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오존 픽
* 쉬바나/니달리/케이틀린
한국식 포킹&스플릿 메타에서 최근 가장 좋은 픽을 가져갔다고 볼 수 있다.
쉬바나가 스플릿을 담당하며 케이틀린과 니달리를 이용하여 라인압박을 가하는 조합.
이 세 챔프만으로도 조합자체가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프로스트의 픽밴이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이 픽밴을 봉쇄하기 위해서는 카사딘으로 카운터를 치는 방법이 있으나 오존이 카사딘을 첫번째 밴카드로 사용했다.
혹은 카사딘 밴이 나왔을때, 프로스트측에서 니달리를 밴하고, 리신/엘리스/올라프 중 두 가지를 서로 나눠가지는 방향으로 갔어야 한다.
최근 이전 8강전에서 정글패왕이 전부 풀리던 이유중 하나는 이 포킹&스플릿 메타를 방지하기 위해 니달리/카사딘에 서로 밴카드를 소모했기 때문.
카사딘/니달리가 밴당할때에 미드는 주로 오리아나/그라가스 구도로 가는경향이 있다.(나진쉴드vs제닉스스톰 전 참조)
CJF 픽
* 카직스 정글
카직스 픽 자체는 나쁘지 않음.
해설에서도 언급했지만 현 정글 패왕이라 불리는 리신/엘리스/올라프가 밴 당했을 때에
난전에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육식픽이 크게 제한되기 때문이다. 카직스정글은 한타에 들어가면 기여도가 떨어지지만
기본적으로 2:2, 3:3 등 소규모 교전에 있어서는 굉장히 강력한 모습을 보임.
최근 프로정글러들이 솔랭에서 카직스를 돌리는걸 볼수 있었는데, 헬리오스가 리븐을 가져갔다면 댄디가 카직스를 가져갔을 확률도 높다.
* 제드
니달리/쉬바나/케이틀린으로 인해 오존의 조합이 완성되자 궁여지책으로 뽑은 경향이 짙다.
그라가스를 이용해 라인정리에 힘을 더하는게 좋아보였으나 그보다는 카직스와 더불어 난전에 강력하고 특징이 확실한 조합을 선택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1경기 흐름
* 프로스트가 3분 경에 드래곤을 시도.
드래곤이 젠되자마자 카직스의 고립데미지를 통해 드래곤을 잡아내고, 문도가 바텀으로 복귀후 타워를 수비하는 전략이다. 그러나 여기서 프로스트의 판단 미스가 나오게 된다.
문도가 바로 텔레포트로 라인복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존 바텀듀오의 타워를 미는 속도가 굉장히 빠른 점이었다.

<문도가 텔레포트를 사용한 직후. 이미 타워체력이 반 이하로 깎여나간 상태이다>
여기서 프로스트의 문제점을 찾는다면 헬리오스와 매드라이프의 동선문제이다.
헬리오스는 3분 드래곤 시도 이후 바로 레드버프를 챙기러 달리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미 카직스가 레드쪽으로 출발하는 순간부터 바텀타워의 체력은 반피 이하로 깎여나가있었다.
이것은 헬리오스입장에서 확인이 불가능한 점이 아니었다.
드래곤을 잡는 그 짧은 순간에 바텀타워가 반피로 깎여나가는 속도를 고려해봤을때,
헬리오스는 드래곤을 잡은 이후 바텀커버를 우선순위에 뒀어야 함이 옳다.
또한 문도가 텔레포트를 탄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문도는 라인클리어가 빠르지 않다.
이 또한 고려해보았을때 레드버프가 아니라 텔레포트를 사용하는 문도와 함께 바텀타워를 방어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헬리오스는 레드를 챙긴 이후->귀환을타고->바텀커버를 가는, 크나큰 동선낭비를 보인다.
더군다나 바텀커버를 가는 도중 이미 바텀타워가 깨지는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헬리오스는 시간적으로 굉장히 큰 손해를 봤다. (때문에 와이트를 잡는다;)
차라리 레드를 챙긴 이후 바로 탑에서 역으로 압박을 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매드라이프 쓰레쉬의 경우도 헬리오스와 마찬가지로, 드래곤을 잡은 직후 귀환을 타고 루시안과 합류하기 위해 탑으로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바텀타워의 체력이 반으로 깎인 것을 보았으면서 말이다.
귀환을 하지 않고 바로 바텀타워에서 문도와 함께 방어를 해야했음이 더 맞는 판단으로 생각된다.
(더군다나 루시안과 합류한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탑타워를 밀지 않는다)
반면에 오존 측 댄디의 경우는 CJF가 드래곤을 잡는 중에, 이미 2버프를 챙긴 이후 바텀압박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위 그림 참조)
동선이 자연스럽고 깔끔한 것을 볼 수 있다. 오존이 프로스트의 깜짝드래곤을 눈치채고 있었다는 증거라 할수있다.
이로 인해 바텀타워와 드래곤을 교환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3분대의 드래곤은 결코 타워 하나의 가치와 비교할 바가 못되기 때문에 치명적인 스노우볼링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오존은 2번째 드래곤 이전에 프로스트측의 블루버프쪽 시야를 빠르게 확보하고 니달리를 통해 미드압박을 가한다.
여기서 프로스트는 라인클리어가 빠르지 않은 제드를 선택했기 때문에 미드타워를 압박당하며,
제드-카직스라는 난전조합을 가져간만큼 2번째 드래곤 싸움으로 균형을 맞췄어야 했지만 이미 블루버프 시야가 점거 당한 뒤라 니달리의 견제때문에 2번째 드래곤 역시 내주게 된다.
또한 탑에서도 쉬바나-문도의 구도로 인해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하게 된다.
이후 오존은 니달리의 포킹압박을 통해 무난하게 1경기를 가져가게된다.
혹자는 일류 정글러의 기준을 갱킹의 유무로 판단하는데 단순히 갱킹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정글러의 역량을 판가름할 수 없다.
CJF와 오존의 8강 1경기는 정글러의 동선과 판단, 라인커버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려주는 경기로 생각이 된다.
2경기
CJF 픽
프로스트는 니달리를 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다.
여기서 픽밴의 특이점은, 프로스트가 리신을 추가적으로 밴함으로 인해 오존 측 올라프 밴이 나오게 되고,
이후 3번째 서로의 밴픽이 애매모호 해졌다는 점이다. 남은 OP의 경우 고정밴이 나오는 시비르, 최고 서포터로 평가받는 애니, 그리고 최고 정글러 중 하나인 엘리스 정도가 있다.
특히 엘리스의 경우 정글 3패왕 중 남은 하나의 카드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
여기서 CJF는 리븐을 밴하고 엘리스나 시비르의 밴을 유도한뒤, 남은 OP를 가져오는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오존 측은 3번째 밴으로 애니를 선택한다.
CJF밴 : 니달리/리신/리븐
오존밴 : 카사딘/올라프/애니
시비르와 엘리스가 풀렸기 때문에 CJF는 이 두 가지중 하나를 가져와야 했을 것이지만,
쉬바나를 가져오며 시비르와 엘리스를 둘다 오존 측에 내주게 된다.
니달리와 카사딘이 밴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라가스를 가져올수 있었으나, 프로스트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프로스트는 이 부분에서 다소 의아한 밴픽을 했다.
2경기 흐름
오존과 프로스트 모두 정글러가 탑쪽 버프를 시작함으로써, 바텀듀오가 리쉬 없이 라인에서 2레벨을 빨리 찍을 수 있도록 힘을 주었다. 라인스왑없이 맞라인구도가 형성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누누와 엘리스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엘리스나 리신 등, 지형무시 갱킹이 가능한 기동성 높은 정글러는 맞라인 구도에서 최대의 효율을 발휘하는 챔프이다.
라인스왑이 발생하지 않고 맞라인구도로 가게 되면 타워커버로 인해 동선을 강제당할 일이 없게 되며 갱킹루트 설계가 라인스왑 구도에 비해 자유로워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댄디는 여기서 첫 갱킹을 바텀으로 선택했고, 오존은 레오나를 내주고 루시안을 잡아내는데 성공한다.
이것은 서폿과 원딜을 교환한 것이므로 프로스트 입장에서 공정한 교환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스페이스 루시안의 경우 정화 스펠을 선택했기 때문에 이후 라인전에서 추가적으로 문제가 발생될 여지가 있었다.
그러던 와중, 바텀갱킹 직후 미드에서 다데가 갱맘을 상대로 솔로킬을 따냈다.
게임이 시작된지 4분만에 미드와 바텀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헬리오스는 댄디와는 반대로 탑갱킹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탑갱킹이 무효로 돌아가는듯 싶었으나, 댄디의 엘리스가 실수를 범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유효역갱의 형태가 됐다.

<'역갱'이라는 형태가 됐지만 헬리오스가 어시를 못먹은 건 함정>
이후 미드의 균형이 무너짐으로 인해 드래곤은 오존이 가져갔으며, 헬리오스는 탑갱킹을 지속적으로 봐주며 탑에 힘을 실어주려는 모습을 보인다.

<누누가 쉬바나, 제드와 함께 문도를 노리려 했다. 그러나 오존의 백업이 오고있다>
여기서 오존이 빛을 발하는 점은, 프로스트의 바텀듀오가 귀환을 하는 타이밍에 마타의 레오나가 엘리스와 함께 탑으로 백업을 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후 2경기의 행방을 결정짓는 마타의 슈퍼플레이였다.
마타가 상대 정글러의 동선을 간파하고 예리한 역습을 가하는 모습은 예전 SKT와의 경기에서도 보여준 적이 있었던 점이다. 여기서 프로스트는 오존에게 역습을 당하고 탑타워를 내주게 된다.
이후 헬리오스는 바텀갱킹을 시도했다.
오존의 듀오는 순간적으로 딜교환을 시도했는데, 이미 대기하고 있던 누누에 의해 킬을 내주게 된다.

<헬리오스는 2경기에서 굉장히 분발했다>
이 시점에서 헬리오스 누누의 스코어는 0/2/4, 댄디의 엘리스는 0/3/5로, 갱킹으로 인한 기여가 크게 차이난다고 볼 수는 없다. 누누와 엘리스의 태생적 차이를 생각해볼 때 이것은 헬리오스가 잘했던 부분이라고 할수도 있다.
2경기 프로스트의 패배요인은 미드라인의 균형붕괴로 인해 드래곤 주도권이 오존에게 있었다는 점,
그리고 헬리오스가 탑에서 스노우볼링을 굴리려하자, 이를 미연에 방지한 마타의 슈퍼플레이로 인해 프로스트가 이득을 보지 못했던 점을 꼽을 수 있다.
3경기
오존 픽
1경기와 거의 비슷한 성향의 포킹조합을 선택했다.
니달리/이즈리얼/문도를 통해 스플릿과 포킹에 힘을 주는 조합을 구성했다.
단, 1경기와의 차이점은 케이틀린을 프로스트측에서 가져간 상태였기에 라인클리어가 그렇게 좋다고 할수는 없는 조합이었다.
프로스트 픽
위에서 말했듯 오존의 경우 니달리를 가져갔으나 라인클리어가 썩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때문에 프로스트가 케이틀린을 확보한만큼 그라가스로 라인클리어를 더하면 역으로 라인압박이 가능했을거라 보였다.
또한 레넥톤이 문도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압박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탑에서의 주도권 역시 쥐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갱맘이 미드카직스를 선택한 것이 결과적으로 어중간한 선택이 되었다.
블리츠크랭크의 경우 변수카드로 사용한 느낌인데 픽밴단계만 보았을때에는 역시 카직스와 마찬가지로 어중간한 선택이었다. 레넥톤과 이블린으로 라인전에 힘을 주었는데 도리어 바텀에선 블리츠로 인해 라인전이 강하지 않게 되버렸기 때문이다.
3경기 흐름
탑 라인전을 확실히 가져가겠다는 레넥톤픽이었지만 압도적인 CS우위를 보이지는 않는다.
매라의 블리츠가 로밍을 시도한 틈을 타, 오존의 바텀듀오는 혼자 남은 스페이스를 잡아낸다.
오존의 경우 무난히만 가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조합을 선택했기 때문에 좋은 시작을 했다.
헬리오스의 이블린은 미드를 봐주는 선택을 했는데, 갱맘이 킬을 따내는데 성공하지만 엘리스에게 잡힘으로 인해 깔끔했다고 할수는 없었다.(이블린 또한 잡아낸다)
중간중간 매드라이프가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오존은 레오나를 통한 역습으로 매번 이를 방지했고, 결국 프로스트는 초반에 강력한 조합을 선택했지만 초반에 큰 이득을 본 게 없었던 셈이 되고 만다.
3경기는 딱히 길게 설명할 부분이 없다. 오존이 무난히 초반을 잘 받아쳤으며 무난하게 승리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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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1/2/3 경기 전부를 봤을때 오존이 밴픽을 좀더 정교하게 했고,
게임 내적으로는 파밍능력, 움직임과 합류, 동선, 등등...
오존이 좀더 빠르고 좀더 빡빡했다.
프로스트의 경우 어느 누군가가 잘하고 못했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기본기에서부터 오존과 차이가 있었다.
CJF는 팀웍을 좀더 다듬고 오더와 판단에 대해 앞으로 보강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