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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롤드컵 전에 각 팀을 분석해보자! KOO편 2부

엘로이드
댓글: 56 개
조회: 15926
추천: 98
2015-09-18 13:07:37
안녕하세요, KOO편 2부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KT때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에 대해서 볼까 합니다.
그 시너지란 바로 팀 컬러-플레이 스타일과 팀 구성(team composition)이 되겠지요.

1부 링크 달아드리겠습니다! ->보러가기


<2. KOO Tigers의 팀 컬러>

1. 플레이 스타일
  KOO는 확실한 스타일을 지니고 있고, 팀 구성도 여기에 기반해서 짜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플레이 스타일을 먼저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네요. 이 팀의 스타일은 

  1) MID-GAME-POWER-SPIKE
  KOO Tigers는 제가 KT편에서 말씀드렸던 Mid-game Power Spike 라는 것을 아주 즐겨쓰는 팀입니다. 이 조합은 1코어~2코어 타이밍 또는 특정 궁극기의 존재감이 매우 강력한 초중반 타이밍에 유독 강해지는 챔프들Corki(코르키)Lucian(루시안)Karma(카르마)Rumble(럼블)Pantheon(판테온)Twisted Fate(트위스티드 페이트)Nautilus(노틸러스)을 모아서 15~20분대에 게임을 주도하며, 드래곤 오브젝트를 선점하고, 이후 드래곤 스택의 힘으로 게임을 중후반으로 끌고 가는 조합을 의미합니다. 장점으로는 라인전이 다소(물론 완전 말리면 노답)말렸어도 중반에 확실히 강해지는 타이밍이 있다는 점이겠으며, 대신에 후반가면 힘이 쭉 빠진다는 단점이 있겠습니다.
  KOO에서 굉장히 흔히 쓰였던 조합은  'Rumble(럼블)럼블+Corki(코르키)코르키 조합'인데요, 럼블이 The Equalizer (이퀄라이저 미사일)이퀄라이저 미사일을 배우고 다른 탱커들의 제대로 된 마방템이 나오기 전인 6~11레벨 타이밍, 그리고 코르키가 Trinity Force(삼위일체)트포를 뽑은 직후인 10~20분대에 게임을 잡아나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섬머 전체 53경기 동안 무려 12회가 쓰였습니다. 다른 조합으로는 'Maokai(마오카이)마오카이+Sivir(시비르)시비르 조합'이라는 거의 정석으로 굳어진 조합이 있는데, 이것은 '역할군 조합'이라는 개념에서 보면 '짤라 먹기 조합(Pick-up composition)에 속하지만, 플레이 흐름 상 역시 Mid-game power spike에 해당합니다. 시비르가 1코어+마오카이 1탱템(또는 영겁의 지팡이 완성 직후) 타이밍 때 마오카이의 강력한 하드CC와 시비르의 기동성을 이용해서 킬만 따내고 도망다니는 조합이죠. 또 이것과 비슷하지만, 이런 중반 타이밍에 짤라먹는 조합으로 Nautilus(노틸러스)노틸러스를 기용하기도 했습니다. 음? 노틸러스 서폿 많이 나왔는데? 여러분, 이거 Smeb의 탑노틸입니다. 노틸러스의 Riptide(역조)역조는 계수는 낮지만 워낙에 깡딜이 강한 챔프로, 템이 잘 나오지 않아도 탱이라고 무시했다간 교전 때 의외의 딜을 자랑합니다. 마지막으로 Pray선수의 Lucian(루시안)루시안 선호도와 최근의 알리스타, 브라움 등 탱탱한 서폿이 대세인 것과 상반되는 GorillA 선수의 Kennen(케넨)케넨, Annie(애니)애니에 대한 선호도가 이를 보여줍니다. 루시안 자체가 라인전 승리를 전제로 깔고 상대 원딜의 성장을 늦추는 픽임을 고려할 때 이런 mid-game power spike의 기간을 늘리고자 하는 스타일임을 알 수 있고, 이와 조합되는 케넨과 애니 모두 강력한 라인전으로 루시안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중반 타이밍에 스스로 이니시가 강력하고 스킬 자체의 깡딜도 강한 점이 더욱 시너지를 냅니다. (반면 둘 다 40분 정도되는 후반에 들어가면 이니시도 못하고 산화해버리는 경우가 많죠.)
  (혹시라도, Smeb 탑리븐 썼었는데 중반이요? kuro 카사딘 쓰고, Pray 코그모 쓰는데 왠 중반? 하시는 분들은, 어서 전적실 가셔서 플레이 횟수를 비교해보세요. 이런 mid-game power spike 조합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얼마전에 쪽지로 자기 기억에 기반해서 제 칼럼을 비난하신 분 있었는데, 저는 객관적인 통계로 가장 흔히 사용한 조합을 위주로 설명합니다.)
  그럼 이런 흐름을 글로벌 골드 차이로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섬머 시즌 전체 53경기의 '글로벌 골드 차이'를 5분마다 수집하여 추세선 그래프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승리한 경기를 보시면 15분 부터 글로벌 골드 차이가 벌어지는 기울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30분까지 계속 글로벌 골드를 쭉쭉 벌여나갑니다. 중반에 강하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30분되면 이 벌려놓은 차이가 되려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데요, 바로 mid-game power spike가 힘이 빠지는 타이밍에 격차가 줄어든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40분, 45분에는 다시 차이가 늘어나네요? 

  어째튼! KOO는 이런식으로 초중반에 힘을 주는 플레이를 선호합니다. 그럼 위 그래프처럼 후반에 힘이 빠져야 하는데, 다시 40분, 45분에는 차이가 늘어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훌륭한 중후반 운영 오더와, 나머지 하나는 압도적인 후반 한타 능력입니다.
  중후반 오더 같은 경우에는 KOO의 드래곤 오브젝트 획득 수로 확인해보았습니다. 최강팀인 SKT와 비교시, 각각 두 팀의 승리 시 평균 경기 시간은 SKT 34.5분 KOO 37분으로 KOO가 2.5분 더 깁니다. 드래곤 리젠 시간에 해당하지 않지요. 그런데 상대와 벌려놓은 드래곤 '차이'SKT 1.67개, KOO 2.22개로 앞서 있습니다. 드래곤 리젠 시간이 6분임을 고려하면, 드래곤 리젠 시간 절반이 안되는 시간에 절반 이상의 용을 더 얻어냈습니다. 그만큼 오브젝트 운영을 잘 한다라고 해석할 수 있겠지요. 
  KOO의 한타력은 스프링 시즌 때 부터 정평나있습니다. 거의 모든 전문가들에게 다른건 몰라도 한타 하나는 최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KT도 가지지 못한 한타력으로 역전도 잘 이루어내고, 수가 부족한 한타를 이겨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KOO와 아나키의 대결은 항상 한타 보는 맛이 최고였었죠. 창단 때 부터 정통이 나있던 한타력 vs 자신감 넘치는 저돌적인 한타. 여튼, 이 한타력을 확인하시려면 직접 영상을 보시는게 좋겠네요... 당장 찾기 쉬웠던 것 몇개만 붙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28 삼성전 game 3. Hojin 이블린이 어그로를 끌면서 빠지는 사이에 득달같이 달려들어 쓰레쉬는 끊는 KOO.
하이라이트는 뒤늦게 도착한 kuro 트페의 점멸+골카와,
그 순간에 맞춰서 홱! 뒤로 돌아서 신난다!로 뛰어오는 징크스를 증발시키는 집중력)


(용량 문제로 빠른 재생 죄송)

6/20 아나키전 game 2. 그 한타 잘한다는 아나키 입니다. 드래곤을 먹느라 그라가스의 체력이 절반인 상태에서 시작한 한타. 정신 없었지만 요점은... 마지막 스샷입니다. 모두 다 빈사상태로 버티는 어그로 핑퐁)

  지는 경기에서도 한타력은 보장되는 것을 그래프에서 다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비록 중반에 크게 뒤쳐졌어도, 35분대에 가면 다시 글로벌 골드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글골이 뒤쳐져 있음에도 귀신같은 한타로 역전한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겠지요? 지는 경기에는 또 특징이 있는데, 다음 편 강점/약점 편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요약하자면 이 그림 하나로 요약해볼 수 있겠네요.



2. 팀 구성(Team Composition)
  KOO Tigers의 밴픽을 Nofe 정노철 감독이 주도하는 것은 유명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솔로랭크도 천상계에 있다보니, 대세픽의 변화에 아주 기민하게 대처하는 편이고, 남들이 깨닫지 못한 꿀챔프를 찾아내는데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KOO Tigers의 팀 구성은 신기하고 창의적인 것이 많습니다. 남들이 시도해보지 않은 조합을 많이 시도하고, 또한 팀 컨셉을 항상 잘 살립니다.
  만약 이런 신기한 팀 구성은 팀원들이 다루지 못한다면 큰 문제겠지요. 하지만 팀의 탑라이너 Smeb 선수와 미드 라이너 kuro 선수는 1부에서 확인하셨 듯이 챔프폭이 아주 넓고, 서로 중복이 가능한 챔프들이 많습니다. 서로 같은 팀인데 함께 쓴 픽만 해도 피즈, 카사딘, 제이스, 룰루(kuro는 잘 못했지만), 라이즈 정도가 가능하겠군요.
  어째튼! 다양한 팀 구성이 있는데, 이번 섬머 시즌에 했던 구성들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스프링 까지 가면 미드 사이온 등 이상한게 많이 나와요.)

  0) 정석 조합은 패스 ^^
    빅토르, 아지르를 이용한 zoning 조합이라든지, 마오카이+시비르를 이용한 잘라먹기 조합이 있겠지만, 이건 다른 팀에서도 사실 많이 쓰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포킹 조합


7/22 아나키전 game 2, 당시 OP던 룬글 이즈를 상대로, 접근 자체를 불허하는 포킹의 드래곤 교전 역시 위의 한타력이 잘 드러납니다.

    KOO는 다른 팀들에 비해서 포킹 조합을 매우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Smeb 선수의 럼블 픽이 유독 많은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고, 제가 전 편에서 언급 드린 'KOO의 코르키 픽은 여타 팀과 의미가 다르다'라는 말씀을 드린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포킹 조합을 짜는 방법과 빈도. 코그모도 포킹에 기여도가 크니 추가. 경기의 1/4에서 포킹조합을 사용하는 KOO.)

  다른 팀들은 럼블을 뽑을 때 보통 탱커 탑 챔프(마오카이) 상대의 라인 주도권과 오브젝트 싸움의 주도권을 위해서 뽑습니다. 특히 카운터픽 개념으로 뽑아 상대 탑이 나오고 나서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KOO는 오히려 럼블이 주도권을 내주게 되는 픽이 되어도 포킹 조합을 위해 뽑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상대 탑 챔프가 나오지 않아도 그냥 뽑아버리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포시 3경기면 큰 경기지만, 그래도 너희 탑이 뭐가 나오든지 일단 럼블을 뽑고본다!)

  섬머 전체 동안 럼블을 총 14회 플레이 하였는데, 포킹이 아닌 컨셉으로 나온 경우는 단 한번 입니다. 즉 KOO팀의 럼블 픽은 정석 조합이 아니라 포킹조합으로 사용함을 알 수 있고, 상대의 접근을 막는가 하면, 체력이 많이 빠진 적을 마무리하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포킹 조합을 애용한다는 것은 kuro 선수의 특이한 픽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물론 미드 Varus(바루스)바루스가 한동안 꽤나 사랑 받았던 픽이긴 하지만 정석적인 미드 챔프가 아닙니다. 섬머 시즌 전체 기간 동안 무려 125회나 나온 빅토르에 비하면 겨우 25회만 나왔을 뿐입니다. kuro 선수는 이 25회 중 6회를 사용, IM의 Frozen 선수와 공동 1위입니다. 또한, 포스트 시즌에 까지 와서 꺼내들 정도로 애용하는 픽입니다. 또한 미드 Jayce(제이스)제이스를 사용했다는 점도 KOO 팀의 (또는 Nofe 정노철 감독의) 포킹조합 사랑을 확인할 수 있네요.

  2) 이니시 조합
    섬머 시즌이 거의 끝나갈 때 쯤, 모두를 놀라게 한 픽이 등장합니다.
    서리궁수 ASHE. 물론 등장 자체는 삼성의 Fury 선수가 가장 먼저 꺼내들어 CJ 상대로 2승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해당 경기를 본 KOO 선수들, 특히 Pray 선수는 "우리가 하는거 보고 컨셉을 얻은 것 같다, 우리가 원조다!"라고 외치며 바로 다음 경기에서 스베누 소닉붐 상대로 꺼내들며 KDA 19로 게임을 캐리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애쉬는 결국 현재 대세픽이 되어 국가대표 선발전 12경기 중 밴픽이 있던 11경기 중에서 무려 9경기에 밴픽창에 등장했습니다.

    포스트 시즌이 시작되고, KOO 대 나진의 와일드카드 선발전 game 2,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픽이 또 나옵니다.
    거석신앙의 주체 말파이트.

    한동안 잊혀진 픽이었던 말파이트가 깜짝 등장을 하더니, 이후 포스트 시즌에선 MaRin 선수가 기용, Ssumday 선수의 피즈를 압도하고 Arrow 선수의 애쉬에게 롤동 ASHE-091을 찍어줬습니다. 이후 국가대표 선발전 12경기 중 밴픽이 있던 11경기 중에서 무려 9경기에 밴픽창에 등장하면서 완전히 대세픽이 되었죠. 이후 여러 인터뷰와 트롤쇼에서 밝혀진 바로는 챌린저 감독인 Nofe 정노철 감독님의 의외의 꿀챔으로 발굴하며 연습을 지시해서 짧게 연습하고 썼다고 하죠.

    이전까지의 롤챔스에서 이니시는 대부분 마오카이의 민병대+텔포 라든지, 그라가스의 몸통박치기+점멸, 알리스타의 점멸+쿵쾅!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니시의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판도를 바꿔버렸고, 최근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보는 재미도 넘치는 꿀잼 경기들로 가득 채워줬습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하셔야 할 점은, 이런 이니시 조합은 1번의 포킹 조합과 완전히 반대 성향을 지니는 조합이라는 점입니다. 팀 컬러가 하나에 머무르지 않는 다는 점은 분명히 엄청난 강점입니다. 

  3) 미드 Yasuo(야스오)야스오 하드캐리 조합
    가끔씩 꺼내들지만, 다른 팀에서 잘 쓰지 않던 조합이며, 결정적으로... 야스오 자체의 성적이 너무 좋습니다. 총 3경기에 나와 전승, KDA 10.8의 초월적인 성적. 이 때 팀 자체에서 야스오 하드캐리를 위해서 '탑 마오카이 + 정글 그라가스 + 야스오', '정글 리 신 + 야스오', 그리고 '탑 말파이트 + 정글 그라가스 + 야스오'를 붙여주며 에어본을 확실하게 지원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와일드카드전 vs 나진, game3. 위의 2), 3)을 모두 보여주는 장면 잘 안 보일 수도 있지만, 말파이트이 깜짝 이니시+야스오의 최후의 숨결+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로 추가 CC를 넣는 멋진 모습

  다른 조합들도 많지만(노탱 극딜 조합, 더블캐리가 아닌 트리플 캐리 조합, 암살자 올인 조합 등) 빈도수도 적을 뿐더러, 대부분 약팀을 상대로 양학하러나온 조합이기 때문에 이것들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여튼 KOO는 다양한 조합을 다루고, 이런 다양한 실험들의 Nofe 감독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에서 확실히 성공한 카드들도 눈에 띕니다. 앞으로의 일정에서 어떤 새로운 조합을 들고 나올지 매우 기대됩니다. 


이상으로 KOO 타이거즈의 팀 컬러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3부에는 KOO의 강점과 약점을 살펴보고 간략한 예상을 곁들여 보겠습니다.
아마도 다음 이번 주말이 지나고서야 나올 것 같네요.
제가 이런 분석과 리뷰가 직업이 아니어요....허허허 여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에서 만나요!

1부 링크 달아드리겠습니다!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971&l=2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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