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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경험] 반말하지 마세요......

그르게요
댓글: 14 개
조회: 5436
2012-05-04 01:51:51
10년 지나 쓰는 PC방 경험담 3탄입니다

오래된 얘기 보기 싫으신분은 가차없이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중국 출장중인데 게임이 하나도 접속이 안되서 시간날때 인벤와서 놀면서 글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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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동네에서 일하다 보니 아는 분들이 많았어요

어느날은 갓 스물이나 되보이는 남자 손님 두마리가 왔는데

복장은 일수가방 같은 거 하나씩 들고 약간 노는 필 나는 세미정장?에 반짝이고 끝이 날카로운 구두 신고왔더군요

오자마자 저한테 "야 정액하고 라면!" 하며 2만원 던져주는데 기분이 별로 좋지 않더군요

저: '어디서 본 놈들 같은데...' 낯이 익었습니다

회원정보 보니까 역시나 20살 당시 저보다 5살 어리더군요....

그때 시내에 바에서 일하던 동생들한테 문자를 넣었죠......

저: "너 김 아무개라고 아냐? 너네보다 2년 아래던데"
동생: "어 알아 근데 왜?"
저: "너네 퇴근 하면 형 일하는 PC방에좀 와서 놀다가라"

새벽녘에 동생녀석들이 왔지요 일부러 아까 그 두마리 옆자리 가서 게임하라고 했습니다

근데 그 두마리가 동생들을 보더니 벌떡 일어나서 인사를 꾸벅하는 겁니다

어쩐지 낯이 익은게 동생들 소개로 저랑도 안면이 있었는지도...

음료수 가져다 주면서 그냥 한마디 던졌지요

나: "아는 사이였어?"

동생이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해서 눈치가 굉장히 빨랐는데 그때 이미 그 두마리때문에 불렀는지 눈치 챘는지

동생 "야 너그들 우리형 첨봐? 전에 봤을걸... 형을 봤으면 인사를 해야지 이xxx들이"

두마리: "아 안녕하세요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저: "어 그래 재밌게 놀다 가라~"

그리곤 음료수 하나씩 주고 훈훈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참고로 저 일할때 아무리 친한사람 와도 PC사용 요금은 다 받았습니다

뭐 대신 음료수는 제돈으로 내고 하나씩 갖다주긴 했어요

PC방에서 일한다고 너무 무시하거나 깔보지 마세요 그분들도 누군가의 형, 오빠, 누나, 언니 입니다


어쩌다 보니 매번 쓰는 얘기가 손님얘기네요 

다음번에 시간 날 때는 저 일할때 사장님얘기 한번 해볼게요 

Lv84 그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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