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흔한 물1등급 유저에요.
제 소개부터 할게요. 알파 유저인데 겜 본격적으로 한 건 6월 오픈때부터고
영리 리셋전에 최고 등급이 21등급인가 그랬습니다.
영리 리셋되고 배치로 38등급 받고 좌절;;; 배치 상당히 잘본거로 기억하는데 등급이 저래서 충격이 컸어요...
준배치 보너스 점수로 30등급인가 까지 올리고 본격적인 모험을 시작해서
99% 솔큐로 이번달 초에 1등급 찍었습니다. (99%인 이유는 아래 적을게요.)
아직 1등급에 안착한 것도 아닌 1등급 밑바닥에서 놀고 있는 허접이지만
그래도 700판 정도 하면서 30등급대부터 차곡차곡 올라온 경험을 토대로
등급때매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글을 잘 못써서 좀 난잡할 수도 있는데 이해해주세용.
1. 어느 등급이건 가장 중요한 건 멘탈. 멘탈 관리법.
(1) 욕설,정치질 등 입터는 놈 있으면 무조건 차단. 무조건!!!
한 때는 동맹 대화를 아예 끄고 겜한적도 있는데 그건 등급이 올라갈수록 오히려 독이 되더군요.
팀에 도움이 되는 대화까지 꺼버리니까요.
한 20등급까지는 옵션에서 동맹 대화를 끄고 겜하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멘탈이 약하신 분들에겐 강추합니다.
히오스는 aos 중에서도 게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채팅이 아니면
멈춰서서 채팅을 치는 거 자체가 비효율적인 플레이입니다.
되도록 불필요한 채팅은 줄이고 해야되는 말도 간략하게 하는게 좋아요.
실제로 등급이 올라갈수록 채팅이 줄고 핑만으로도 웬만한 소통이 다 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정치질하거나 팀에 사기를 떨어뜨리는 채팅을 한다?
전혀 대꾸를 하거나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변명도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 시간조차 낭비입니다. 팀에 도움이 안되요.
저는 이제 습관이 됐습니다. 누가 입터는 순간 탭 누르고 바로 말풍선 찍습니다. 같이 싸우는 인간도 마찬가지구요.
(욕설은 신고함)
싸우는 놈들 생겼을 때 그거 말린다고 내가 껴들어봤자 어차피 게임은 져요.
그러면 게임 져서 빡치고 팀원놈 때문에 빡치고 멘탈이 두배로 깨지죠.
차단을 생활화하면 게임 지더라도 멘탈은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판은 이길 거에요.
(2) 2연패하면 잠깐 휴식을...
이건 저도 여기 게시판에서 어떤 분이 가르쳐주신 팁으로 보고 배운 겁니다.
누구나 2연패를 하면 이미 연속으로 졌다는 것만으로 멘탈에 금이 갑니다. 아무리 멘탈이 좋은 사람이더라도 기스가 나요.
바로 거기서 잠깐 쉬었다 가야됩니다.
괜히 분한 마음으로 이겨보려고 계속 돌리다가 7연패 8연패 늪에 빠지더군요...
저는 2연패하면 바로 빠대를 한판 돌리거나 게임 끄고 딴거 합니다. (요즘은 오버워치함ㅋ)
빠대로 영리에서 잘 못꺼내는 좋아하는 영웅으로 이기든 지든 즐기면서 해요.
그러고 나서 다시 영리를 합니다.
물론 이렇게 쉬고 와도 또 질수도 있습니다.
근데 한가지 확실한건 저는 이 방법을 쓰고 나서부터는 승률이 분명히 좋아졌고,
7연패 8연패 하면서 등급 확 떨군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3) 하루에 등급 하나만 올리자는 생각으로 하자.
이건 그냥 저만의 규칙이었는데 전 하루에 영리 승률 50% 이상을 맞추고
등급은 하나만 올리는 걸 목표로 생각하고 했습니당.
그리고 한번 도달한 등급은 혹시나 연패로 인해 다시 내려오더라도 충분히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판에 임했어요.
너무 한번에 고등급을 바라보지 마시고 차근차근 올린다는 마인드가 좋을 것 같습니다.
2. 멘탈이 갖춰졌다면 이젠 나의 실력! 피지컬이 필요하다!
이런 말이 있죠. " 심해 탈출은 운빨. 트롤과의 싸움이다. "
저도 심해에서 겜 많이 했기 때문에 그 심정 이해는 합니다.
근데 제가 1등급까지 꾸역 꾸역 올리면서 깨달은 건 운도 있으면 좋지만 실력없이 고등급은 절대 못간다는 겁니다.
운은 빨리 올라가냐 천천히 올라가냐 그 차이에요.
실력은 다릅니다. 실력 없이는 운이 아무리 따라줘도 반짝 등급 올라갔다 다시 제자리 찾아서 내려가게 됩니다.
그래서 듀오로 등급 올리는 게 의미가 없어요.
듀오는 운을 높이는 거지 내 실력을 높이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제가 아는 모 BJ가 시청자랑 듀오 돌려서 1등급을 찍었는데 한달도 못되서 20등급으로 내려가더군요.
그리고 아마 대다수의 1등급 박제충들이 그런식으로 1등급 찍은 사람들일 겁니다.
영리 솔큐로 돌리자니 연패할거 같고 1등급에서 놀 자신 없으니까 박제해놓고 빠대 돌리는거죠.
위에 멘탈 관리법에서 쓴 것처럼 만약 솔큐로 자기 실력 쌓으면서 등급을 올린다면
잠깐 연패해서 등급이 내려가더라도 다시 그 등급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런 자신감이 저절로 생겨요.
왜냐면 한번 올라가 봤으니까.
그러니까 굳이 등급 떨어지는 걸로 쫄 필요도 없고 박제충 될 이유도 없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히오스 실력겜이란 걸 뼈저리게 느낀 게 언제냐면
제가 10등급이었을 때 있었던 일이에요.
보통 10등급 구간이 가장 뚫기 힘든 구간인데 (실제로 저도 8~15등급 구간에 가장 오래 머물러 있었습니다.)
왜냐면 자기 실력의 부족함을 잘 못느끼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뭔가 프로들 하는 운영법도 다 아는거 같고, 영웅폭도 충분히 넓고, 조합같은거도 잘 짜고,
1등급 방송을 봐도 내가 하는 거랑 별 차이 없어보이고, 막 그래요...
그래서 " 아 나도 1등급 갈 수 있을거 같은데? 아 근데 팀원들이 ㅄ이네 자꾸..."
이러면서 계속 그 구간 왔다갔다 합니다.
저 역시 그 구간에 갇혀있다가, 제 실제 친구중에 1등급 mmr 3300 정도 되는 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그 친구랑 한번 파티를 맺고 영리를 하게 됐습니다. (이거 때매 99% 솔큐라고 한거)
그리고 저만 빼고 1등급인 사람들 사이에 껴서 게임을 하게 됐죠.
그 때 딱 한판하고 바로 느꼈습니다. 피지컬 차이라는 게 뭔지.
그때 아마 제가 레이너였던거 같은데 (소란데시절, 레이너 하향전임)
게임 내내 한타를 치는데 전혀 평소처럼 딜을 못 넣겠더군요. 10등급 구간에서 겜하던대로 저는 똑같이 하는데
완전 느낌이 달라요. 죽기도 많이 죽고 평소처럼 포킹을 하는데 딜량도 막 탱보다 낮고;;;
이게 볼 때는 안보였는데 직접 상대를 해보니까 기본적인 무빙이나 스킬 사용이 다르다는 게 바로 느껴지더군요.
나도 저렇게 하는거 같고 별 차이 없어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히오스가 카오스나 롤보다 눈에 확 안띠는것 뿐이지 똑같은 aos 게임이고 미세한 컨트롤, 손가락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10등급 구간을 뚫지 못하는 이유도 알게 됐죠. "내 실력이 딸리는구나."
맵리딩, 운영, 판단력이 실력의 중요한 척도지만 반응속도, 유닛 컨트롤 또한 중요합니다.
1등급에도 트롤들이 있죠. 근데 그 트롤들도 1등급들 사이에서 트롤인거지.
기본 피지컬은 다 갖춰져 있습니다.
말이 좀 길어졌네요.
어쨋든 그만큼 실력이 중요하다는 거고, 내 실력을 쌓으면 그에 맞춰 등급은 자연히 올라갈거에요. 약속할게요.
그럼 제가 실력을 쌓기 위해 쓰는 방법들!
(1) 조합, 운영, 판단력 등을 배우고 싶다면 대회 영상을 챙겨봐라
빠대 10판하는 거보다 슈퍼리그 대회 한번 보는게 실력 향상에 더 도움됩니다.
전 슈퍼리그, 파워리그, 위너스리그 국내 대회 경기는 다 챙겨봐요. 물론 재밌어서 보는 건데 실력 향상까지 되니까 일석이조.
(2) 영웅 컨트롤, 스킬 사용법 등을 배우고 싶다면 프로 선수 개인방송을 봐라
아주부tv 에서 MVP, 레이브, 팀히어로, 그리고 신정민 해설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개인 방송을 합니다.
자신이 배우고 싶은 포지션의 선수들 개인 방송을 보시면 보는 것만으로도
특성부터 스킬 사용하는 법, 무빙, 미세한 컨트롤이 나와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고 배울 수가 있습니다.
전 주로 Rich 선수, 다르비쉬 선수를 많이 보고 (제가 전사나 근접 암살자를 많이해서)
가끔 메리데이 선수 방송도 보고 있습니다.
(3) 자신의 리플레이를 봐라
실력 향상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실제로 막 압도적으로 깨진 판(3렙차 나고 한타 제대로 떠보지도 못하고 스노우볼 굴러와서 지는판)
빼고는 영리에서 지는 판은 거의 다 리플레이를 틀어봤습니다.
누구때문에 겜 터졌는가 우리편 똥싸는거 찾으려 그런게 아닙니다.
내 플레이에 집중해서 보는거에요.
리플레이 잘 들여다보시면 내가 이 게임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었는가가 눈에 보입니다.
나는 졸라 잘했는데 진짜 우리편이 똥싸서 못한 판이어도 일단 리플레이로 보면
내가 잘한거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요.
등급이 낮으신 분들일수록 리플레이 보는거 정말 강추드립니다... 낮을수록 보이는게 많거든요.
실력향상의 첫걸음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아는 것입니다.
팀원들 실력 낮은건 무시하세요 그냥... 상대편도 그만큼 못하니까 상관없어요.
내 실력만 올리면 됩니다.
3. 기타 팁들
(1) 저등급(20등급 이하) 조합짜는 간단한 팁
2 법사는 하지 마세요. 2법사는 고등급에서 잘하는 사람들이 해도 썰리기 쉬운 조합입니다.
2 전문가도 하지 마세요. 자가라도 전문가입니다. 바이킹+자가라 이런거 ㄴㄴ
그리고 심해에서 잘되지도 않는 소란데, 일리단왕자 이런 조합 하지 마시고
1탱 2딜 2힐 / 2탱 2딜 1힐 / 1탱 3딜 1힐
이 조합만 맞춰서 각자 본인들 잘하는 영웅 하는게 승률이 훨씬 좋습니다.
(2) 제가 추천하는 저등급에서 좋은 (캐리할수 있는) 영웅들
등급이 낮을수록 혼자서 다양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영웅을 하는게 좋습니다.
팀원의 호응이 있어야만 하는 영웅은 비추...
그래서 추천하는 영웅은
전사 :
무라딘 - 탱도 좋고 딜도 좋고 저등급에서 원탱이라면 요한나보다 무라딘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캠프 돌 때는 팀원 한명정도만 데리고 가세요.
소냐 - 투탱일 때 뽑으시면 캐리 가능합니다.
암살자 :
스랄(강추) - 심해 최고의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딜좋고 생존력 좋고 이니시 걸수도 있고
견제도 되고 라인전 쎄고 캠프도 돌고 뭐 다 할 수 있어요 그냥.
캘타스 - 법사중엔 캘타스를 가장 추천합니다. 제이나나 리밍보다 딜 넣기도 쉽고 팀원들이 안지켜줘도
살아남기가 가장 좋아요.
폴스타트 - 딜 좋고 생존력 좋고 무엇보다 홀로 운영이 가능합니다. 대신 운영한다고 라인 먹다가 너무
늦게 합류해서 정치질 안당하게 조심...; 시간 맞춰 가도 저등급에서는 욕먹을수가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라인 한두개 버리더라도 빠르게 합류하세요.
광풍으로도 캐리가 가능해서 원거리 지속딜러로는 가장 좋습니다.
지원가 :
레가르 - 솔캠 돌수 있는 지원가면 말 다했죠. 담주에 너프되도 레가르만한 지원가는 없을겁니다.
우서 - 레가르 못하면 우서. 탱커들이 답답하면 그냥 우서로 뛰어가서 심판 꽂고 이니시 거세요.
전문가 :
자가라(강추) - 스랄과 더불어 저등급에서 1인분 이상 하기 가장 좋은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3)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전 어떤 이유건 제가 죽으면 무조건 "ㅈㅅ" 이라고 채팅을 칩니다.
이건 옛날 카오스 할때부터 습관이었던 건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아군이 호응이 없었고 내 판단이 옳은 상황이더라도
한타에서 죽은게 아니고 내가 혼자 죽었다면 그건 무조건 죽은 사람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꼭 죽어놓고 구구절절 떠드는 사람들이 있어요... 물론 그 사람은 답답해서 하는 말이겠지만 결국엔 남탓이에요.
떠들고 싶다면 안죽고 떠들면 됩니다. 아군이 호응이 없으면 그냥 타이밍 놓치고 일단 산 다음에
챗으로 "다음에 이런 상황에는 이렇게 하자" 라고 말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죽을때 저처럼 "ㅈㅅ" 치면 정치질 예방도 되고 좋아요.
(4) 긍정적인 마음을 갖자.
팀원중에 노바, 머키, 가즈로 이런거 꼴픽한다고 해서 졌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오히려 변수로 인해 압도적으로 이길지도 모릅니다.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겁니다.
10분에 3성채 나간거 아니면 포기하지 마세요. 히오스 역전 잘나오는거 알잖아요.
역전도 실력으로 하는 겁니다. 운으로 하는게 아니에요.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등급 상승에 가장 큰 걸림돌은 포기하는 습관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이정도네요. 생각나는 대로 쓰느라 글이 좀 정신없어서 죄송합니다(_ _)
여기 게시판에 다른 고수님들이 쓰신 좋은 팁들 정말 많아요. 저도 많이 참고하면서 1등급 찍는데 도움 받았는데
그런 글들과 함께 참고하셔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게임 즐겁게 하시다보면
저처럼 원하시는 등급까지 오르실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모두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