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광산 맵 투사 먹어야 하는 경우 정리

 

 

이 글을 쓰는 본인도 1등급중에서도 MMR 2650밖에 안되는 물등급이지만

요즘 광산맵 투사충들 너무 많아서 답답한 마음에 정리 글 써봅니다.

 

인벤 공략이 나오고 나서부터인거 같은데, 광산맵에서 투사가 중요한 요소인줄

착각하고 뜯어잡아 말려도 "난 투사먹을꺼야 뺴애애액" 하고 먹다가 짤려서

게임 전체판을 엎어버리는 인간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재미있는게 이런 플레이하는 1등급 유저들.. 하츠로그 보면 MMR3000대가 널렸어요)

 

 

투사가 게임 판도에 큰 영향을 주느냐?

제 생각엔 아니오. 가 확실합니다.

 

투사 막아본 입장이면 알지만 그냥 누커 한두명 가서 쓱쓱 처리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잘해야 포탑하나 깰꺼고 못해야 포탑 피 좀 깎고 탄약 지우는게 다죠.

 

 

왜 투사캠프에 목숨걸면 안되는지 몇가지 이유를 적어볼께요. 

 

 

1.  먹어서 얻는 이득이 거의 없다.

 

내용은 위에 설명해놨습니다. 근데 이거 먹을려고 가서 짤리면 게임판을 아예 뒤엎어버리는

결과가 나옵니다. 우리가 판을 잡고 있다면 보너스정도 개념이지만, 지고있는 팀이 이거 먹다 짤리면..

빵 하나 훔치다가 걸려서 감옥 3년형이에요 말 그대로. 득은 별로 없는데 리스크는 어마무시하게 큰 겁니다.

(반대로 생각해서, 지고있는 팀이 투사 보내서 게임 판 뒤집은 경우 한번이라도 있나요?)

 

 

2. 애초에 이기고 있는 팀은 투사가 와도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지갑에 십만원 있는데 천원 도둑맞은 정도밖에 안됩니다. 누커 하나 보내서 쓱 잡고 바로 합류하면

되죠. 누커가 오가는 길에 매복도 없겠거니와 잡는데 시간도 얼마 안걸려요. 내가 이기고 있을때

투사 먹히면, 막으면서도 "애쓴다, 애쓰네" 이정도 생각밖에 안했을겁니다.

 

 

3. 투사는 골렘 반대 방향 경로로 갑니다.

 

즉, 게임의 목표인 성채부수고 핵을 오픈하는데 기여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보통 골렘 반대 라인은 요새정도 부서지고 게임이 종료되기 때문에 요새 빨리깨서 경험치

먹는 역할정도는 가능하지만, 지고 있는 팀이라면... 상대팀은 수비 부담 하나도 안됩니다.

 

 

4. 그럼 투사 언제 먹어요?

 

광산은 맵이 좁고 투사는 정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언제든지 뒤치기가 바로 가능해서 몰래 먹는게

불가능하죠. 대놓고 먹으라고 있는게 중앙 투사캠프 입니다. 게임중간에 상대방 3~5명 짤라서

이득을 챙겨야하는 시간에 먹으라고 존재하는거죠.

 

즉, 유리한 팀이 상대에게 2지선다를 줌으로써 스노우볼을 굴리는 용도입니다.

 

a. 뼈골렘 수집 시간 되기 전에 상대를 짤랐을 경우 투사를 먹어버리면 상대는 부활 후 투사부터 막을지

뼈골렘 싸움하러 가야할지 선택지가 생깁니다. 어느쪽이든 손해.

(인원을 나눠도 내부에 들어가는 조는 물리면 죽기 때문에 더욱 딜레마가 생기죠)

 

b. 광산 내부에서 대승했을 경우 인원을 나눠서 혹은 뼈골렘 먹고 나와서 투사먹는 용도.

지고 있는팀은 투사용병 오는게 부담 됩니다. 타워나 요새 깨지면 경험치 스노우볼 굴러가기

때문에 투사를 막으면서 골렘을 막아야 하죠. 결국 골렘 수비 인원 1~2명이 잠시 이탈하는게 강제 됩니다.

 

c. 프로게이머들처럼 먹는척 훼이크 넣고 뒷치기 가거나 칼타이밍으로 투사 보내는게 아니라면 안에서

뼈골렘 하나라도 더 먹는게 솔큐에선 갑입니다. 우리는 보이스챗 하면서 호흡 맞추는게 아니니까요.

진리에요 이건.

 

 

 

간단 요약 하자면, 중앙 투사는 유리한팀 스노우볼 굴리라고 있는거고 지고있는 팀이 먹어야 별 효과 없다.

입니다.

 

광산 맵에서 투사에 목숨걸다 짤려서 게임 판 던져버리는 유저들 진짜 이제 안보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