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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nger Explorer Epsode]8. 그녀는 어디로 간 것일까

아이콘 데일리잇
댓글: 9 개
조회: 529
추천: 6
2005-12-27 14:40:23
8. 그녀는 어디로 간 것일까


‘반가워요, 제 이름은 하이르나. 당신과 같이 어딘가에 묻혀 있을 과거를 찾는 사람이랍니다.’

‘항상 이렇게 모이는 것도 좋지만… 아, 우리 길드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휴우, 이렇게 힘든 일일 줄은 몰랐는데요. 하지만 말을 꺼낸 것은 저니까, 열심히 해야겠지요. 괜찮아요, 이 정도야 아무 것도 아닌걸요.’

‘미안해요, 갑작스럽게 이런 말을 꺼낸 것이 가슴 아프지만…’


상념에 상념, 그 누구보다 밝게 웃던 그녀는 점차 우리들에게서 멀어지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그리고… 자,잠깐? 길드 마스터라니? 내가 왜 그걸 맡아야 하는 건데?!


‘할 수 있지요?’

“아니, 할 수야 있지만…’

‘잘 해 내리라고 믿어요. 그럼…’

“이, 이봐요!! 멋대로 지위권을 이양시키고 도망가는 게 어디 있습니까?! 이건 명백히 무단이탈이야!!”

“…네?”

“…어라. 벌써 떠났나.”

“아침 일찍 일어나시고 그게 무슨 잠꼬대입니까.”

“아, 그래. 꿈이었구나. 그럼 굿나잇.”


금방까지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아, 그럼 사건 종료. 모두들 안녕히 주무시길. 침대에서 정확히 일반 중력의 5배나 되는 힘이 나를 끌어당기니 영락없이 풀썩 침대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아아, 행복한 저녁… 아니, 아침이군.


“…나, 참.


일항사가 어이가 없다는 듯 무언가를 중얼거린다. 일항사, 억울하면 너도 선장 하려무나. 늦잠은 선장의 특권이란다.




“아, 제기랄. 이놈의 해군은 왜 나만 죽어라 쫓는 거지?”


세상의 혼란이 도래하고 난 뒤 다시 찾아온 평화이지만 리스본 주점에 모인 길드 사람들의 수는 많이 줄어 있었다. 끝없는 전쟁과 전쟁, 바다가 피로 물들게 된 배후의 음모가 밝혀지고 세상은 다시 평화로운 바람이 불고 있지만… 이전에 불었던 피의 바람은 아직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의 소식마저 앗아간 듯 하다.

살아 남은 사람들 중에서 스카스메로는 최근에 다시 얼굴을 보게 된 사람 중 하나이다. 사건에 휘말려서 해적이라는 누명을 쓴 그의 처지를 다른 사람들은 이해를 해줄 리가 만무하다.


“푸,푸하하핫! 이게 뭐야?”


리칼이 들고 있는 종이에는 무언가 상당히 난해한 그림과 문자가 있었다. 그러니까 무언가 조잡한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밑에는 ‘현상수배, 해적 스카스메로. 포상금 100만 두캇’이라는 글씨가 써 져 있었다. 흔히 말하는 현상수배 포스터인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그림의 주인공이 지금 우리들의 앞에서 상당히 오묘한 표정을 지은 채 그 그림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어이, 누님. 그거 좀 갖다 버려요. 아니면 태우던가.”

“하,하지만… 푸훗! 이거 대박이잖아!! 이 웃기게 생긴 그림이 너라고?”

“누님, 목소리 줄이슈. 그러다가 다른 테이블에 있던 선원들이 들으면 어쩌려고?”

“뭐, 수배범은 너지 내가 아니잖아?”

“…젠장.”


세상이 평화로워졌지만 이전의 세상이 아닌 듯 길드 내부의 사정도 꽤 많이 달라졌다. 폴라리스 님의 남동생(해적이라서 항상 삥이라는 가명으로 부르고 있다. 본명은 아는 것 보다는 모르는 것이 이익이라나 뭐라나)과 알사피윳딘님의 지인이신 엘운디네님이 길드에 들어오면서 길드의 분위기는 점차 활기가 더해지고 있었다.


“뭐, 이렇게 된 김에 나처럼 그냥 해적이나 해요.”

“삥아, 부탁이니까 음… 다른 사람들까지 악의 구렁텅이에 끌고 가려고 하지 말고… 사람답게 살아.”

“누나, 해적도 직업이야!”

“음, 그런데… 나 너 있지… 감옥에 들어가서…음, 굶어도 사식은 안 넣어줄거야. 그러니까… 음, 그냥 하지 마.”

“…이야, 윳딘아. 이 길드 원래 이렇게 살벌해?”

“아, 살벌한 것이라고 하기 보다는… 개성이 뚜렷하다고 생각해주세요.”


길드 사람들이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서 대화를 하고 있는 이 순간, 나는 수많은 서류를 붙잡고 씨름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그저 무어라고 해석을 해야 할지 모를 글자들이 써 진 종이뭉치들을 앞에 놔두고 어느 것을 먼저 태워버릴까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끄응…”


깃펜을 한 손으로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이마를 짚은 나는 앓는 소리를 한 번 내면서 이 참담한 사태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간만에 길드의 개편을 하다 보니 새로운 인원을 들여오자는 이야기가 오가고 가뿐하게 두 사람이 새롭게 길드에 들어왔다. 그것 까지는 좋다. 하지만, 다른 외부 사람들 중에서 좋은 사람을 발견한다는 말이 원흉이었다.


“그럼 아예 길드관리국에다가 공고를 내는 것이 어떨까요? 차라리 오가는 사람이 많으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신청을 넣고, 그 중에서 인재가 보이면 좋을 듯 한데.”


…그래, 말은 좋다. 열려있는 문에 관심 있으면 거기에서 됨됨이를 알아보고 환영합니다~ 라는 것, 좋지. 좋아. 하지만!!


‘니마, 저 길드 가입하고 싶어염’

‘이르미 머시써서 가입할래염’

‘니마니마, 저 넣어주셈’


…뭐냐, 이 황당무게한 언어나열들만 가득 차 있는 신청자 목록은. 무슨 말인지조차 알아보기 힘든, 마치 바디랭귀지를 글자로 쓴 것 같은 오묘함이 느껴지는 글들만 가득하다. 길드에서 의견이 나오면서 기대한 그런 사람들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글은 그 사람의 인품을 대변한다고 하지 않던가? 그러니까… 죄다 자격 미달이니 탈락. 쌓인 것은 이렇게도 많은데 어이하여 우리가 찾는 인재는 없고 인재(人災)만 가득할까.


“아아, 젠장. 다 태워버리고 싶은데…”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테이블 위로 엎어졌다. 하지만 태워버릴 수는 없다. 여기에 신청서를 낸 사람들에게 각자 연락을 넣어서 ‘사정이 이러이러하니 신청을 승인해드릴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안돼!’라는 말을 길게 늘여놓은 전서구를 보내야 하는 것이다. 원래라면 가뿐하게 적혀 있는 바디랭귀지 문자로 ‘즐! 딴 데 가서 알아보쇼!’라고 적어버리고 싶지만… 길드의 이미지 상 이런 소리는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상대가 어떻든 간에, 이쪽에서는 예의를 차리는 것이다. 하아, 제길. 이런 인간들 따위 상대하고 싶지 않아…


“아아, 제길. 다 죽어버리던가 하지 않고 왜 이렇게 살아서 나를 괴롭히는 거냐……”


나는 그렇게 중얼거린 뒤 눈을 감아버렸다.




길드 사람들의 모임 속에서 서류랑 씨름하고 난 뒤, 나는 길드관리소에 가 정중히 쓴 사과문을 관리인에게 주었다.


“하아, 혹시라도 길드 신청 확인하러 오는 사람 있으면 좀 전해줘요.”

“으음, 표정이 그리 밝지는 않으신 것 같은데…”

“인재가 없으니까 그러지요. 한 명도 없습니다.”

“그냥 뭐 대충 허락하면 안 되는 것입니까?”


관리인의 말에 나는 피식 웃었다.


“편하긴 하겠지만, 그건 이 길드의 방침이 아니라서 말이지요.”

“하긴 그렇지요. 그럼 이 편지는 확인하러 오시는 분들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부탁합니다.”


길드관리소를 나온 나는 리스본 광장을 정처 없이 걷기 시작했다. 뭐, 금방까지 수많은 서류를 빙자한 낙서들을 본 피로도 있지만… 무엇보다 간밤에 꾼 꿈 때문이었다.

그래, 리스본 광장에 오니 그녀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반가워요, 제 이름은 하이르나. 당신과 같이 어딘가에 묻혀 있을 과거를 찾는 사람이랍니다.’

‘당신과 같다면…’

‘글쎄요, 서로가 무언가를 찾고 있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서로가 과거를 찾는다는 행동은 같은 것이니까요.’

‘목적은 달라도, 행동이 일치한다는 것이 동질감을 형성한다고 보십니까?’

‘글쎄요, 넓은 바다 위를 항해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제각각 다른 꿈을 품고 있지만, 바다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한 그들은 언제든지 친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 생각해요.’


처음 왔을 때, 그녀와 내가 나누었던 대화. 우연히 지나가다 마주쳤는지, 그녀가 나를 찾은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의 개입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그녀에 대한 인상은 아직까지도 내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다. 내가 단순히 과거로의 회귀만을 바란 채 무언가를 찾았더라면, 그녀는 잊혀진 과거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에 대한 단서를 찾는 그런 사람이었다.

리스본 광장의 벤치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았다. 푸르기만 한 하늘에 구름 한 점이 흘러간다. 마치 뜬 구름을 잡는 계획과도 같았던 길드의 설립도 그녀의 능력이었다. 사람들의 앞에서 이끌어가는 것, 내가 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견을 제시한다면 그녀는 그것을 다듬어서 실제로 효율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항상 이렇게 모이는 것도 좋지만… 아, 우리 길드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길드요?’

‘…그 길드란 거 돈 많이 들잖습니까.’

‘아크투르스 씨는 항상 돈 걱정부터 하시는군요.”

‘당연하잖수, 하이르나 씨나 데일리잇 군, 아니면 루이시온 군이 순수 혈통 모험가라면 난 뼛속까지 상인인 사람인데.’

‘그나저나… 얼마라구요? 그 길드사무소가…’

‘500만 정도는 필요하다고 들었지.’

‘이봐요… 그런 돈 나한테 없으니 내 놔라는 소리 하지는 말아요.‘

‘이 돈을 한 사람이 충당할 필요는 없어요. 한 명 한 명에게 조금씩만 걷어도 큰 금액이 되고, 거기다가… 후훗, 이건 나중에 가르쳐 드릴게요.’

‘뭡니까? 어디서 누가 대박이라도 맞았대요?’

‘아스휜 씨는 또 올리브 짜러 가신건가?’


‘이,이게 다 얼마입니까…?’

‘글쎄요, 세어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300만? 그 정도는 할 거에요.’

‘저기… 아스휜 님, 이건 다 어떻게…’

‘하이르나 님께서 말씀하셨잖아요. 길드를 세우고 길드 사무소를 구입하려면 돈이 든다고. 그래서 들고 왔어요. 괜찮아요, 여태까지 짠 올리브 유를 팔아서 조금씩 모은 돈이니까요.’

‘오,올리브 유… 그거 한통을 짜면 한 100두캇가량 이익이 남잖아요… 그러면 3만 통인가…’

‘어쨌든, 이걸로 500만 두캇이 마련 됬군요.’

‘설마… 하이르나 님이 말씀하시지 않으신 것이…’

‘아스휜 님이랑은 이미 이야기가 끝난 내용이거든요. 길드 사무소를 구매해야지 길드를 세울 수 있고, 이전에 아스휜 님이 말씀하신 돈 이야기도 나왔고…’

‘잘 됬네요. 이걸로 우리도 길드를 세울 수 있게 되었으니.’

‘그런 의미에서 하이르나 님이 길드 마스터를 맡으세요.’

‘맞아, 하이르나 씨 없었으면 길드 세우는 거 포기했겠지.’

‘아, 저기… 전 그런 직책에 어울리지 않는데…’

‘에이, 빼지 말고 그냥 맡아요!’

‘그럼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이거 상상을 되짚어보니 순전히 다들 귀찮아서 떠 밀은 것이나 마찬가지잖아!


“…….”


과거는 미화되어야 하는 법이거늘, 어찌하여 이 놈의 길드에 있는 사람들은 죄다 그 미화라는 단어랑은 먼 행동들만 하는지 원…

한참 감상에 젖어있다가 사막의 열풍으로 확 말라버리는 느낌이다. 뭐, 실제로 물에 젖어 있다가 사막 같은 곳으로 떨어지면 급격한 증발현상으로 체온을 빼앗겨 사막 한가운데에서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다. 뭐, 지금 내 심정이 딱 그 현상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리지.


“하아….”


아무래도 아까 상대한 서류덩어리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것 같다. 헛소리를 주체하지 못하는 것을 봐선 말이다. 나는 머리를 세차게 저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런데…


“님아, 님아가 노틸러스 대빵이지염?”


…아니 이게 갑자기 왠 바디랭귀지를 음파로 전환한 소리야?


“데잇나잇님아가 길마 맞자나염?”


이봐이봐, 그 데잇라잇은 또 뭐야? 내 이름은 데일리잇이라고 리잇! 좀 머리가 굴러가는 사람들은 내 이름이 새벽이라는 뜻의 ‘데일라잇’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하지만, 내 이름은 데일리잇이지 데일라잇은 아니라구. 그런데, 이 사람은 그걸 넘어선 수준이잖아.


“님아, 저 길갑점 시켜주셈.”

“저기 일단 이름을…”

“님 길드에 가입한다고 신청했으니 넣어주셈.”

“그러니까 이름을…”

“존나짱세염, 이름 그거에염.”

“장난하지 말고 진짜 이름을 말씀하세요.”

“아 진짜에염, 존나짱세염이 제 이름 마자염.”


참으로 개념을 상실한 이름이로세,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존나짱세염인지 졸라짱센 소금인지 뭔지 하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겉보기에는 매우 멀쩡한 사람인데, 입에서 나오는 소리 하며 이름 하며… 한숨 밖에 나오지 않는구만.


“하아…”

“님아, 어서 가입시켜 주셈.”

“저기, 죄송하지만 길드의 규정 상…”

“님님, 가입시켜주세염.”

“사정 상 가입시켜드릴 수 없군요. 죄송합니다.”


일단 말은 정중하게 하면서 가입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이런 사람들이 그냥 이렇게 말해서 ‘아, 예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할 리가 없다.


“님 뭐셈, 길드 사람모은다고 해노코 구라친거심? 졸라 어처구니 없네.”

“저기 그게 아니라 길드 가입조건이…”

“뭐심? 사람 무시하는거셈? 재수없네염.”

“…….”


…어이, 댁 말을 들어보고 곰곰이 생각해봐라. 말 똑바로 못 하면 원래 무시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사이 그 졸라짱센소금인가 하는 인간은 계속해서 신경을 긁는 소리를 해 대고 있었다.


“졸라 매너엄네염. 허접한 길드가꼬 되게 **하네.”

“…….”

“허접들 모은 길드가꼬 생색내지마셈. 님 같은 인간들 모여봤자 허접길드인데 나가튼 사람 들온다면 ㄳ해야하셈.”

“…….”


ㄳ? 지금 나보고 개새라고 한 거냐? 이 자식이 보자보자하니까… 그 소리까지 들으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다. 순식간에 옆구리에 차고 있던 검집에서 검을 뽑아 그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의 목젖에 겨누었다.


“히익!!”


역시나 별 볼일 없는 놈이라서 그런지 반응도 예상대로다. 나는 최대한 무섭게 그 녀석을 노려보며 말했다.


“니,님아. 살려주셈…”

“닥쳐!!”

“히익!!”

“꺼져, 너 같은 녀석이랑은 다시도 상대하고 싶지 않다.”


목에서 검을 치우자 그 녀석은 줄행랑을 치며 도망쳤다. 복장을 보아하니 군인인 것 같지만 아마도 머릿수를 믿고 밀어붙이는 겁쟁이에 불과하겠지. 나는 씁쓸한 기분을 느끼면서 검집에 검을 집어넣었다.


“하아, 제길…”


그나저나 이거 소문이나 나지 않으면 좋겠는데.




결국 길드원을 새로 받는다는 계획은 무참히 실패했다. 좋은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 인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아, 제길. 힘 빠진다.”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의자의 등받이에 기대 축 늘어졌다. 옆에서 나를 도와주던 다른 사람들도 동감한다는 듯 보인다.


“그러니까 길드원을 받는 계획을 때려치우면 어떨까?”

“스카스메로 님께서 처음 그 말을 하셨잖아요.”

“알비군, 결자해지라는 말 알지? 그러니까 내가 그만두자~ 라는 말을 하는 거야.”

“스카야, 넌 가끔 나보다 더 나쁜 사람인 것 같아.”

“에이, 누님만큼 할까.”


뭐, 그 동감인지 단순한 잡담인지는 모를 말들이지만 길드 사람들 모두 한숨 나오는 건 마찬가지다. 폴라리스 님은 편지를 곱게 접어서 편치 무더기에 툭 던진 뒤 나를 바라보았다.


“음… 저기, 마스터. 아무래도 영입할 사람이 없지?”

“…자체적으로 언어예절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면 영입은 가능하지요.”

“뭐… 그럼 그냥은 안 된다는 거네?”

“그렇지요.”


나는 그렇게 대답한 뒤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런데, 길드가 처음 창설되었을 때는 분명 길드는 그다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이야 길드라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지만, 우리들이 처음 길드를 세우고 길드사무소를 구매했을 때만 해도 우리들은 몇 안 되는 길드였다. 지금도 우리가 있는 리스본 4번 길드 사무소는 다른 길드 같았으면 규모가 매우 큰 길드가 들어올만한 사무소다. 그러면, 길드 가입을 원했던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고, 이렇게 사람 성질을 긁는 인간은 지금보다 더 많았을 것이 아니던가?

문득 나는 그녀가 왜 사라져 버렸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 중에서 예절은 중요하다. 그 중에서 언어예절은 기초 중의 기초다.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볼 수 없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일상적인 수단으로 언어를 사용한다. 말이 잘못된다면 자칫 상대방에게 자신의 뜻이 잘못 전해지게 될 수도 있고, 그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들이 하는 말들이 얼마나 무례한 것인지, 기초조차 지켜지지 않는 사람들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인가.


“하아… 기본을 지키자, 좀.”


이 세상에는, 언어예절을 바디랭귀지로 배운 것 같은 사람이 너무도 많다. 하이르나 씨, 돌아와요! 더 이상 바디랭귀지로 언어예절을 배운 사람들 상대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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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길드마스터이신 하이르나 님은 두 달 전부터 연락이 끊긴 상태이지요. 실제로 저런 사람들 때문에 도주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길드가 창설될 때 난감한 길드가입 신청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지요. 지금도 길드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만, 길드의 가입 조건은 짧습니다.

레벨? 상관없습니다. 재력? 상관없습니다. 접속시간대? 상관 없습니다

한글을 제대로 구사할 줄 아시고, 언어예절을 지키시고, 매너있으신 분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지요 -_-)/

p.s 요새 박스공장에서 기숙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알바중인지라 활동이 좀 뜸해서 소재거리가 뜸합니다만... 점차 길원들이 대부분 복귀해서 기분은 좋군요 -_-)~

Lv7 데일리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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