면이었다고 한다. 거기에 옷은 왜 그리도 낡았는지.
그 추레함이 안쓰러울 정도였다. 훗날 선장이 말하길 몇백년이나 묵은걸 위대한 고고학의 인지로
발굴한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주어 입은 거잖수?”

“고고학을 모독하지마!”

……뭐, 어쨌든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하자면 나뿐만 아닌 주점의 모두가 주목했음을 맹세할 수 있다.
덧붙이자면 떡밥이 아직도 묻어있는 낚싯대를 끼고 있는 것이 낚시하다 온 것 같기도 했다.

잠시 주위를 둘러본 그녀는 이내 주인 앞에서 혼신을 다해 손짓발짓을 해댔다. 오두방정이 따로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박함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이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주인의 푸념대로 못 알아 먹는다에 있었다. 그러고도 한참동안 같은 짓을 하던 그녀는 지쳤는지
 "뚫흙뚫뚫흙"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외국어로 중얼거리고는 가방에서 포장된 해물피자를 꺼냈다.
그리고는 그것을 한입에 삼켜버리는 기행을 보였다.

‘이봐, 음식은 씹는 거란 말이야!’

하마터면 이 말을 외칠 뻔했다. 어쨌거나 다시 이어지는 손짓과 발짓.
유심하게 그것을 살피던 주인이 마침내 깨달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 배가 고프다고?"

지금까지의 그 오두방정은 밥 달라는 소리였던 것이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주인이 경악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보였다.

“이제 더 이상은 무리야. 그 정도로 해두게.”

족히 열 개는 넘어 보이는 그릇을 전리품처럼 옆에 쌓은 그녀는 고개를 젓더니 또 다시 오두방정을 떨었다.

“응? 우유를 달라고?”

떨떠름한 표정을 지은 주인은 우유를 내놓았고, 그것을 대 여섯 번 더 주문해서 마신 그녀는
다시 엄청난 양의 음식을 주문했다.

“……굉장하군.”

내 근처에서 음식을 먹던 선원이 포크를 내려놓았다. 아직 절반도 못 먹은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입맛을 잃었나보다.

그리고 잠시 후.

식사를 마친 그녀는 잠시 주점을 둘러보더니 성큼성큼 이쪽으로 오는 것이었다.

“뭐, 뭐야?”

자신에게 다가오자 움찔거리는 선원에게 그녀는 술잔을 들이밀었다.
처음에는 거절하려던 선원이었지만 이내 가면의 압박에 눌린 듯, 시선을 돌리며
마지못해 그것을 받아마셨다.

아무래도 배의 선원을 모집하려는 모양이었다.

“뭐,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지.”

자리에서 일어난 후 주인에게 언제나 같이 외상처리를 하려고 했다.
이럴 때면 늘 화를 내는 주인이 어째서인지 히죽거리는 것이 불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하하네.”

“……뜬금없이 무슨 소리유?”

주인의 히죽거림의 농도가 더 짙어졌다. 천천히 손을 들어 손가락으로 한 곳을 가리켰다.
그 손가락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니 그녀가 하고 있는 어떤 일이 눈에 띄었다.
알 수 없는 종이에다 술로 고주망태가 된 선원의 지장을 찍고 있었다.
참고로 나중에 본 그 종이의 상단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다.

[무보수 선원 계약서]

무보수라는 단어가 깨알만한 크기에다 사인해버린 이상 어찌할 방도가 없다는 사실이 그저 무서울 따름이다.

“어디서 내가 축하를 받아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수.”

“쉽게 말하지. 자네 말이야~ 저 선장의 부관이 되었어.”

얼마동안 경직되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그야말로 시간이 멈췄다라는 것을 이럴 때 써야 적절할 것 같다는 기분?

여하튼 겨우 정신을 차리며…….

“이보쇼! 난 저 선장이란 계약한 기억 같은 거 없단 말이유.”

“언제였더라? 외상값을 부관 계약 수수료로 하기로 했지 싶은데?”

“큭.”

“난 어디까지나 외상값을 받는 것뿐이야.”

“아니, 며칠만 더 기다리면 그냥 갚겠소. 저 선장은 불길하단 말이야!”

정색하는 나에게 주점 주인은 히죽거리면 고개를 저었다. 즉, 늦었다는 소리.
이 모든 걸 정리하자면……난 부관이라 쓰고 노예라 읽히는 존재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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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의 연관성.

1. 세우타의 가면(퀘 이름과 가면 이름은 까먹음)

2. 고대의복(부스터 효과는 까먹었음?)

3. 바디랭귀지(..)

4. 해물피자(행음)

5. 배부름

6. 우유 소화(..)

7. 선원모집(술을 권하면 효과 업!)

8. 부관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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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JPG

참고로 어제 대투자때 한눈 판 사이 부캐에 실어두었던 나머지 전재산이 날아가는 아픔이 실린 스샷임다. ㅠㅠ

 

PS : (헬리오스) 리스본에 길사 있는 길드 구해요~

PS2 : 캐릭터명은 티파|아딜 입니다....겜상에서 보시면 아는 척 해주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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