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World Championship
Afreeca Freecs (AFs) vs Cloud 9 (C9)
- 8강의 3번째 경기입니다. AFs와 C9의 경기네요.
- AFs는 창단 이 후 첫 롤드컵 진출인 팀입니다. 이에 비해서 C9은 시즌 3 이후에 6번 연속으로 롤드컵에 진출했습니다. 이전 다섯번의 롤드컵 결과는 8강 - 8강 - 조별 - 8강 - 8강. 항상 NA의 자존심을 담당했던 팀이죠. 아직 4강진출은 한 적이 없기에 팀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다시한번 전진합니다. AFs는 이렇게 말하면 뭐하긴 하지만 로얄로더네요 ㅎㅎ...
- AFs는 A조에서 2연패 후 4연승으로 어렵게 어렵게 조 1위를 만들어서 8강에 진출했습니다. C9 역시 1R 1승 2패 출발에서 3연승! 이어 순위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하여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 AFs 자체가 RR를 제외하면 국제대회 거의 첫 진출이라 맞대결은 없었습니다.
- 사실 라인별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뭔가 비슷합니다. 강한 탑라이너, 경험많은 정글러, 팀의 중심을 잡는 미드라이너, 1인분은 충분히 해주는 원거리딜러, 이니시에이팅 담당 서포터. 어느 한쪽이 앞선다라고 쉽게 이야기 할수는 없지만, 팀 색깔이 좀 비슷한 모양은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상대의 어떤 부분을 노리는 것 보다는 조합을 맞춰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두 팀 중에 더 호전적인 팀은 C9가 맞고, 이 부분은 이번 롤드컵을 관통하는 메타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해봐야하긴 하겠습니다.
- 위에서 말했듯이 밴픽적인 부분은 상대의 약점을 파려고 하는 것 보다는 조합을 맞춰가는데에 중점을 두는게 낫다고 봅니다. 탑, 정글, 미드 모두 워낙 넓은 챔피언 풀들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라, 저격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AFs 입장에서는 우르곳을 잘 봐야하고, 여차하면 아트록스를 갖고 오지 않는 선택도 중요합니다. 상대는 아트록스 카운터로 헤카림을 굉장히 잘 다루죠. 또, Jensen 선수의 질리언도 생각은 좀 해봐야하겠습니다.
- C9에는 한국인 선수는 없지만, 코칭스태프로 Reapered 복한규 감독과 Rapidstar 정민성 코치 그리고 롤드컵에서 합류한 SSONG 김상수 코치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예상이 뭐가 중요하겠냐마는... 저는 C9의 3대 2 승리를 예상하고 싶습니다. (이제 남은건 역배 뿐이야...) 예측 자체가 어렵고 의미가 없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이번 롤드컵에서 저는 LCK는 여기까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거를 좀 대보자면, C9가 좀 더 현재의 메타와 잘 맞는다고 보고 있어요. 물론 밴픽을 봐야겠지만, Licorice 선수는 우르곳을 사용하는데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고, 외려 아트록스가 나오면 카운터를 치는 등 유연하게 대처했습니다. 또 정글러 두 명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라는 점이 저는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은 요인입니다. 물론, AFs가 조별리그 2R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C9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하하. 역배다 역배)
결과 - Cloud 9 3:0 승
- 5대 리그 중 2번째로 롤드컵에서 사라진 리그는.... LCK였습니다. C9가 AFs에게 승리하며 LCK의 어떤 팀도 4강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 C9은 정말 매서웠습니다. 1경기의 너무나 완벽했던 경기력은 이전에 C9이 8강에서 보여주었던 많은 모습들과는 달랐습니다. 그 이후에 2경기에 역전, 3경기에도 결국 경기를 가져가는 것은 운영적으로 AFs에게 전혀 밀리지 않으면서 골드 격차 자체를 따라갈 수 있는 정도를 맞춰놓은 것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경기는 Svenskeren 선수가 그레이브스로 계속해서 성장하면서 결국에는 원딜보다 강한 딜러로 성장한 그레이브스가 경기를 캐리했었죠. 모든 경기에서 Sneaky - Zeyzal 선수의 봇 라인이 Kramer - Tusin 선수에게 일방적으로 CS적인 우위를 계속해서 보여주었던 것도 경기를 다시 얻어갈 수 있었던 C9의 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예상에서 이미 말 했듯이, 공격적인 부분은 C9의 강점으로 보여졌습니다. 특히 3경기의 두번의 미드라인에서의 한타는 오른의 강제 이니시에이팅을 아주 좋게 활용했던 부분이었고, 이를 통해서 C9가 얻어낸 것은 너무나 달콤했습니다.
- AFs는 준비는 한 모습이었지만, 그 뿐이었습니다. 1경기에서의 운영은 완벽한 패배. 2경기에서의 역전, 그리고 3경기에서의 바론 스틸은 그들의 멘탈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것 같네요. 2경기에서 Mowgli 선수를 기용하면서 해볼만한 건 다 해봤고, 상대 우르곳과 질리언을 고정밴하면서 상대의 변수를 막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정공법에서 상대를 누르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하게되는 결과를 얻게 되어버렸습니다. 탑의 Kiin 선수는 모든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다른 라인이 크게 터지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드의 Kuro 선수는 1,3 경기에 상대를 견뎌내지 못했으며, 봇듀오는 상대에게 라인전을 3경기 모두 패했습니다. 정글러의 존재감 자체도 AFs의 두 정글러보다 Svenskeren 선수의 존재감이 언제나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크게 할 말 없는 실력적인 패배였습니다.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되네요... 네. 이번 롤드컵에서 LCK는 실패했습니다.
- 이로서 C9가 4강에 올라갑니다! 시즌 1 이후에 단한번도 없었던 북미의 4강 진출! 역시 북미의 자존심은 C9가 지켜주네요. 또, 시즌 2부터 이어져왔던 LCK의 연속 결승진출 및 시즌 3부터 이어왔던 우승 기록은 오늘부로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 이 경기의 MOM은 다음과 같습니다.
1경기 - Svenskeren 신짜오 5/1/5
2경기 - Svenskeren 그레이브스 9/1/4
3경기 - Licorice 오른 2/3/12
Fnatic (FNC) vs Edward Gaming (EDG)
- 8강의 마지막 경기입니다. 유럽의 강호 FNC과 중국의 호랑이 EDG의 경기입니다.
- 두 팀 모두 롤드컵과는 엄청난 인연이 있는 팀이죠. FNC는 초대 챔피언이자, 롤드컵은 벌써 6회째입니다. 우승 1회, 4강 2회를 이룩했던 팀이며, 유럽에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팀입니다. EDG도 마찬가지. 5회연속으로 진출중입니다. 다만 역대 최고성적은 8강. 이번이 이 최고성적을 깰 좋은 기회입니다.
- FNC는 D조를 5승 1패 후 순위결정전을 통해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고
EDG는 C조에서 4승 2패로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 두 팀의 첫 맞대결은 2015 MSI였고, 이때는 EDG의 승리. 그러나 2015 롤드컵 8강에서 만나서 FNC가 3대 0으로 제압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두 팀의 맞대결은 없었네요. 당시에 팀에 있던 선수는 FNC는 Rekkles, EDG에는 Clearlove, Meiko 선수가 있었네요.
- 전체적으로 봐도, 어느부분적으로 보아도 은근히 두 팀은 균형이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두 강한 미드라이너가 보는 포인트가 될 것은 자명한 일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팽팽한 균형의 끈을 놓을 선수들은 결국에는 두 팀의 정글과 서포터. 조별리그에서는 FNC의 Broxah - Hylissang 선수의 활약이 보였고, Haro, Meiko 선수가 그에 뒤지는 선수들은 아닙니다.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에 이득은 어디서 볼 수 있느냐가 포인트가 될 거 같습니다.
- 밴픽은 아무래도 두 팀 모두 쉽게 보기는 어려워보입니다. 그냥 단순히 탑에서 우르곳 심리전 정도가 예상되고, iBoy 선수에게 카이사를 주고 카운터를 치려고 할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만, 아마 EDG도 저 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밴픽의 변수는 Hylissang 선수의 파이크. 도대체 이 무기는 언제 꺼내려고 지금까지 꺼내지 않았는지 조금 궁금하긴 합니다. 그리고 Hylissang 선수가 롤드컵에서 라칸과 브라움만 플레이 한 점도 EDG는 좀 생각해봐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신의 경우에는 두 팀의 선수들 모두가 즐겨 사용하는 픽. 아마 꽤 나올 수 있을것 같습니다. EDG Ray 선수의 쉔도 생각해볼만한 픽.
- FNC에는 한국 관계자는 없고, EDG에는 탑라이너 Ray, 미드라이너 Scout 선수가, 그리고 코칭스태프로 Nofe 정노철 감독과 Hermes 김강환 코치가 있습니다.
- EDG의 3대 2 승리를 예상하고 싶습니다. Scout 선수의 단단함을 보고 3대 2라고 말씀은 드려 놨는데... 사실 이 경기는 누가 이기더라도 5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챔피언을 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 FNC의 경기가 워낙 재미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일단, Haro 선수의 컨디션에 모든게 달려있.... 기도 합니다.
결과 - Fnatic 3:1 승
- 이것이 바로 LCS EU 1시드의 힘이다! FNC가 EDG를 패승승승으로 꺾고 4강에 진출합니다!
- 첫경기에서 박살이 나면서 패배했지만, FNC는 의연했던 모습입니다. 다음 경기에서 그대로 갚아주고는 3경기 칼끝 싸움에서 승리하더니 4경기에는 기묘하면서도 흥미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면서 상대에게 패배를 안겨주었습니다. 첫경기를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몫을 확실히 해주었습니다. Caps 선수는 2경기에서는 자신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3, 4경기에서는 잘 풀리지 못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해주면서 팀에 공헌했죠. Broxah 선수는 비록 조별리그 막판에 보여준 경기들처럼의 모습은 아니었더라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Bwipo 선수의 탑 스웨인은 1경기는 좀 힘들었지만, 4경기에서 도벽을 들면서 진가를 보여주었습니다. Rekkles - Hylissang 선수의 봇듀오는 상대 EDG의 봇듀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3경기의 시비르, 4경기 바론 앞 한타에서의 자야 딜은 ㅎㄷㄷ하기도 했네요. 오늘 FNC이 완벽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들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보여진 것을 보완한다면 4강을 넘어 우승을 바라보기에도 충분한 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EDG는 제 생각보다는 아쉽게 떨어졌습니다. 모든 경기중에 가장 중요했던 장면은 3경기 용 앞 한타에서 iBoy 선수가 앞 무빙을 한 상황에서 스턴 먹고 죽은 그 상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경기에서 정말 좋았던 기분을 2경기에 살려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네요. 클레드와 같은 픽을 준비해오고, 결국 3경기부터 이렐리아를 밴 하는 등 밴픽 준비와 피드백을 잘 했던 느낌이었지만, 결국에는 상대의 스타일리시한 경기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미드에서는 Scout 선수가 Caps 선수에게 결코 밀리지 않았지만, iBoy 선수의 몇번의 쓰로잉, 그리고 결국 자신의 포텐을 완벽하게 터뜨리지 못한 Haro 선수의 무거웠던 움직임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EDG는 FNC와 자웅을 겨루는데에 충분했던 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DG 선수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 이로써, 시즌 5 이후 3년만에 LCS EU의 두 팀이 4강에 올라가게 됩니다!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 중에 한 팀이었던 FNC 역시 3년만에 롤드컵 4강에 올라가게 되네요. 반면 EDG는... 또다시 8강에 머물렀습니다. EDG는 정말 8강 지겨울거 같네요...
- 이 경기의 MOM은 다음과 같습니다.
1경기 - Scout 르블랑 8/0/10
2경기 - Caps 이렐리아 6/0/8
3경기 - Hylissang 브라움 0/1/10
4경기 - Bwipo 스웨인 3/4/5
오늘 경기 결과 - AFs vs C9 0:3 (앞팀 기준, 패패패)
FNC vs EDG 3:1 (패승승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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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로서 롤드컵 8강이 끝이 났습니다! 와 정말 대단한 롤드컵이에요 ㅎㅎㅎ...
* 오늘로서 LCK의 경기가 끝이 나 버린 관계로 아마도 롤드컵에 대한 관심은 좀 덜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ㅠㅠㅠ
* 내일부터는 제가 정리해놓은 정보들 조금씩 건드리면서 글을 쓸까 합니다. 관심 부탁드립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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