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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노키즈존, 아이들의 인권은 없다

아이콘 칼데아
댓글: 24 개
조회: 5216
추천: 1
비공감: 17
2016-09-05 18:45:43
노키즈존, 아이들의 인권은 없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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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은 고독하다!




1. 노키즈존


노키즈존.

최초엔 일부 몰지각한 부모들이 아기들을 방치함에 따라 불만이 나타났고, 그에 맞춰 아기들을 손님으로 받지 않겠다는 가게가 생겨나 논란을 빚었다. 한마디로 손님가려받기다.

솔직히 나랑은 관련이 없던 사안이었다. 부모도 아니고 아기도 아니니까. 하지만 이젠 아니다. PC방에서 오버워치를 즐기는 아이들이 신고받아 쫓겨남에 따라 어른들 사이에서 시끄러운 아이들이 싫다는 공감대 형성이 이루어졌고, 그에 따라 PC방 사장이 '노키즈존'을 선언함으로 나와 관련이 생기게 되었다.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는 초등학생이 PC방을 출입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써보기로 한다.


PC방의 노키즈존.

이것은 기존에 있었던 부모들을 상대로 한 '노키즈존'과는 다르다. 기존에 있던 '노키즈존'은 부모와 아기의 출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부모와 어른이 대립했던 사건이다.

하지만 지금 있는 PC방의 노키즈존은 스스로 출입할 수 있는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아이와 어른이 대립하는 사건이다.

그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주장해야했다. 하지만 그것은 고독한 일이었다. 아이들의 편이 되어줄 어른은 없었기 때문이다.


오버워치를 빌미로 매출에 도움이 안되던 아이들을 손님으로 받지 않겠다는 PC방 사장.

시끄러운 아이들이 싫었던 어른 손님.

그리고, 게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많은 부모들.


어른들의 이해일치는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을 고독하게 만들었다.




2. 손님가려받기


자동차보험회사.

사실 손님가려받기는 오래된 사회문제다. 구글 검색어 [손님가려받기]로 검색하면 1994년도 기사가 나온다. 그 당시 자동차보험회사는 자동사 사고는 늘어나는데 보험료가 묶여있어 적자가 발생해 손님을 가려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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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나이.사는 곳에 따라 분류하였으며 직종별로는 승용차의 경우▲공무원.교직원.의사.연구원등은「우량」▲농민.영업사원등은「보통」▲유흥업소 직원.학생.배달원등은「불량」으로 각각 구분,차별대우하고 있다.


... 중략


적자 줄이기에 급급한 보험사들의 사정도 딱하지만 보험에 들지 못하는 차량들로 인한 위험도 커지고 있어 근본적인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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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自保 손님 가려받기 극심-직업.나이.사는 곳따라 분류 오영 기자.


이것으로 와닿지 않는다면 법적으로까지 제재하게 된 손님가려받기에 대해 말해보도록 하겠다.

그것은 바로 택시승차거부다.


택시승차거부.

2년동안 3차례 택시승차거부를 하면 면허를 박탈당할정도로 강력할 제재를 받게 된 손님가려받기다. 이것은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기 때문에 발생된 것으로 택시기사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승차거부에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일일히 작성하기엔 길어 대표적인 한가지 사례를 들어보겠다. 그것은 바로 취객의 난동이다. 안그래도 갑질로 진상을 부리는 사람들이 많은 판국에 취객의 승차는 택시기사에게 재앙이다.

취객과 단둘이 있는 공간을 생각해보자. 얼마나 무서운가. 시비를 걸거나 주정을 부리거나 돈을 주지 않거나 하는 행각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그들의 승차거부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택시승차거부에 강력한 제재와 택시기사를 위한 승차거부 예외조항을 만들어 조율하게 된 것이다.


노키즈존.

사실 기존에 있던 부모와 어른들 대립했던 노키즈존은 내가 봐도 업주에 상당한 피해를 끼치고 있었다. 아기가 시끄럽게 굴어서 그렇다기 보다는 아기가 오줌이 마렵다고 푸드코드에 비치된 컵에 소변을 보게한다거나 기저귀를 갈고 그대로 방치하는 행위들을 들었을 때엔 과연 일리가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혼자서 소변볼 수 있는 아이마저 그러는 꼴 보니 정말 황당했다.

그렇다. 지금 예시로 들었던 손님가려받기는 그나름대로의 일리가 있었다. 하면, 지금 지적하고 있는 PC방 노키즈존은 보험회사의 적자나 택시기사의 취객승차거부나 기존에 있던 몰지각한 일부 부모의 행패로 야기된 노키즈존과 비견될 정도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3. 카페 공부 민폐


카페 공부 민폐.

최근 들어서 많은 논란이 생기고 있는 문제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은 민폐인가. 굳이 기사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지만, 눈꼴시렵다는 평이 많다. 독서실에서 할 것이지 왜 카페서 하냐는 의견이다.

공부를 하는 측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시원한 바람과 맛있는 차. 조용하고 품위있는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독서실이 좁고 답답한 것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그곳에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수다를 떠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는 의문이 든다. 카페의 본 목적이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모여 차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던가. 그 공간에서 너무시끄럽지 않을 정도의 수다는 용인되어야 마땅한 것이 아닌가.

서로 똑같은 돈을 내고 똑같은 권리를 받고 있는데, 공부라는 미명 아래 수다떠는 사람들이 손해를 입어도 정당한가는 의문이 든다.


그렇다. 카페는 독서실이 아니다. 그리고 PC방도 독서실이 아니다.

PC방이 개인공간이 아니므로 조용히 하는 것은 권장되는 행위지만 그렇다고 해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떠들며 시끄럽게 행동하는 것이 출입이 금지될 정도의 문제를 야기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PC방은 독서실이 아니다. 어느정도 시끄러움은 용인되어야 되지 않겠는가.

물론 너무나도 시끄럽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제를 요청하거나 양해를 구하거나 설득을 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른 어른들에게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지 않는가? 아이가 시끄럽다는 이유만으로 출입을 금지당하는 것이 정당한가 묻고 싶다.




4. 애들은 공부나 해

PC방 사장과 PC방 어른 손님의 이해일치가 만들어낸 PC방 노키즈존. 이것은 온전이 아이와 어른의 대립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의 보호자인 부모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들도 이 건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

우리사회는 게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세계수준의 게임산업이 폭락하여 중국에 많은 부분을 빼앗긴 채 너덜너덜해진 형국이다. PC방 점유율만 봐도 외산게임이 50프로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은 국내게임개발사의 문제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사회가 게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부모에게조차 도움을 청할 수 없다. 어짜피 애들은 공부나 해 라는 투로 답변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은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한 채 어른과 대립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들은 고독하다. 어리다는 이유하나로 조용히 게임을 즐기는 아이가 있거나 다른 시끄러운 어른들이 있음에도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못한채 시끄럽다는 이유로 출입자체를 금지당했으며, 그 억울함을 호소할 부모조차도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편이 되어줄 가능성이 있는건 오로지 같은 게임을 즐기는 우리들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



5. 인권

우리 사회의 최대 문제점이자 근본적인 문제점은 존중의 척도가 상하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아래에 해당하던 아이들은 존중받지 못했다.

그것에 반발하여,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것 때문에 교권추락이 되었다며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물론 일리는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상대를 낮춤으로서 존중을 얻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학생의 인권을 무시하여 얻었던 교권이기 때문에 애시당초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그런식으로 아이들의 권리를 존중하자, 요즘 아이들이 버릇이 없다며 비판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아이들의 문제는 대부분 어른들의 문제로 이어진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이것은 결코 빗나가지 않은 진리다. 더구나 인터넷이 등장함에 따라 주변 어른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게 되었기 때문에 이는 모든 인터넷 유저가 감당해야할 문제로 바뀌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인터넷 유저는 자신이 교권을 분담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자신의 태도를 조심하게 해야할 필요를 느껴야한다. 요즘 아이들의 문제를 지적하며 비판했던 이라면 더더욱.

요즘 아이들이 욕설을 많이 한다고 한다. 그거 어디서 배웠겠는가? ......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비난은 온전히 아이들에게만 쏟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결과적으로 아이들의 문제는 맞으나, 그 원인은 누구인지, 자신이 무심결 내뱉은 욕설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가를 꼭, 꼭, 생각해보길 바란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들을 위해서라도 아이들의 인권은 존중되어야 한다.

우리 또한 우리의 취미가 사회에 무시당하고 있는 처지아니던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게임을 게임을 즐기는 초등학생의 인권을 무시한다면, 그 이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인권 또한 무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꼭 염두하길 바란다.




---

별로 쓸 생각 없었는데 쓰고 싶어져서 씁니다.

1. 삼성

축하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큐베 선수 예전에 뽀삐, 리산드라 때부터 관심있게 봤었는데 케넨 멋졌어요.

2. KT

... 아쉽네요. 내년을 기약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Lv51 칼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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