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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경험] PC방 알바 10년전의 추억? ㅎㅎㅎ

뽈록토실이
댓글: 7 개
조회: 5076
추천: 2
2012-05-28 06:04:36

10년전에는 PC방 알바생이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PC방 창업을 준비중 이네요 ㅎㅎ

 

부산 번화가인 서면에서 좀 큼지막하게 오픈하려고 준비하고 있구요

 

나중에 오픈하면 꼭!! 많이들 오시기 바랍니다. ㅋㅋㅋ(위치는 나중에 올리겠어요 ㅋㅋ)

 

 

밑에 662시간째 겜 하시는분 계시다는 글 보고 저도 10년전 기억이 나서 써볼려고요 ㅋㅋ

 

그때 PC방의 4대 게임은 디아블로2, 뮤, 리니지, 스타 였습니다. ㅋㅋ 화상채팅도 한창 유행했었구요...

 

진짜... 그때 PC방 크게 했던분들 작은 빌딩 하나쯤은 올리셨을꺼예요

 

전 올해 디아3, 블앤소울, 리니지이터널 등 엄청난 흥행을 일으킬 게임들이 많이 등장해서

 

10년만에 또 한번 PC방 붐이 일어날듯하여 도전해 보기로 했답니다. ㅋㅋ 흐흐 잡담이 길었죠? ㅋㅋ

 

10년전 제가 알바할때 그 가게가 5월 말(딱 지금쯤이네요) 문을 닫았습니다.

마지막 셔터문을 닫았던것도 저였네요..ㅎㅎ;;

 

그 당시 PC방 죽돌이들 엄청났죠? ㅋㅋ 디아, 뮤, 리니지에 빠져서 몇일씩 집에 안들어가고 ㅋ 먹튀하는사람도 많고 ㅋㅋ

(그 당시는 PC방에 CCTV가 거의 없던시대라// 지금은 PC방 매니저 프로그램이 PICA?인가? 그거많이 쓰던데

 10년전엔 게토라고 ㅋㅋㅋ 그걸 많이 썻었어요)

 

첫번째 추억이

 제가 알바를 시작하던 1월 초 이전 약 20일전부터(2001년 12월 중순) 한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PC방에 와서

 뮤를 시작하였다네요. 그리고 그 분은 제가 셔터를 내리던 바로 전날 자신의 집인 경기도로 돌아갔지요...

 제가 1월 초에 알바를 시작할때 그분은 머리가 약간 단발이었는데 집으로 돌아갈때는 장발이 되었더군요 ㅋㅋㅋ

 중간에 사장님의 피나는 권유로 목욕을 2번인가 보냈고(사장님 사비)

 하루에 컵라면 3개와 커피만 먹어대서 진짜 저러다 죽을거 같아서 다른 알바형이랑 밥 시켜 먹을 때

 한번씩 같이 시켜서 밥을 먹이곤 했습니다...허 ㅋㅋ

 2월 중순쯤(2개월 가량 안 움직이고 겜하던 당시) 사장님의 요구로 중간 정산을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당시에는 듣도보도 못한 한달정액권ㅋㅋㅋ 계약 ㅋㅋㅋㅋ

 하루 24시간 정액을 그냥 만원해주고 한달해서 30만원으로 하자라고 권유했고 그 아저씨는 하루만 시간을 달라했죠.

 그러고선 뮤 게임에서 가장 돈이 되는 축/석, 몇강짜리 아이템을 팔아서(당시 개당 2~4만원)

 지난 2개월치 60만원과 앞으로 2개월치 60만원 총 120만원을 결재해 주더군요 -_-...

 그리고 그동안 우리한테 고마웠다고 피자, 통닭, 술 사와서 그날 새벽에 모두같이 먹었네요 ㅋㅋㅋ

 그렇고 그 아저씬 가게문이 닫는 5월 중순까지 가게를 지켜(?) 주었죠..ㅋㅋ

 첨에는 진짜 냄새도 나고했는데 3월 지나서 새벽 4시가 되면 꼭 사우나를 다녀오더군요 ㅋㅋㅋ 우왕ㅋㅋㅋ 밥도 먹고 ㅋ

 그렇게 그분은 컴퓨터 사용시간 "3600"의 신화를 남기시고 떠나셨어요. PC방 안 망했더라면 얼마나 했을지...ㄷㄷㄷㄷㄷ

 

두번째 추억은

 그당시 일반/화상채팅(오마이러브,하두리,조이1004)이 엄청 유명했습니다.

 밤 11시쯤이었나 어떤 개오크 암컷 두마리가 들어왔죠

 PC방 구조가 ㄴ (니은)자 모양이라서 카운터 바로 앞쪽에 마주보는 PC가 16대 정도고 안으로 꺽어들어가면

 넓은공간에 PC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새벽에 일하니까 잠도 떨칠겸 노래도 좀 크게 켜고 그러는데

 이뇬들이 카운터 바로 앞쪽에 앉으니까 그렇게 못하잖아요.. ㅡㅡㅠ 짜증났지요..

 둘이서 "야 여기방 들어와. 여기 호구하나있다"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오고가고

 이뇬들은 그렇게 새벽 3시까지 열심히 채팅질을 했습니다. 컵라면 2개씩이나 처먹고 음료수 4개씩 처먹고 -_-

 (지금은 대부분 PC방이 음식에 대해서 선불로 받죠? 그당시엔 대부분 후불 ㅋㅋ)

 그리고 새벽 5시에 전 퇴근하고 그날 하루 쉬고 ~~ 그 익일인 다음날 밤 10시에 출근했는데.....

 이뇬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있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47시간을 PC방에 있었던건데... ㅋㅋㅋ 교대자 형한테 물어보니 내가 없는 시간동안 라면 11개씩 더 처먹었고

 음료수도 합해서 25개를 먹었다네요 -_- 워... 애들이 얼굴이 개씹오크였는데... 이틀동안 씻지도 않으니까..

 이건 뭐 ..ㅋㅋ 상상하기 싫은 그런 얼굴? ㅋㅋㅋ

 이틀동안 계~~속 채팅만 했다네요.

 당시 화상채팅이 열풍이라 저희PC방은 카운터 앞쪽에 화상카메라에 여자들 좋아하는 화장실 조명기까지

 설치를 해놔서 -_- 저녁시간 보면 가관이었죠 ㅋㅋㅋ

 그렇게 전 교대를 하고 12시쯤 되어서 이뇬들이 슬슬 움직이더라구요?

 속으로 "오냐 요년들 토낄생각은 말아라 ㅋㅋㅋ 이미 이틀전에 혹시~미성년자? 하면서 민증번호까지 적어뒀으니 ㅋㅋ"

 지들끼리 숙덕숙덕 거리는거 보니까 대충 어떤한놈을 물었나봐요 .. 그놈이 와서 PC방 다 계산해 주고 저녁먹고

 해운대 청사포가서 조게구이 먹자고 하는거 같더라구요 ㅋㅋㅋ

 진짜 어떤놈이 될지 불쌍했죵.

 그뇬들 화장실 가더니 세수하고 화장을 다시 고치는거 같더라구요

 그떄!!! PC방 전화로 전화한통이 왔습니다.

 저 : 여보세요

 남 : 네. 죄송한대... 거기 지금 여자 손님있나요?

 저 : 네. 두분계세요.

 남 : 아.. 정말 죄송한대요..;; 제가 지금 친구랑 같이 서면에 갈껀데(자신은 지금 남포동이라 함. 나이는 26)

       걔들이 지갑을 깜빡하고 와서 PC요금좀 계산하고 놀러가자고 했거든요

 저 : 아~~ ㅎㅎ 채팅으로 꼬시셨구나^^ ㅋㅋ

 남 : 네^^;;; 어제 화상채팅하다가 ^^; 엄청 이쁘시더라구요 ^^;;

 저 : 속마음(("뭐지?? 이새끼 뭐지?? 뭘 본거지???"))

 저 : 아.. 그런대 PC 요금이 좀 많이 나왔어요

 남 : 얼만대요?

 저 : 네. 두분해서 이용시간이 90시간 좀 넘구요. 요금은 야간 정액은 10시간 빼드리고 한분당 29시간 이용하셨어요

       58,000원+20,000원 해서 총 78,000원 이구요

 남 : 뭐가 그렇게 많아요?

 저 : 이틀내내 계셨어요

 남 : ....

 저 : 그리고 음료수랑 라면 드신게 좀 많은데..

 남 : 얼마나?...

 저 : 두분합하셔서 컵라면 24개 24,000원 이구요. 음료수는 29개 드셔서 14,500원해서 총 116,500원 입니다.

 남 : 아....;;

 저 : ....^^;;

 남 : 아... 저 혹시 죄송한대 한가지만 물어봐도 될까요

 저 : 네??

 남 : 걔들.. 예뻐요? 화상으로 봤을때 영상 멈춘거만 봐서요...

       (캠이 고장나서 화면이 멈춘거 같다라고 구라쳤나봄. 남의 사진을 보여주고)

 저 : 아~~ 혹시 디아2 하세요?

 남 : 네 해요. 왜요?

 저 : ^^ 엑트1 보시면 고블린있죠?

 남 : 네

 저 : 걔들보다 5배 정도 못생겼다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남 : ... 알겠습니다. 정말 죄송한대 저한테 전화온거 비밀로좀 해주세요

 저 : 걱정마세요. 제가 미친놈도 아니고...어익후~~

 남 : 정말 감사합니다.

 

 뚝~!

 

 이렇게 통화가 끝나고 그 두 오크는 5분더 지나서 화장을 고치고 왔죠

 그러더니 둘이서 "아 왜 이리 늦어~ 10분이면 온다더만~ 차가 BMW 라더만~" 하면서 흥에겨워

 지들끼리 세레머니 하더라구요.

 그렇게 30분이 지나도 연락없고 ㅎㅎㅎ 결국 제 핸드폰을 빌려서 그남자에게 전화했는데

 전화기를 꺼놨나봐요(걔들은 이미 방전되서 밧데리 없었음 ㅋ)

 아주 둘이서 온갖 쌍욕을 다하면서 ㅋㅋㅋ

 전 은근슬쩍 "손님 PC방협회 규정상 50시간이 넘어가시면 중간정산을 하시고 이용하셔야 합니다." 라고 하니까

 아주 돌이되고 ㅋㅋㅋ 지갑을 놔두고 왔는데 갔다오면 안되겠냐 라는둥 ㅋㅋㅋ

 개소리 하다가 결국 20분만에 GG치고 지 친오빠인가 하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저랑 통화시켜주고 12만원 정도 되는데 2만원 할인해서 10만원에 해주겠다고 ㅋㅋ

 그 오빠와서는 여자 멱살잡고 갔었던....ㅋㅋㅋㅋ

 

그리고 이틀후에

왠 남자가 통닭한마리 가져와선 그때 전화로 알려주셔서 너무 고마웠다고

하마터면 뒤집어 쓸뻔했다면서 인사하고 갔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때 그 사람들 뭐하고 사세요?? ㅎㅎ

Lv0 뽈록토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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