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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전문 팀에서 와드 포인트를 체크한다면.

토이솔저
댓글: 7 개
조회: 4859
2012-04-12 07:17:01

안녕하세요, 서포터를 주로 하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서포터를 1000게임 정도 했고, 그 중 잔나로 700게임 이상 했습니다. 빼고박도 못하는 잔나 마니아인데, 실드가 너프돼서 많이 슬픕니다. ㅠ_ㅠ

 

서포터에 대해서는 게임에 대한 경험이 적은 분들일수록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들이 다 하니까 하되, 왜 서포터를 꼭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자주 봤습니다. 서포터가 할 일은 아주 많습니다. 전 매니저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건에 대해서는 한 번 늘어놓을 계획이 있으나 양이 매우 길어질 듯해 다음 기회로 미루도록 하고, 이번엔 와드 포인트 건만 가볍게(?) 얘기할게요.

 

사실 팁게에 올릴 내용이 맞는지 약간 모호하지만, 그래도 도움되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올립니다. 양해 부탁드릴게요.

 

저는 와드 시간을 체크합니다. 상대가 와드를 박으면 없어지는 시간을 적고(+3분을 해서 '0836' 이런 식으로) 와드 박은 위치에 핑을 찍습니다. 특별히 필요한 경우엔 별도의 말을 덧붙이기도 합니다. 이런 식입니다.

 

'1218 용앞'
'0943 핑와'
'1531 탑부쉬' (보통은 바텀 근처에 집중하지만, 적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을 때 간혹)

 

솔직히 이 작업은 매우 귀찮습니다. 특히 잔나는 다른 서포터에 비해서 라인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경우가 많아 더욱 그렇습니다. 교전이 벌어지는 도중엔 바로 적지 못해서 시간을 기억해뒀다가 교전 종료 후 적는 경우도 꽤 있어요. 사람인 이상 완벽하진 못해서 마을로 갔다거나 미니맵을 놓쳤을 때 박은 와드는 체크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 와드 체크가 꽤 의미있다고 봅니다. 몇 가지 케이스를 들어보겠습니다.

 

1) 공격력 강한 듀오로 우리쪽 부쉬에 핑크와드를 박고 조이기를 할 경우(이런 경우는 반드시 생기거든요), 시간 체크가 됐다면 3분이 지난 이후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와드를 다시 박습니다.

 

2) 상대가 용 앞과 삼거리 부쉬에 와드를 했을 경우 없어지는 시간을 체크해주면, 없어지자마자 재와딩을 하지 않는 이상 그 몇 초~몇 십 초 동안 갱킹을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3) 아군 정글러가 와드 위치를 물어볼 때, '35초 뒤 와드 없어짐' 등의 말을 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바텀 쪽 작골을 먹고 갱킹을 올 수 있겠지요.

 

4) 핑와를 박으면 유리한 위치(용 앞이라든가)에 박을까 말까를 결정하기도 좋습니다. 상대가 용 앞에 박은 와드 시간이 아직 남아 있으면 무조건 핑와를 박고, 아니면 녹와를 박는 식으로 응용할 수 있지요.

 

사실 이런 기록은 활용하지 않으면 그냥 꽝입니다. 때문에 솔로 큐를 돌릴 때는 활용도가 낮은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랑 게임을 오래하신 분들은 제가 미리 적어둔 시간을 대고 갱킹을 올지 말지 결정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가 됐습니다. 이용하냐 안 하냐에 따라 효율이 확연히 달라지지요.

 

시간을 적게 된 계기는 단순합니다. 와드를 박은 줄은 아는데 언제까지 유지되는지 모를 때가 많아서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페널티를 좀 없애보고자 시작하게 된 거거든요. 근데 이것도 한계는 많습니다.

 

'0713' (용 앞)
'0720' (용 밑 부쉬)
'0735' (우리쪽 부쉬)

 

이렇게 시간을 적어놨을 때 저는 시간만 보면 위치를 압니다. 순서를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군 팀원들은 전부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불가능하죠. 자기 라인도 바빠 죽겠는데 뭐가 뭔지 어떻게 다 알까요. 근데 요새 LOL 대회가 많아서 옵저빙 모드로 보노라면, 사실 프로라도 하는 방식은 비슷합니다. 와드 박은 위치에 핑을 찍는 모습이 자주 확인되지요. 양팀에서 여기저기 핑 찍는 거 보면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분명히 정글러들이 탑/미드/봇 갱킹 가면서 음성으로 물어보겠죠. '와드 있어?' 하고요. 그러면 해당 라이너들은 핑을 찍어서 알려줄 겁니다. 그런데 정확히 언제까지 유지가 될지는 잘 모르겠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위에 적은 잡스러운 얘기들은 이걸 위한 포석이었는데요. 맵에서 와드 박을 위치는 정해져 있습니다. 각종 커뮤니티만 가도 '와드 포인트'란 이름으로 잘 정리된 글들을 자주 확인할 수 있듯이. 전 전문팀이라면 이 와드 포인트를 인덱스화하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컨대 바텀 블루쪽 부쉬가 01, 퍼플쪽 부쉬가 02, 용쪽 길목 맨 아래 부쉬 03, 용 밑 부쉬 04, 용 앞 05... 하는 식으로. 맵에 번호 매겨보면 금방 정리되겠죠.

 

1) 바론 앞 번호가 35라면, '35 2733' 이런 식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번호를 기억하고 있으면 바론 앞 와드가 27분 33초까지 유지되는구나라고 바로 확인할 수 있겠지요.

 

2) '04 0713' '03 0755' 이런 식으로 돼 있으면 7분즈음 슬슬 움직이면서 14초부터 용 밑 부쉬에서 잠복해 있을 수 있습니다.

 

일일이 물어볼 필요 없이 정글러가, 혹은 미드 라이너가 탑 혹은 바텀으로 로밍을 가려 할 때, Z키를 눌러 확인한 후 빠르게 합류할 수 있습니다. 이번 라인을 정리하고 갈지 아니면 그냥 갈지 결정하기도 편할 테고요.

 

물론 게임 흐름에 따라서 아군 정글러가 혹은 서포터가 오라클을 일찍 사용할 때도 있습니다. 나중에 와드를 부지런히 제거하러 다닐 땐 이런 잔여 시간이 별 의미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안 보이는 위치에서 박은 와드는 체크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라인전을 할 때는 이런 시간 체크가 굉장히 유용합니다. 다섯 명 모두가 이런 방식으로 와드 시간을 체크하고 활용 방식을 숙지한다면, 게임 플레이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체크하는 항목이 이것만 있는 건 아니고요. 용젠, 바론젠, 확인했을 때 아/적편 레드/블루몹젠, 확인한 적챔프 플래시/힐/텔레포트 쿨 타임, 적편 억제기 재생시간 등이 있는데요. 이 건들에 대해선 나중에 서포터에 대한 얘기를 적으면서 함께 언급하겠습니다.

Lv1 토이솔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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