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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뷰]2015 LCK Summer 결승전 오프닝 세레모니 다시보기

아이콘 직스같은폭탄
댓글: 3 개
조회: 6303
추천: 35
2016-04-22 16:00:09
안녕하세요. 직스같은폭탄입니다.
작년 롤드컵 결승전 무대를 리뷰했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한해를 넘어서 스프링 결승이 다가왔네요ㅎ
평소에 무대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터라 이런 스케일 큰 행사가 있을때마다 늘 유심있게 지켜보는 편인데
작년 섬머 결승전 무대는 (많은 분들이 보셔서 익히 잘 아시겠지만) 그야말로 꿀잼의 향연이었습니다.
13년 14년 15년에 걸친 축적된 스토리 한데 뭉쳐서 엄청난 스토리를 만들어 냈죠ㅎ

리뷰를 들어가기에 앞서 이번 리뷰를 작성하게된 계기는
내일 있을 결승전무대를 기대해보기 위함도 있습니다.
내일 결승전 무대는 특별히 작년 롤드컵과 같은 4면스크린으로 구성되어있죠.
이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밑에서 다시 하도록 하고

바로 리뷰 들어가겠습니다.

전체 영상


Chapter 1. 도전자 KT, 도전을 받는 SKT
-영상 45:45-

작년 여름 SKT는 진작에 결승에 올라가서 기다리고 있었고 KT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5세트까지 가는 풀접전 끝에 결승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딱 도전자의 입장이 된 KT의 모습이죠. 영상에서 보시는것처럼 KT의 과거를 보여주면서 체육관의 뒤쪽에서 등장하게 됩니다. 무대앞으로 당당히 걸어나오는 구도는 전형적인 '도전자가 챔피온을 꺾으러 가는' 구도입니다. 그에 반해 SKT는 무대정면의 등장통로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죠. 여기서 영상 Key Point 하나!

- KT의 영상은 방송 스크린의 풀화면, SKT의 영상은 앞 무대 분할스크린 -






KT는 도전자라 했죠? KT는 체육관의 뒤쪽에서 등장합니다. 체육관 뒤쪽에는 스크린이 없...죠ㅎ 그렇기에 무대 스크린의 풀 화면을 이용해서 영상을 띄워줍니다.

SKT는 패넌트레이스 1등입니다. 챔피온의 위치이죠. 그렇기 SKT는 무대에서 시작합니다. 그렇기에 아얘 분할된 스크린을 적극 활용해서 SKT만의 영상을 띄워줍니다. 






여기서 OGN의 의도를 몇가지 찾아 보실수 있습니다.

1. OGN은 평소 무대 스크린을 TV화면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무슨 말씀이냐면 롤챔스를 보거나 결승전무대를 보시게 되면 늘 내가 TV에서 보는 화면이 무대 스크린에도 똑같이 보이는 모습을 보실수 있을 겁니다. 화면속에 화면이있고 그속에 화면이있고.....이런거 말이죠.
2. 그런데 SKT영상은 풀화면 영상으로 보여주지 않았다.
보통 이러한 특별영상은 풀화면으로 보여주어야 깔끔한데에 비해 SKT는 일부러 카메라를 통해 무대 스크린을 비춰주죠.



심지어 이러한 화면 조차도 무대스크린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준 것입니다. (스크린 윗쪽으로 무대조명이 보이네요) 
이정도면 의도한것이라 볼수밖에 없죠.

즉, 이 두가지 의도를 통해 KT와 SKT의 도전자 vs 챔피온의 관계를 명확히 드러내주는 연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단순히 등장위치뿐만 아니라 영상연출까지도 그 위치를 드러내준 것이지요.

참고로 그럼 2015 스프링때는? 그냥 무대에서 두팀다 등장했습니다. 별다른 연출이 없었어요.

Chapter 2.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메인 오프닝


언제봐도 지립니다.....ㅋ
 
시작부분을 보시면 프로젝터 기기의 모습이 보이면서 과거 우승했던 선수들의 인터뷰가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카카오의 '아~ 너무좋아요!!'가 나오자마자 마린의 카리스마있는 모습이 뙇 나오면서 메인 오프닝이 시작됩니다.

이번 결승전 오프닝은 특별히 연출의도 자체가 워낙 세련되게 나온 편이라 생각되는데요, 여기서 영상 Key Point 둘!

1. 메인 오프닝 중간중간에도 과거의 영상들이 계속 흘러나온다. 
2. 전체적으로 계속해서 프로젝터 빔의 직선적인 이미지를 노출시키는 연출. 
3. 선수들이 그 영상을 바라보거나 빛을 바라보는 모습을 통해 '과거와 현재(특별히 결승전 당일)'라는 테마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통일성
정도를 살펴 볼수 있겠습니다.
중간에 다시한번 KT는 아래쪽, SKT는 위쪽의 도전자, 챔피온 구도를 보여주는것은 덤.

(개인적으로 영상미면에서는 스코어의 눈깔터널장면과 뱅기의 자켓탈의 장면을 베스트로 꼽고 싶습니다)

스토리도 딱 13섬머는 SKT우승, 14서머는 KT우승. 반반입니다.
'과거에 각각 한번씩 여름에 우승했으니 올해는 과연?'이라는 연출이 절로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구도이죠.

Chapter 3. 용준좌의 등장
-영상 52:30-




오프닝이 끝남과 동시의 롤챔스의 상징(?)인 BGM이 흘러나옵니다. 이 노래가 나오면 일단 분위기 자체가 고조되는 버프아닌 버프가 있죠. 그리고 전용준 캐스터께서 앞 무대를 통해 나오면서 결승전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해주십니다. 
작년 롤드컵때 한번 그러한 연출을 경험해봐서일까요? 아니면 그때와는 다르게 한국어로 진행을 해서 그런걸까요? 그때보다 훨씬 물이 오르셨다는 느낌입니다.
이 부분에서 이번 결승의 전체 스토리를 용준 캐스터께서 전부 정리하셨다 생각합니다. 
절대강자 SKT와 이에 맞서는 KT, 13년 여름의 두팀과의 관계 등등등

Chapter 4. 트래쉬 토크와 그 분
-영상 55:23-


-모든 스토리의 한줄 요약-

용준좌께서 언급하신것처럼 13년 여름의 결과는 두 팀의 모든것을 바꿔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스코어의 인터뷰를 보면 더 잘 와닿죠.

몇가지 꿀잼 포인트가 있었다면
1. 스코어의 눈물나는 인터뷰
2. 또한번 죽는 류의 제드
3. 더 정글의 흑염룡 뽀샤시와 톰의 도발
4. 나그네의 짤막 사투리
5. 수능만점 애로우 이번에는 과연?
6. 뱅의 '누구세요....?'
7. 류의 복수를 다짐하는 스코어



그리고...............

화룡정점. 류의 등장 (영상 Key Point 셋)
-영상 1:01:50-



여기서 어떻게 진짜 류가 나옵니까 ㅋㅋㅋ
진짜 이번 결승전 전체 스토리의 화룡정점이라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꿀잼의 화룡정점이었죠).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이 페이커의 류의 스토리를 알고있는데 스코어의 복수인터뷰 장면이 끝남과 동시에......와........지립니다 진짜.
여기서 이날 오프닝 전체 무대연출의 화룡정점을 찍으면서 유쾌하게 시작을 하게 됩니다.
마침 류는 이 시점에서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어놨었죠. 그래서 이렇게 등장해도 자신있게 인터뷰도 하는 모습들을 볼수 있었을 겁니다.

여기서 특별히 OGN PD의 센스가 돋보인다고 느껴지는것이 하나 있습니다. (영상 key point 셋인 이유)
일주전 KT와 SKT의 플레이오프전때 SKT가 이긴후 승자인터뷰에서 페이커선수가
'이 빨간 자켓은 잘하는 사람만 입는거다'라는 발언을 농담삼아 했었죠.
그 직후, OGN의 카메라는 뱅기선수의 빨간자켓을 보여주면서 뱅기의 얼굴을 비춰줍니다.
심지어 뱅기선수의 얼굴부터 보여주는것이 아닌 자켓부터 보여주죠.

이런 사소한것들이 PD의 역량이자 센스입니다. 그 사소한것을 놓치지 않고 방송으로 내보내고 편집하는것이 PD들의 역할인데 그때 그 장면을 칭찬하는 글이 최신 인기글에 올라갈정도로 큰 반응을 불러 일으켰죠.

결승전에서 류선수의 화면을 잡은것도 그러한 PD들의 센스가 있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설마 진짜 뭐 류선수를 일부러 섭외해서 그렇게까지 하진 않았겠지만요ㅎ

이로써 역대급 꿀잼 오프닝이 마무리됩니다.

여기서 다시한번 OGN의 연출능력을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요 (이쯤되면 OGN 진성빠처럼 보이네요ㅋ)
이 모든 영상이 진행되는것이 총 16분 남짓 됩니다. 16분은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죠. 아 영상면에서요.
이 시간동안 한번도 지루하지 않고 계속해서 볼거리를 충족시키면서 꿀잼을 만들어 내는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 한명 16분동안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볼수 있게 만드는건 힘든 일이거든요.

이게 잘 와닿지 않으신다고요?
2015 LPL Summer Final을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똑같은 15분 오프닝 영상인데 어느새 재생바를 휙휙 넘기고있는 자신의 손을 발견하실수 있을 겁니다.
화려한 영상과 그 안의 연출은 완전 별개의 문제입니다. 늘 드는 생각이 LPL은 아직 따라오려면 하아아안참 멀었다 생각합니다. 내용도 없고 의미도 잘 모르겠고 화려하긴 한데 지루하기만 하고 전부 어디서 본것같은 참신한 아이디어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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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2015 LCK Summer 결승전의 전체 오프닝 연출을 살펴 보셨습니다.
전부터 이 연출은 꼭 한번 글로 남겨보고 싶었는데 1년만에 남기게 되네요.
이 글을 결승전 전날에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명 이번 결승전의 무대 관전 포인트!

1. 4면으로 확대된 스크린과 무대.
작년 롤드컵에서 라이엇은 혁신적인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1방향적인 스크린 설치가 아니라 마치 축구경기를 관람하듯이 원형 경기장의 전체 좌석을 전부 활용할수 있도록 무대구성을 정 중앙으로 배치한 점은 정말 참신한 무대구성이였죠. 역대 e스포츠에서도 이러한 무대배치는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무대가 처음 나온 작년 롤드컵 4강은 정말 충격이였죠. 너무나 맘에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OGN이 이 무대를 사용합니다. OGN의 연출력이 내일 무대에서는 어떻게 다뤄지게 될지 굉장히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2. 방송화면은 어떻게 송출할 것인가?
4면 스크린이면 작년 섬머와 같은 화면분할은 아마 거의 없을겁니다. 만약 4면임에도 불구하고 다이나믹한 스크린 배치를 디자인했다면 OGN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정말 놀랍겠지만 아마 그러기는 힘들 겁니다. 무대 자체가 중앙 배치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신선함을 많이 불러일으킬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작년 롤드컵과 올해 스프링 결승전을 비교해보시면서 관전하시는것도 결승전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3. ROX Tigers 와 SKT T1의 스토리
이 두팀 역시 스토리가 이제는 철철 넘칩니다. 작년 봄과 롤드컵에서의 치열한 전투는 전부 SKT의 2승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결승은 작년 같은 스프링 결승의 리매치! 이 얼마나 훌륭한 스토리입니까?
모두가 기대하는 이 스토리들이 무대연출에서 어떻게 꾸며질지, 오프닝 영상은 또 어떻게 만들어질지 기대해봅니다.

저는 내일 결승전에 처음으로 관전을 갑니다!!!
사실 엄청 들떠 있습니다 ㅋㅋㅋ아마 내일 결승전을 보고 조만간 또다시 리뷰글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네요.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결승전 재밌게 즐기세요~!

Lv73 직스같은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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