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가르 
너프를 좀 먹긴 했어도 여전히 지금 최고의 지원가입니다. 언제 어느 조합에서 뽑아도 절대 손해는 안 봅니다. 지속힐, 폭힐이 모두 강력하고 기동성도 좋은데 기본 스탯까지 탄탄해서 서브탱, 서브딜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습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뽑으라면 CC가 슬로우밖에 없어서 솔랭 파괴자인 정예 타우렌 족장에게 취약한 편이라는 점입니다.
2. 우서 
지원가 그 자체. 그러나 파면 팔수록 어려운 영웅입니다. 좋은 스킬구성에 비해 특성이 빈약해서 공용특성 의존도가 높은 탓에, 남들은 QWER 4개로 게임하는데 혼자 키 9개 쓰면서 피아노치는 영웅으로 악명이 자자합니다.
우서의 장점은 강력한 슈퍼세이브와 확정스턴을 앞세운 보호 및 갱킹 능력입니다. 무적으로 순식간에 상대방의 포커싱을 헤집어버릴 수 있어서 적진에 진입해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해야 하는 스랄, 그레이메인, 도살자와 같은 근딜러와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반대로 이런 근딜러가 적일 땐 스턴으로 참교육을 선사해 줄 수 있습니다. 또 당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라인전 하는데 갑자기 수풀에서 튀어나와 망치로 두들기는 무라딘과 우서는 쌩 양아치가 따로 없습니다.
우서의 단점은 뚜벅이고 모든 기술의 쿨타임이 길다는 점입니다. 즉, 전투가 길어지면 급격히 약해집니다. 때문에 우서를 기용할 때엔 디아블로, 도살자처럼 과감하게 몰아쳐서 한타를 순식간에 끝낼 수 있는 조합에서 꺼내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힐러라고 아무 때나 꺼냈다가 자기한테 궁 쓰고 죽는 노란 머키 놀이 하시는 분들이 꽤 되는데, 우서는 굉장히 조합을 타고 난이도가 높은 지원가입니다.
3. 말퓨리온 
위에 있는 두 친구가 보통 둘 다 밴되거나, 하나만 가져가고 다른 하나는 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졸지에 위상이 높아진 노루입니다. 이쪽도 충실한 지원가 타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퓨리온의 장점은 지속 힐링과 아군과의 뛰어난 연계입니다. 우서와 반대로 전투가 길어질수록 강해집니다. 마나까지 채워줄 수 있어서 제이나, 캘타스, 리밍 등의 메이지와도 궁합이 좋고, 팀에 자가라나 제라툴이 있을 때 궁극기+속박 연계로 한타를 터뜨려 버릴 수도 있습니다.
단점도 역시 우서와 반대로 취약한 슈퍼세이브입니다. 힐이라고 가지고 있는 게 전부 지속 도트힐이라서 아군이 순식간에 터져버리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과감하게 몰아치는 조합보다는 얄밉게 간보며 싸우는 포킹 조합에 잘 어울립니다.
4. 모랄레스 중위 
얘는 한 마디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힐러계의 일리단입니다. 상대 조합에 따라서 슈퍼캐리를 할 수도 있고, 뒤뚱거리는 돌격병이 될 수도 있습니다. 히오스 최강의 지속 폭힐을 자랑하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상대방에게 적진에 파고들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탱커(무라딘, 소냐, 아서스, 첸 등)나 근딜(스랄, 도살자, 일리단 등)이 없거나 빈약하다면, 즉 상대가 포킹에 힘을 준 조합일수록 그 판은 모랄레스를 위한 판입니다.
5. 태사다르 
이제부턴 사파에 가까운 힐러들입니다. 힐보다는 조합과 유틸성을 보고 택하는 지원가들입니다.
태사다르는 짧은 쿨타임과 시야 확보, 안정적인 생존과 라인전이 장점입니다. 상대가 폭딜보단 지속딜 위주의 조합일 때 강력합니다. 후반이 되면 5초마다 보호막을 1000씩 쑤셔넣는 괴물이 돼서 태사가 봐주는 딜러는 도저히 죽질 않게 됩니다. 그래서 한 명을 집중적으로 서포트하는 조합, 일명 일리단 왕자님 조합과 소냐 공주님 조합에서 필수로 채택됩니다. 또한 노바와 제라툴, 지뢰 아바투르의 카운터이기도 합니다. 다만 안정성을 확보해 줄 뿐이지 확실한 대책이 되는 건 아니므로 은신 영웅이 있다고 무조건 태사다르를 픽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힐이 아니고 보호막인지라 혼자서 여러 명을 케어해야 한다면 위력이 급감합니다. 태사를 주로 2지원가로 기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6. 티란데 
모든 탱커의 악마 같은 존재. 티란데는 일반적으로 아군의 생존을 위해서 뽑는 지원가는 아닙니다.
티란데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우리가 죽기 전에 쟤들을 먼저 죽여버린다에 가깝습니다. 히오스 최고의 디버프 중 하나로 평가받는 취약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어서 못 잡을 것도 황천으로 보내버리는 악랄한 분입니다.
한 명에게 딜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아군이 갱킹 조합일 때, 상대가 1탱 조합일 때, 일부 오브젝트 싸움(공포의 정원, 영원의 전쟁터)에서 힘을 주고 싶을 때 좋습니다. 13레벨에 넘치는 빛을 찍기 전까지 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단점인데 태사다르를 함께 기용하는 것으로 이 단점을 상쇄하는 편입니다.
7. 카라짐 
솔랭에선 역적인데 기묘하게도 대회엔 매번 출석하는 신기한 빡빡이입니다.
카라짐은 어그로 핑퐁과 광역 힐이 강점입니다. 지원가 주제에 기술 보호막과 불굴을 같이 가지고 있는 데다 칠면 공격, 신성 장법이라는 까다로운 궁극기를 보유하고 있어 상대의 어그로를 분산시키고 유유히 도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힐러라면 여러 번 돌려야 할 힐을 단 한 번만에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아군의 포지션이 중요하고 순식간에 터져 죽는 일이 없어야 해서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아군의 센스까지도 중요한 지원가입니다.
조합보단 자신과 아군의 피지컬을 더 타는 지원가지만, 굳이 조합을 말하자면 상대가 광역 딜 위주일 때나 몸이 약한 딜러가 많을 때 좋습니다. 카라짐의 딜이 무시할 수준은 아니라서 딜러에게 압박을 넣기가 더 쉬워집니다.
8. 빛나래 
유틸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힐은 많이 부족하지만, 부족한 힐을 유틸로 커버하는 고난이도 지원가입니다.
라인 클리어도 뛰어난 편에 글로벌 이동기가 있어 아바투르 비슷하게 운용할 수 있고, 빛나래를 뽑는 이유라고 할 수 있는 변이 때문에 일리단, 소냐처럼 한 명만 집중적으로 서포트하는 조합에 강합니다. 힐보다는 13레벨 이후에 특성 찍힌 요정 가루로 이속 버프 또는 기술 보호막을 줘서 아군을 살리는 편입니다.
단점이라면 변이 타이밍에 아군의 딜 집중이 안 되면 의미가 없다는 점, 그리고 그놈의 힐.
9. 리 리 
여러분 조심하세요. 히벤에는 로리 팬더를 숭배하는 거대한 세력이 음지에 숨어있습니다. 최근 크로미의 등장으로 휘청할 뻔했지만, 다행히 크로미의 평이 안 좋아서 안도했다는 소문입니다.
쭉 보셨으면 알겠지만 지원가는 죄다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리리의 독보적인 장점은 쉽다입니다. 힐에 텀이 있어서 그렇지 힐량도 결코 낮은 편이 아니고, 의외로 라인전 깡패에 맞다이 깡패이기도 합니다. 실명을 가지고 있어서 순간적인 타이밍이 중요한 평타 딜러에게 강합니다. 대표적으로 실드 쿨을 돌려야 하는 아르타니스, 돌진 타이밍에 딜을 퍼부어 킬을 내야 하는 그레이메인과 도살자, 몸이 약해서 특히 기회에 의존해야 하는 트레이서를 들 수 있겠습니다.
리리의 단점이라면 역시 드문드문 들어가면서 대상 지정이 불가능한 힐, 왜 있는지 모르겠는 운룡, 맥없이 끊겨버리는 천잔, 류요! 와가 테키오 쿠라에!가 있겠습니다. 인식만큼 완전 안 좋은 힐러는 아닙니다. 상황만 잘 맞으면 마이너 레가르 수준은 됩니다. 그래도 수룡은 쓰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